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에 갇힌 채 남편 사체 옆에서 밤을 지새운 할머니

차에 갇힌 채 남편 사체 옆에서 밤을 지새운 할머니

0 개 984 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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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를 당한 한 80대 할머니가 차에 갇힌 채 사망한 남편 곁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극적으로 구조됐다 

 

지난 5 25() 네이피어 북부의 푸케타푸 로드에서 90대 노인이 몰던 승용차가 자갈길을 벗어난 후 30m 둑 아래로 굴러 떨어지다가 나무에 부딪혀 멈추는 사고가 발생했다.

 

운전자는 사고가 나자마자 현장에서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데 타라데일 메소닉 빌리지에 사는 이들 노부부는 당일 인근에 사는 친지를 방문한 후 그 집을 떠나 길을 나섰다가 얼마 안돼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사고 당시 충격으로 중상을 입은 할머니는 꼼짝도 못하는 처지로 차가운 밤을 죽은 남편의 옆에서 보낼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여졌다.

 

그러나 하늘이 도왔는지 이튿날 아침 9시경에 부모의 행방을 찾던 딸에 의해 극적으로 발견돼 할머니는 호크스 베이 병원으로 즉시 후송됐지만 머리와 가슴, 엉덩이 등에 큰 부상을 당한 상태이다.

 

병원 관계자는 할머니가 청력에 문제가 좀 있기는 했지만 구조대가 도착했을 때 의식이 깨어 있는 가운데 정확하게 구급대원과 대화를 나눴다면서, 그녀가 강인하게 추운 밤을 잘 견뎌냈다고 전했다.

[이 게시물은 KoreaPost님에 의해 2014-05-27 20:46:06 뉴질랜드에서 복사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