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경찰서로 강도연행, 10대 청소년들 화제...

[사건] 경찰서로 강도연행, 10대 청소년들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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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을 대신해 강도를 잡은 식료품점 주인과 10대 청소년 다섯명이 시민들의 찬사를 받고 있다.

29일자 뉴질랜드 헤럴드지는, 텔레콤 통신망의 고장으로 111 긴급구조 서비스가 차단 된 가운데 경찰의 도움 없이 강도를 잡은 가게 주인과 청소년의 이야기를 1면 기사로 다뤘다.

오클랜드 뉴린의 토타라 애비뉴에서 식료품점을 운영하고 있는 다니엘 쳉(45세)씨는 지난 27일 2시 45분경, 20cm짜리 부엌칼을 들고 돈을 요구하는 강도의 습격을 받았다.

강도에게 지갑을 뺏긴 쳉씨는 망치를 들어 반격하며 몸싸움을 벌였고, 달아나는 강도를 추격했다. 그 과정에서 모바일 폰을 사용해 111에 네 차례 통화를 시도했으나 모두 연결되지 않았다.

가게에서 250미터 떨어진 지점에서 결국 강도를 잡은 쳉씨는 자신의 지갑을 요구하며 또다시 난투극을 벌였고, 지나가던 10대 청소년 다섯명이 그를 도와 결국 강도를 잡을 수 있었다.

15세에서 18세 사이의 이 청소년들은 하교 길에 싸움 장면을 목격하고 달려들어 강도를 제압했으며, 비워둔 가게로 돌아간 쳉씨를 대신해 강도를 뉴린 경찰서로 끌고갔다.

가게로 돌아온 직 후, 111통화를 두차례 더 시도했으나 연결이 되지 않자 쳉씨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그러나, 이번 주 초 전화선 고장으로 연결이 안 된 통화건수는 그 외에도 수만통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텔레콤 측은 오클랜드 통신망의 과부하로 시스템에 고장이 발생한 것이 그 원인이라며, '불편함과 곤란을 빚은 고객들에게 사과한다.'는 뜻을 언론에 전했다.


자료 : NZ herald
이연희 기자 (reporter@koreatimes.co.n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