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민 강해주씨 젊은 과학자 대회에서 2등 수상

교민 강해주씨 젊은 과학자 대회에서 2등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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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MacDiarmid Young Scientists of the Year competition 의 Advancing Health and Wellbeing 카테고리에서 강해주(32)씨가 2등 상을 받았다.

매년 뉴질랜드의 젊은 과학자들을 상대로 열리고 있는 이 대회는 the Foundation for Research, Science and Technology (FoRST) 에서 뉴질랜드 출신의 노벨상 수상자인 Alan MacDiarmid의 이름을 따서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총 5개의 카테고리가 있으며, 포스터, 비디오, 에세이, 인터뷰/프리젠테이션 등의 심사를 거쳐 각 카테고리의 1등과 2등을 뽑고 또 그 10명 중에서 총 1등을 뽑아서MacDiarmid Young Scientists of the Year Award를 주고 있다.

강해주씨가 연구한 것은 오클랜드 대학에서 박사과정 중 한 연구의 일부로서, 화농성연쇄 상구균 (Streptococcus pyogenes)에 관한 것이다. 이 박테리아는 보통 목이 붓고 아픈 증상의 편도선 염증 (' Strep throat') 을 일으키기로 잘 알려져 있으며, 심한 경우에는 살이 썩어 들어가는 급성 화농성 염증이나 류머티즘, 신장염 등의 질환을 일으키기도 한다.

강씨의 연구 주제는 이 박테리아의 외벽에 있는 섬모(pili)에 관한 것이다. 박테리아는 이 섬모들을 이용해서 세포에 침투하는 등 섬모는 세균 번식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며 또한 섬모를 형성하는 단백질들은 백신으로서 개발될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이 연구에서는 화농성 연쇄 상구균의 섬모를 형성하는 주요 단백질의 구조를 X-ray crystallography를 이용해 풀어냈다. 이를 통해서 세계 최초로 단백질 내의 아미노산 곁사슬 (side chains) 간의 새로운 결합을 발견하였고, 다른 분석들을 통해서도 이를 증명해 냈다. 또 어떤 아미노산이 섬모 형성 단백질들을 사슬처럼 엮어서 긴 섬모 형성을 주도하는 지에 대해서도 보여주었다. 이러한 단백질 내부의 강력한 결합과, 단백질간의 결합을 통해서 이 세균은 튼튼한 섬모를 형성하게 되고 이것이 성공적인 침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결과들은 작년 12월에 사이언스 지에 발표되기도 했다. (Science 318: 1625-1628).

이 섬모 형성 단백질은 현재 한 제약회사에 의해 백신으로서의 가능성을 검증 받고 있다. 또한 단백질 내부의 결합과 단백질간의 결합을 약하게 만들어서 섬모의 형성과 역할을 방해하는 것도 이 세균의 침투를 막는 한 방법이다.

강씨는 오클랜드 대학 졸업 후 연구원으로 일하다 2004년 박사과정을 시작했다. 최근 박사과정을 끝냈고 앞으로 한 1년 정도 연구를 더 할 예정이라고 한다.

뉴질랜드 코리아타임즈(www.koreatimes.co.n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