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히 바라는 마음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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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9/2005. 16:50
코리아타임즈 ()
( 2002 년 7월,,,,,,)
.. 집에 날라온 은행고지서를 받으니.
집세가 여러번 빠져나갔더군요,,
그 만치 이곳에 살은 시간이 지나간겁니다,
여기와서 달라진건,
아침에 눈을뜨면 쉐타부터 걸쳐입어야 하는것과,
늘 슬리퍼를 신어야 한다는거,
마른 기침을 달고 사는거,
화장실 두루마리 휴지는 너무 헐겁게 감겨있어서,
삼일지나면,,다시 갈아야 하는거,
후후,,참 많습니다,
그리운것도 많고,
불편한것도 많고,그 중에서도,
제일 아쉽고,,그런건,,
천장 꼭대기에 붙어있는 전구다마 갈아끼울때하고,
안열리는 문짝 열려고 부엌칼까지 가지고와서,,낑낑거릴때.
25킬로짜리 쌀푸대 들고 날라야 할때죠,,,^^
그럴때 저는 한국에 있는 남편생각이 간절합니다,
후,,그런 말을 남편에게 했더니.
"하이고,그럴때만???? 합디다,,
그도그럴것이..다른 생각을 할틈을 주지 않는,,
애들이 옆에 항시 붙어있으니.
남편떨어져 있다고 꺼이 할 짬이 없는거죠,
남편말데로 아쉬울때만 생각나는 사람이더냐 하지만.
어디 그게 다겠습니까..^^;
하지만,,
이곳에서의 일상은 혼자서기.스스로 살아가기.
그건,,한국에서의 일상과는 다른거기에.
애써 맘을 잡는거지요.
이제 오늘부터 아이들이 첫 등교를 하네여,
새벽부터 이걱정 저 걱정에 잠을 설쳣는데.
급기야 자리 박차고 일어났지요,
전날 봐둔 애들 도시락거리들을,,풀어놓고,
샌드위치엔 토마토를 넣을까 말까,
치즈는 어떤걸로 넣나,
요플레는 쪼그만걸 넣을까 큼지막한걸 넣을까,
누가 그럽니다,
"이구 그러는것도 한달지나봐라,,어디 그러나,
걍 집에 있는 식빵에 대강 둘둘 말아넣어 싸주고 말지.
나도 첨엔 다 그랬똬~~~"
하긴..저도 그럴지 안그럴지..모르지만,
지금은,,어쨋든,,첨이니깐,,,
그 첨이라서,,이럴만 한거지요,,
큰넘하고 작은넘이 학교가 달라서,
아이들은 저녁부터,,,자기학교부터 아침에 먼저 오라고,,난리인데.
몸은 하나이니.
아이 등교시간도 비슷하고,
어쩔수 없이..
작은넘은 아는이 에게 부탁을 하고,,
저는 큰넘 학교에 가기로 했습니다,
큰아이는 유니폼도 맞춰야하고,이솔선생님도 만나야하고,
제 맘은 온통 큰아이에게 있는걸,,
어쩌란 말입니까,^^;;
물어볼것도 많건만,,이노무 영어,,,
입에서 나오는 말은 고사하고,
알아듣기라도 잘 했쑤믄 하는 맘입니다..^^
이제 그 몇달동안의 백수생활을 때려치운
아들에게 잘하라,,등떠밀며,,차 밖으로 내 몰았죠,
그리고,,멀찌감치서,,교문으로 들어가는 애를 바라봅니다,
지난 시간들이.
스쳐지나가더이다.
첨 한국에서 초등학교를 들어갈때.
우리 큰아이는 1,2,3,4, ,,,20 까지..
그리고 자기이름자,,석자,,
딱 그것만,,할수있엇습니다.
여느아이들을 비교하면,택도 읍는 말이지요.
그치만,,그넘은 그것이 최선이었습니다.
그렇게 들어간 학교...
교문을 들랑거린 횟수로 친다면,
아이보다 엄마가 더 많을 것임을,
반친구이름,,두명을 아이가 외울때.엄마는 전부를,,
알았습니다.
수업종이 울리면,,
유리창 문틈으로,,몸을 낮추고,,
아이가 어떻게 적응을 하는지..
도무지 맘을 놓지 못하고,,허리아픈줄도 모른체..
아이반주위를 맴돌았던 기억,,,
여섯날중에 반타작은 맞고 왔었고,
자기 물건은,,죄 잃어버리거나,남을 줘 버리거나,,
알아볼수 없이 적어오는 알림장..
그걸 봄서,,
우리 부부는 참으로 많이 웃고,울고 했었지요..
지금 저만치.
여기 학교의 교문으로 사라져 가는 아이는,
엉덩이도 들쑥들쑥,,
몇번을 뒤를 돌아보며,,
엄마보고 얼렁 가라고,,손짓을 합니다,
눈물이 왈칵 쏟아지는걸,,어쩌지 못했지요.
대견하고 의젓하고,
그리고 세상에서 젤인겁니다.
그건 부모의 맘이고,그건,사랑입니다.
어른이 된다는건,
참으로 많은 인내를 필요로 한다는거,
그리고 어른이 된다는건,
울음을 참아야 하는거라고 생각했엇습니다.
수도꼭지마냥 잘 울었던 나는,
아이를 키우면서,,전에 없던 습관이 생겼지요.
울음을 참는거,
너무 참아서 때론,,
목구멍이 아프고,심장이 터질거 같았던 적도 있었지요.
그러나,,
그 아이로 인해.
지금 행복하고 그리고 다시
풀엇던 주먹을 쥐게 되는 겁니다,
아마도,이곳에서,민기가 아닌.캐빈으로 살아가는 아이는,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을 배우게 될겁니다.
저는 그걸 기대하는 거죠,
간절히...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