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의 불행은 나의 행복이라구??

넘의 불행은 나의 행복이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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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나는 이곳 뉴질에 와서 지도보는걸 배웠다.
지도보는게 모 어렵냐고 할수도 있지만,
애들과 나는 지도보는게 참 어려웠기에.지도 한장만으로
해밀턴의 곳곳을 다니고 지도 한장으로 북섬을 일주한다는건
경이롭기까지 했는데.
이젠 발에 채이는게 지도이니 애들과 머리를 맞대고 얼마나
돌아다녔는지 가히 짐작이 가리라.
차가 없었을때는 다리품으로 다녔고,
차가 생기고서는 코앞의 주유소에 식빵하나 사러갈때도,
시동을 거는지라,사람맘이 참 간사한거다,

집안에 들어서면 소파등뒤로 큼지막한 뉴질랜드의 전체지도가
붙여져 있고,
아이들 책상엔 북섬만 나온 지도,
내 차안에는 발에 채이는게 AA에서 나눠준 이름난 곳의
지도들과 모텔가이드북,
내 손가방안에는 영어책은 없어도 스프링달린 해밀턴 지도와,
뉴질랜드 로드북은 있으니.
지도 없는 세상은 소금없는 찐계란인거다^^.

어느누가 첨부터 길을 알았고,
어느누가 첨부터 구신같은 운전솜씨를 타고 났다했는가,
그건 아닌거다,
수없이 반복되는 실수와 그리고 그러면서 하나둘 익혀가는
지혜들은 남이 얻은걸 한입에 거저 삼킬수 없듯이.
세상에 불노소득이란 없는거다.
그건 얼마 살지 않는 이 나이에 내가 신조처럼 생각하고,
그리고 맘에 두고 사는 모토인걸,,
겸손이란 말은 모든곳에서 필요한 말이지만,핸들을 잡을때만큼은
특히 나같은 초보운전자에겐 너무 필요한 말인지라.
나는 가끔씩 핸들잡은 내 맘이 까분다 싶을때,.
몇번씩 자신에게 다짐을 한다,

"너 이럼 안되지...따아식..
꺄불고 있으~~~"

여건 난테 늘 하는 말인거다,흐,

걸어다녔을때 나는 해밀턴의 동,서,남,북을 하나씩 훑어가면서
돌아다녔었다.
그냥 막연히 다닐라치면 재미도 없을뿐더러,
이내 피곤해지고 말기에 첨엔 해밀턴의 세컨핸즈샾을
순례하기로 했다.
큰도시와는 달리 아직은 세컨핸즈가 많이있는 해밀턴은,,
헌물건인데도 새물건보다 값이 비싼것도 있고,
때론 거저 얻은것 같은 횡재도 맛보고,
어디를 가면 아이들게 많고 어디를 가면 가구가 많고,

넘의거 쓰는거에 큰 부담을 느끼지 않았던지라,
나는 애들 옷은 거의가 이곳의 세컨핸즈와 게러지에서
구입한 옷들이다,
그중에서 가장 압권은,,운동화,,
한국에서 5~6 만원이 훨씬 넘는 브랜드 운동화를,
몇개 가져왔는데.
지금 생각하면 후회막급인게.
애들이야 늘상 진흙탕에서 놀고 그러는거,,
어차피 헌신발되는데 여기와서 보니..신발신고 다닐때보다;
벗고 다닐때가 더 많은지라,
그저,,넘이 신던 거든 모든 물려받는게 최고인걸,

나이키..퓨마,아식스,등등,
우리가 브랜드라고 선호했던 에어제품의 운동화들을,
나는 거의 이곳의 게러지나 세컨핸즈에서 헐값에 사다
신긴다,
넘이 신던거라 발도 편할뿐더러 아주 쓸만한거다,

그래서 아이들은 낯선도시를 가게되면
지들의 엄마가 그곳의 인포메이션 센터보다도 더 먼저
찾아다니는 곳이 그런 가게나 엔틱샾인걸 말 안해도,
먼저 아는거다,
그렇게 살아가기엔 이곳 뉴질랜드는 아주 안성맞춤의 나라인거다.
아마도 내 뉴질랜드 살아가는 이야기의 소재가 거덜날쯤이면,
나는,세컨핸즈 가이드 북 한권정도는 집필하지 않을까 싶다,^^

차를 산지가 석달이 넘어서려나,,
암튼, 나는 12만을 채 안뛴 2000 CC 승용차를 샀는데.
지금 내 차는 14만을넘어서고 있다,
한국같으면 그건 똥차중에 똥차겄지만.
이곳에서 15만정도면,,모 노멀한거다..
장거리를 몇번 다녀온것 보다도,,하루에 몇번이고
차를 게러지에서 넣었다가 다니 나왔다가,,
그렇게 꾸준히 석달을 다닌다 해도,,그 주행키로는,,대강
가늠이 된다,,
하물며,,거기다가 아이들이 학교를 가지 않는날이면.
무조건 죄다 싣고서 지도에 목숨걸고 사방팔방 다니니..
그러면서 생긴 에피소드와 해프닝이 어디 한둘일까..

로토루아,라그랑,타우포,,테아로하 그리고 멀게는 네이피어로 해서,
혹스베이지역과 그리고 코로만델을 다녀왓다,
어떤곳은 수박겉 핥기 식으로 눈요기만 했고,
어떤곳은 미리 예약을 해서 몇일을 묵기도했으니.
때론 농으로 아는이들이 이리 말한다,
캐빈엄마더러,,뉴질입성 초짜 엄마라고 누가 모라하믄,,
됫다구부아!!!!라고 혀~~~~~

그렇게 다니다 보니.
나는 해밀턴에 가차이 지내는 아는 동생네 외엔..
그다지 언니 동상함서 매을 들락거리는 단짝이..별로없다,
그저 아침마다 보는 이웃 할머니와 할아버지.
아이들 학교보냄서 교문앞에서 같은 한국인 엄마들하고,
수다한번 질펀하게 떨어본 격이 없으니.
아니 시간이 없다는 말이 옳을거다,
해가지면,,
곰새 해떨어질 걱정부터 하는 이곳생활은,
느긋하게 애들보내고 아침잠을 자고나면 하루가 훌딱
사라져 버리는 그 아까움에.
나는 거거도 못하는거다,


지금도
우리집의 부엌방 하나는 내 작업실인데.
이곳에 와서 돌아본 키위들의 퀼트페어나,,여러전시회들을,
보며,
머잖아 내가 그 대열에서 한국의 퀼트를 알리게 될 날이
머지 않았으리라는 기대로,
아이들이 잠든 그 밤에.
나는 졸음과 싸움을 하며 바늘을 잡는다.
꿈은,,아이들에게만 있는게 아닌거,
꿈은,,살아가야할 목표이고 그리고 그 자체가 인생인거라고,

어느 목사님이 내게 말씀하신 것중에..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들은 비로서 행복을 맛볼수 있다는,,

그 말의의미를 우리는 알기때문이다.

이제 좌충우돌 살아가는 해밀턴 살아가기가 아니라.
꼬물차를 가지고 천방지방 다녔던 뉴질랜드 돌아다니기를,
조금씩 풀어보려고 함을,,

넘의 불행은 나의 행복이라는,(?)
아주 꼬신 진리를 기억하며 읽어주시길..
왜냐면,,그리다닌 시간들이 아주 짧지만,
그 안에 셀수없이 많은 실수와 사고를 치고 다닌지라.
읽는이는,아마도 키득거릴수 있을테니..
졸타로 풀어내는 내 글들은,,항개도 더함도 보탬도 없는,
넌픽션임을,,,,크,

그럼,,뉴질로 향하는 모든이의
잠못드는 밤을 위하여,,
뉴질의 휘톤치드 숲속향을 보내며,,,
항상 다들 건강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