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한번쯤 배가 심하게 아파서 고생한 경험이 있는데 이유를 알 수 없는 통증이 찾아오면 누구나 당황하게 되고 때로는 바른 대처를 하지 못하여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도 있다.
몇몇 환자분의 예를 들어 보겠다. 50대의 어느 여성환자분은 살이 찌는 것 같고 요즘 부쩍 배가 나와서 뱃살을 빼고자 내원하였지만 증상과 진단을 통해서 본 복부의 상태는 살이 쪘다기 보다는 복수가 찬듯한 상태였다. 간기능은 이상이 없어 보였고 왼쪽 하복부에 약간의 압통이 있었다. 변비가 있거나 혈변은 없다고 하여 일단 침치료 후 꼭 초음파검사를 통하여 자궁과 난소의 하복부 검사를 해보시도록 하였는데 나중에 연락으로는 배에 복수가 차있고 난소 쪽의 암이 의심되어 치료를 받으신다고 하였다.
자신을 중심으로 오른쪽 아랫배가 심하게 아프고 일어설 수가 없고 특히 손으로 꾹 눌었다가 땔 때 압통이 심하다면 충수염(맹장염)을 의심할 수 있다. 과식을 하거나 위산과다, 위염, 식체의 증상은 명치끝 중앙 부위가 아프고 식전에 위산이 많이 나와도 속이 쓰리게 되며 위장과 십이지장에 궤양이 있을 때는 음식이 들어가면 더 아파진다.
간에서 형성된 돌이 담낭에 있거나 담관에 있을 때는 육식 등의 기름진 음식을 과식한 후에 담낭(쓸개주머니)이 조여지면서 담즙을 분비할 때 심하게 복통이 올 수 있는데 그 시간이 보통 저녁에 과식한 후 2-3시간 후에 혹은 밤에 자다가 깨서 아픈 경우가 많다.
담석이 없어도 담낭에 염증이 있는 경우 기름진 음식 섭취 후에 오른쪽 갈비뼈 아래부위의 우상복부가 묵직하게 아프게 되는데 이러한 증상이 자주 과식 후에 온다면 담낭을 제거하는 방법이 가장 합리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여성의 경우 자궁과 난소, 대장의 변비 등이 하복부통의 원인이 되는데 기분 나쁜 찌르는 듯한 통증과 자궁출혈 등이 있다면 꼭 산부인과 진료를 받고 초음파검사 등으로 구조적인 문제를 확인 하는 것이 좋다. (계속)
[이 게시물은 KoreaPost님에 의해 2014-05-14 09:14:49 칼럼에서 복사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