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1] 젊다는 게 한밑천

[301] 젊다는 게 한밑천

0 개 3,884 코리아타임즈
새파랗게 젊다는 게 한밑천인데 째째하게 굴지말고 가슴을 쫙 펴라. 내일은 해가 뜬다. … …'
들국화의 '사노라면'은 젊은이들만이 가질 수 있는 특권인 '젊음'의 중요성을 노래하고 있다. 이 노래가사처럼 젊은 친구들은 실패에 실패를 거듭한다고 해도 항상 다시 일어설 시간이 남아있는데 잠시나마 힘들었던 시간들을 뒤로 하고 여기저기서 한몫 단단히 해내고 있는 그들을 보고 있으면 이민생활이 결코 힘들지 만은 않으며 오히려 새로운 용기와 힘이 솟음을 느낀다.

송년호(12월28일)부터 이어진 '미래를 짊어질 젊은 친구들'과의 3번째 인터뷰는 시티아파트 전문 중개회사인 City Sales에서 판매컨설턴트로 일하는 김종호씨(26세)를 택했다.
  
Foursquare(수퍼바이저)근무, 건설현장인부, 우유배달, 트럭 및 중장비운전, 운전학원과 무역회사 운영, 소방관 생활 등등 비록 나이는 20대 중반이지만 이민초창기부터 지금까지 그가 경험했던 일들만 해도 무려 30여가지가 훨씬 넘는다.

그런 그가 고등 학교 때부터 꿈꾸어 왔던 부동산 에이전트를 시작한 것은 불과 6 개월 남짓, 그러나 벌써 회사에서 4개월 연속 Top3에 안에 드는 판매실적을 올리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무엇이 그를 이토록 돋보이게 했을까. 해답은 바로 김종호씨에게 있다. 우선 젊다. 그래서 두려운 게 없다. 그는 "누군가가 나의 장점을 물어 보면 매사에 진취적이고 적극적이며 맡은 일에 과감하게 대처하는 성격이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그리고 어떤 난관이 닥치더라도 언제나 돌파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뛰고 있습니다."고 말했다.

김종호씨는 아침 8시30분에 출근을 해서 남들은 가족들과 함께 집에서 오붓하게 TV를 시청할 시간인 밤 9시30분까지 일을 하고 있으며 심지어는 지난 크리스마스 연휴기간에도 평소 때와 마찬가지로 일을 했다고 한다. 그가 이렇게 열심히 하는 이유는 '진짜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라고 하는데

"가끔은 너무 젊다는 게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한국분들 중에서 는 제가 아직 어리니까 별다른 경험이 없어 아무래도 일처리가 매끄럽지 못할 것이다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이야기를 듣고 싶지 않아 더욱더 열심히 공부하며 일하고 있습니다. 가장 즐거울 때가 있다면 제가 일하면서 배운 부동산지식들을 다른 분들에게 알려줄 때입니다(웃음)."
  
그에 따르면 평소 솔직하고 대담한 성격 탓에 매물에 대한 모든 정보들을 바이어에게 숨김없이 알려주고 있다고 하는데 다시 말해 바이어가 어떤 매물에 관심을 보이면 항상 먼저 그 매물의 단점을 이야기 해주고 있는 것이다. "예를 들면 문제나 하자가 있는 아파트의 경우 고객에게 자세한 단점을 이야기 해주고 그 대신 '가격이 저렴하다' 등으로 추천을 해 주고 있습니다. 매매라는 것이 팔고 나면 끝이 아니기에 파는 사람이나 사는 사람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거래를 이끌어 내기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인해 그에게서 단 한번이라도 아파트를 구입한 적이 있는 바이어들은 차후에 또  다시 구입을 문의한다거나 다른 사람들을 소개해주는 등의 좋은 일들로 계속 이어지고 있으며 현재 Top3의 성적표를 올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주고 있다.

그는 다른 사람들보다는 한참 늦게 이 일을 시작했지만 빠른 시일내에 아파트 전문가로서의 명성을 떨쳐 보고 싶다는 작은 소망을 밝혔다. "‘항상 처음만 같아라'라는 말처럼 자만하지 않고 도전하는 젊은이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며 활짝 웃었다.
  
인터뷰가 끝난 밤 9시30분, 그는 아직 마무리하지 못한 일이 있다며 다시 발걸음을 사무실로 돌린다. 바쁘게  뛰어가는 그의 뒷모습에서 교민사회의 앞날은 밝다는 생각에 미소가 절로 번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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