뉴질랜드를 여행 중 강도를 당한 한 독일 청년을 도우려는 지역주민들의 따듯한 손길이 이어졌다.
자신의 이름을 쇤크라고만 밝히기를 원한 올해 나이 20세의 이 청년은, 지난 1월 4일(토) 새벽 1시 30분에 크라이스트처치의 시내 버스 터미널에서 3명의 남자로부터 공격을
받고 휴대폰과 랩탑 컴퓨터, 그리고 선물은 물론 여권까지 들어 있던 가방을 강탈 당했다.
더욱이 이 과정에서 눈에 부상까지 입었던 그는 앰뷸런스로 크라이스트처치 병원으로 후송돼 입원 치료를 받았으나
이후 숙소를 찾을 수 없자 취침이 금지된 병원 응급실에서 쪽잠을 자야 하는 신세가 되기도 했다.
그는 강도를 당하기 전까지 지난 8개월 동안 워킹 할리데이 비자를
가지고 카이코우라에서 일하던 중이었으며, 이번 사건 후 병원을 나와 지나가는 차를 얻어 타고 카이코우라로
돌아가게 됐다.
그런데 그의 사정을 들은 운전사는 가는 도중 그에게 먹거리를 사라면서 20 달러를
쥐어준 것으로 알려졌으며, 또한 며칠 후에는 그의 사정을 전해 들은 한 여성이 그에게 사과와 위로의
내용을 담은 편지와 함께 돈을 전해주러 숙소를 방문하기도 했다고 그는 밝혔다.
카이코우라에 거주하는 그의 친구들과 주변 주민들 역시 그에게 필요한 것들과 먹거리를 사기 위한 돈을 모아 그에게
건네준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는 지역주민들이 자신의 불행에 이처럼 나서준 데 대해 모든 일들이 자신에게는
정말로 좋은 새로운 경험이었다면서 진심으로 그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범인들을 잡기 위해 범행이 벌어졌던 당시 현장 부근의 CCTV 필름을
공개하고 단서를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젊은 남녀 4명으로부터 제보를 기다리고 있다.
[이 게시물은 KoreaPost님에 의해 2014-01-14 23:05:51 뉴질랜드에서 복사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