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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7/2008. 15:00 코리아타임즈 (125.♡.179.126)
수준 높은 사회보장제도' '깨끗한 자연환경' 등 더 나은 삶의 질을 찾아가기 위해 누구나 한번쯤은 이민을 진지하게 생각해보기도 하며, 그 중에서도 상당수는 이른바 '교육이민' 즉 자녀들에게 보다 훌륭한 학습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보통 확실한 계획도 없이 과감하게 한국에서의 모든 삶을 정리하고 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고 있다.
그러나 이런 위험천만한(?) 행동에 대해 '행복한 이민자들(김광현:변호사, 봉국종:컴퓨터 프로그래머, 이인순:농장경영, 이중렬:공인회계사, 천철남:고등학교 교사)'의 공동 저자인 이승욱씨(심리 치료사, 42세)는 여지없이 따끔한 일침을 놓는다.
"모든 분들이 다 아시는 사실이지만 이민은 또 다른 기회일 뿐이지, 절대 약속의 땅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항상 간직하고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모든 행복과 만족감을 포기하면서까지 자녀교육을 위해 투자한다는 것은 정말로 어리석은 일입니다."라며 준비없는, 맹목적인 이민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그동안 그는 7년 넘게 Action for Mental Health Society Inc(정신병 전문재활 치료기관)에서 심리치료실/임상연구 실장으로 근무하면서 많은 이민자들을 상담했었는데 너무나 안타까운 사연들을 많이 접하다보니 꼭 해주고 싶었던 얘기들이 있었다고 한다. 결국 그런 생각은 지금까지 '대한민국 대표 꼴통의 영어죽이기' '웰빙으로 가는 이민' 그리고 어느 정도 이민생활의 완결편이라 할 수 있는 '행복한 이민자들' 로 이어져 오고 있다.
"많은 분들이 교육이민이라고 말씀을 하시지만 한국에서보다 낮은 임금, 열악한 근무조건에서 힘든 생활을 하며, 대개 자녀들에게는 '내가 이렇게 열심히 일하는 것은 다 너희들을 위해서이니 공부나 열심히 해라'라고 무언의 협박(?)을 하시죠(웃음). 하지만 이건 결코 행복한 이민생활이라고는 보기 힘듭니다."라며 "먼저 이민 1세대들이 건강하게 자리를 잡아야만 우리 1.5세들도 뉴질랜드 주류사회에서 좀 더 쉽게 커갈 수가 있습니다."고 강조했다.
이는 바로 이번에 '행복한 이민자들'이 나오게 된 배경으로 이 책은 전문직으로 성공하기까지 여러가지 어려움을 극복하고 시행착오도 겪으면서, 현지 키위사회속에 제대로 적응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노력을 기울인 끝에 과실을 딴 이민자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는 "현재 뉴질랜드 고용시장의 60-70%는 개인적인 인맥을 통해 취직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1.5세대들이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을 해도 튼튼하게 기반을 쌓은 교민업체들이 드물어 그들이 현지사회로 들어가기란 정말로 하늘의 별따기와 같습니다. 나중에는 결국 모두 포기하고 취직을 위해 한국으로 가게 됩니다."며
"다시 말하지만 이와 같은 불상사를 없애기 위한 방안으로 무엇보다 우리 이민 1세대들이 다시 일어설 것을 제안합니다. 단 1%의 가능성만 있어도 두려움없이 도전하던 한국에서처럼 말이죠. 최소 3년 정도만 열심히 공부를 하시면 분명 전문 직종에서 나름대로의 영역을 구축할 수가 있게 될 것입 니다. 또한 건강한 아버지상을 제시하기 위해서라도 용기를 내어 도전을 해보십시오."라며 스스로 인생의 의미 를 부여하고, 진정한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새로운 이민생활을 해 볼 것을 권유했다.
영어의 '영' 자도 모르고 뉴질랜드로 이민왔다는 그는 지금 당당하게 영어강의를 하고 있고, 오클랜드, 메시대학, AUT에서 이민자 정책연구소 상근 자문위원, 알콜 중독 방지협회 정책자문위원 등으로 그 누구보다 활발한 대외활동을 하고 있다. 앞으로의 활동 계획에 대해 그는 "오는 10월말부터 2달정도 한국의 대안학교인 '하자학교'에서 심리상담과 영어강의를 할 예정이며, 또한 가까운 시일내에 불교심리학 관련책을 준비하려고 합니다."고 말했다.
그는 감히 성공한 이민자라고 말하지 않는다. 단지 늘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삶을 즐기며 그로 인해 행복감에 젖어 든다고 한다. 그는 마지막으로 "이번 책을 통해 평범한 사람들도 노력을 하면 언젠가는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전 하고 싶었습니다."고 덧붙였다. 한편 책을 통해 얻게 될 인세는 전액 한국학교 발전기금으로 쓰여진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