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 이외엔 사람을 따르지 않던 고양이가, 어느 날 갑자기 옆 집을 찾아왔다면 뭔가 범상치 않은 일이 일어났음을 의심해 봐야 할 것 같다.
올해 90세인 Patricia Kerr씨가 길에서 헤매고있는 페르시안계 고양이 Sylverster를 입양한 건 5년 전. 이제 그 고양이가 Kerr씨의 생명의 은인이 됐다.
주인외에 어떤 사람의 손길도 거부하던 비 사교적인 고양이 Sylverster가 지난 19일, Kerr씨의 이웃 Shirley 와 Monte Manson씨의 집을 찾아갔을 때 그들은 매우 의아했지만 그냥 배가 고파 그러려니 생각했다. 하지만, 고양이는 음식을 줘도 쳐다보지 않고 계속 그들의 집 앞에서 울부짖었다. 이상하게 생각한 Shirley 씨가 옆 집에 전화를 걸었으나 통화중 신호음이 들려 안심했다고.
두 부부는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외출을 했고, 다시 돌아왔을 때 아직도 고양이가 울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옆 집을 살펴보니 쓰레기를 치워가는 날인데도 불구하고 Kerr씨가 쓰레기를 밖에 내 놓지 않은 것도 이상했다.
두 부부는, 노인이 살고 있는 집 문을 두드렸고 아무 대답이 없자 급기야 경찰을 불러 문을 부쉈다.
Kerr씨는 물이 받아진 욕탕에 쓰러져 있었으며,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 물은 이미 차가워져 있는 상태였다고.
90세의 이 노인은 Rotorua 병원으로 후송되었고, 다행히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81세와 79세의 Manson씨 부부는, Sylvester가 아니었으면 사고를 알아차리지 못 했을 것이라며 이 비사교적(?)인 고양이의 활약을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