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0] Be Prepared! (미리 준비하자!)

[360] Be Prepared! (미리 준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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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은 북반구에 있는 학생들에게는 긴 여름 방학 기간이 되겠지만, 뉴질랜드에 있는 학생들에게는 짧은 2, 3주간의 겨울 방학 기간이다. 학생들에게 이번 방학은 그 동안 공부하느라 쌓였던 스트레스와 피곤을 떨쳐 버리는 기간이 되기도 하겠지만 연말 외부고사(external exams)를 앞두고 있는 학생들에게는 이 기간이 지나간 반 학기(term 1, term 2)에 공부했던 내용을 정리해 external exam에 대비하고, 후반기에 다루게 될 학습 과제들에 대해 준비해야 할 중요한 시기이다. 이 시기를 얼마나 잘 보내느냐에 따라서 나머지 반 년의 학업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어 나갈 수 있는지 아니면 숨이 차도록 바쁘게 지내야 하는지, 그리고 다가올 external exam에서 얼마 만큼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지가 결정될 것이다.

  필자는 가끔 학생들에게 자신에게 주어진 assignment(과제)가 무엇이든지 정확히 이해해서 그 과제가 주어지자 마자 시작해서 완성해 놓으라고 말한다. 1주일의 기간이 주어진 assignment가 월요일에 나왔는데 그것을 그 다음 주일날 하기로 했다면 그 학생은 월요일부터 주일날까지 그 assignment를 해야 한다는 생각에 일주일 내내 무엇을 하든지 ‘완성해야 할 과제’ 때문에 뒤에서 뭔가가 잡아 당기는 듯한 느낌을 갖게 될 것이다. 즉 놀아도 뭔가 편치 않고 잠자리에 들 때도 ‘오늘 그 숙제를 했어야만 했는데’ 하는 생각에 뭔가 찜찜한 상태로 잠들게 될 것이다. 만일 그 학생이 월요일 날 바로 완성해 놓았다면 그 나머지 일주일 동안 얼마나 마음 편하게 '자유'를 즐기며 지낼 수 있을 것인가!

  이것은 다만 학생들에게만 적용되는 이야기가 아니라고 본다. 준비된 삶을 살아가는 사람은 잠깐의 고통과 시련은 있을지 몰라도 결국에는 무슨 일에든 성공을 하게 된다. ‘Be prepared!’ 학생들은 다가 올 시험에 준비 되어 있어야 하고, 젊은이들은 행복한 미래를 위해 준비되어 있어야 하고 또 중년을 넘어 장년에 이르는 사람들은 그들의 노년과 죽음에 대해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다가 올 인생의 여러 난관을 뛰어 넘기 위하여 우리 모두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Be prepared!(미리 준비하자!)’ 학생들이 이 방학기간 동안 반드시 해 두어야 할 일은 지난 학기 동안 배운 내용을 정리해서 다가 올 external exam에 미리 대비하는 것이다. (You should be prepared for the external exam.) 지난 반 학기 동안 학생들은 적어도 2개 이상의 assignment를 완성해서 점수를 받아 두었을 것이다.

  학교마다 조금씩 다르겠지만, 두 편 이상의 short stories(단편 소설)와 novel(장편소설)을 읽고 분석하여 에세이를 작성한 학교도 있겠고, novel(소설)과 film(영화)을 보고 에세이를 작성한 학교도 있을 것이다. 무엇을 했든지, 이 방학 기간 동안 학생들은 external exam에 대비하기 위해 지난 반 년 동안 공부했던 작품들에 대해 각각 3개 이상의 에세이를 미리 완성해 두어야 한다. 보통은 학교에 따라 1, 2개의 에세이만을 작성했을 것이다. 그러므로 나머지 한, 두 개의 에세이를 다양한 topic에 따라 더 작성해 두어야 한다.

  중요한 character(등장인물) 분석과 character의 변화에 대한 분석, 중요한 relationship(관계)과 그 변화, theme (주제), 사용된 visual techniques(시각적 기법들) 또는 language techniques(언어 기법 들)등을 분석하는 내용들이 주요 topic으로 출제되므로 이런 주제를 중심으로 에세이를 작성해 놓아야 한다. 각각의 에세이 작성법과 출제 가능한 질문 사항들에 대해서는 지난 해 말 필자가 써놓은 Korea Times의 칼럼을 참조하면 유용할 것이다.
  
  뉴질랜드에 있는 한국학생들 대부분은 second language로 영어를 공부하는 학생들이다. 그러므로 에세이 작성 후에는 반드시 검증 과정을 거쳐야 한다. 각각의 작품에 대해 3개 이상의 에세이를 작성한 후에 proof reading(검증 작업)의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학교 영어 선생님이 이것을 해 주신다면 더할 나위 없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나 학교에는 너무 많은 학생들이 있기 때문에 에세이 전반에 걸쳐 도움을 받기가 쉽지 않다. 만일 학생의 부모님이 영어와 영문학에 탁월한 능력을 갖고 있다면, 혹은 진짜 실력있는 영어 과외선생님과 공부를하고 있거나 영어 학원에 다니고 있다면 그 선생님들께 부탁해서 자신이 작성한 에세이가 ‘grammar errors’를 갖고 있지는 않은 지, 각각의 에세이 작성 형식에 맞추어 작성되었는지 그리고 내용이 주어진 질문사항에 제대로 답하고 있는지를 확인 하는 것이 좋겠다.

  지난 반 년 동안 적절한 에세이 틀에 맞추어서 3, 4개 이상의 에세이를 작성해 본 학생이라면 이제는 문학 작품에 대한 에세이를 어떻게 쓰는지에 숙달되어 있을 것이다. 이런 학생들은 다가올 후반기(term 3, term4)동안 다루게 될 나머지 문학 작품들에 대해 어떤 유형의 에세이를 작성하게 되는지를 확인하고 준비 한다면 문학 작품을 읽는 동안 어떤 내용을 발췌해 두어야 할지 또는 어떻게 에세이 작성 계획을 세워야 하는지도 그려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준비가 되어있다면 다음 학기에는 좀 더 시간을 절약하며 효과적으로 주어진 과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