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오클랜드하버 교각에 매달린 남성, 두시간 만에 극적구조

[사고] 오클랜드하버 교각에 매달린 남성, 두시간 만에 극적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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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50대 남성이 오클랜드 하버 밑 교각에 매달린채로 발견 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헤럴드지가 '미스테리'라고 보도한 이 사건은 지난 12일(어제) 오전 10시 45분 경, 오클랜드 항으로 돌아오던 페리 선원이 교각아래 있던 한 남성을 발견하면서 알려졌다.

두 시간 가량을 매달려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 이 남성은 발견 당시 정장과 타이를 착용하고 있었으며 물에 흠뻑 젖어 탈진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를 최초로 발견한 Brent Hollinger씨는 헤럴드 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당시의 상황을 증언했다.

"그는 물에 흠뻑 젖어있었으며, 자켓, 셔츠, 넥타이, 팬츠, 신발까지 옷을 완벽하게 차려입은 상태였다. 10명의 승객을 태우고 오클랜드 항으로 돌아오는 길에 그를 발견했고, 100m 정도를 우회해 승객들 중 한 명의 도움으로 그를 구출했다. 남성이 앉아있던 곳 근처에 사다리가 있었지만, 낮은 기온과 나이 탓에 사다리를 기어오르는 것이 불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  

함께 승선했던 페리 직원 Ian Greenslade씨는, '그가 Princess Wharf 에서 추락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구조 된 남성은 현재 오클랜드 병원으로 이송되어, 저체온증과 팔 다리 동상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남성이 회복되는 대로 사건의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자료 : NZPA
이연희 기자 (reporter@koreatimes.co.n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