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다시 못 볼 기회일지도?

어쩌면 다시 못 볼 기회일지도?

0 개 3,175 송영진
지금 주식이나 펀드, 부동산, 외환, 원자재 할 것 없이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이 고통이 어디서 끝날지 어디가 진정한 바닥인지 궁금해 합니다.

배가 가라앉지 않기 위해 대부분의 짐들을 버리면서 하류로 흘러가고 있는데 과연 우리 앞에 거대한 폭포(디플레이션, 자산가치 대폭락)가 기다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정말 시계제로의 상황을 지내고 있습니다.

이번 주 들어 원/달러는 외국인의 주식, 채권순매도의 sell korea로 1,400원대를 다시 넘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일시적인 외환수급상 요인이 크므로 내달 중에 말단신경까지 피(유동성)가 공급되면 급락도 했다가 연말/초엔 1200원 전후로 안정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뉴질랜드달러도 다시 기준금리 100pip 인하에 미국달러 대비 0.58~ 0.59대 전후에서 횡보해 보일 듯합니다.

미국에서는 교민중심으로 평소보다 한국으로의 역송금이 증가하면서 연초대비 30~40% 상승한 원화예금에 투자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환율변동에 의한 환차익투자로는 역송금에 의한 원화예금투자가 있습니다. 저도 예상하기는 이번주 다음주까지 1,350~1,450원사이에서 원/미국달러가 움직이고 키위달러는 0.57~0.60대에서 횡보하면 원/키위달러는 769원에서 870원대(중간값 819원)를 보일 것입니다.

현재 몇 전망들은 미국달러 유동성이 경제말단까지 들어가고 원화가치가 제대로 평가되면 연말 연초에 1050~1180원대를 보고 있습니다. 이 경우 키위달러는 0.60을 기준으로 630원~708원대(중간값 669원)를 갈 수 있으리라 봅니다. 그러면 앞으로 2~3주안에 한국으로 역송금하여 비거주자 자유원화계정을 통해 3개월내 단기정기예금에 가입하셨다가 재송금하실 경우 환차익과 소정의 예금이자수익을 기대하실 수 있습니다. 환율이 급격히 유리하게 변동시 중도해지도 가능하십니다.

뉴질랜드 N$10,000    역송금시    환율 819원        8,190,000원
3개월 정기예금 4.5% 운용 92,137원 (세후이자)      8,282,137원
재송금시 환율 669원시                                      $12,379

한국내 증시도 코스피900선까지 보면 상황에 따라 우량 낙폭과대주나 경기바닥후 역전시 초기 민감주 위주로 증권투자도 연계해 볼 수 있겠습니다. 미국시장쪽도 내년 1/4 분기를 바닥으로 보는 편이 많고 다우지수도 7000대까지는 한번 찍지 않을까 합니다. 그러나 이번 장세가 일본의 경우와 비교하여 과연 다시 2007년의 꼭지점을 우리가 사는 날 동안 다시 볼 수 있을지 묻는 경우도 있더군요. 일본주식도 잃어버린 10년후 아직 절정기의 반도 회복을 못 했다고 하니까요.

다음으로 환율과 관련한 투자로서 “FX마진거래”를 알아볼까 합니다. 이 거래는 원래 대형은행들이 환포지션 헷지의 수단으로서 써 오던 것이 1990년대 후반들어 대형중개기관들의 설립과 인터넷정보기술의 발달로 현재 소매(리테일)화 되어 있습니다.

국제외환시장은 대개 유수은행들이 Market maker(시장조성자)가 되어 주요 국제통화에 대해 bid-offer rate를 고시합니다. 그러면 Market follower(전세계 로컬뱅크나 자금중개기관)들이 고시된 환율을 보고 외환을 매매합니다. 우리가 시중은행에서 환전이나 송금을 할 경우 시중은행들은 Market follwer로서 국제외환시장에서 조달한 외환을 다시 은행마진을 붙여 소매판매를 하는 것입니다. 은행창구의 대고객 마진율은 이렇게 최종 고객판매가격인 셈입니다.

FX 마진트레이딩은 종전의 시중은행이 국제외환시장에서 하던 거래를 개인이 직접 할 수 있도록 주식의 HTS(Home Trading System)와 같이 별도S/W를 통해 매수하거나 매도할 수 있습니다. 이 트레이딩의 특징은 모든 국제통화를 한쌍으로 고시합니다. 즉 USD/JPY, EUR/USD, NZD/USD, NZD/JPY, USD/GBP 이런 식으로 짝을 이뤄 고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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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CMC Market의 Market Maker를 통해 고시된 미국달러/일본엔화 환율이 이 글을 쓰는 지금 현재 97.71 / 97.74 이군요. 시중은행의 살 때/팔 때 환율과 달리 고시환율차이가 매우 적습니다.

이 차이는 1/100자릿수를 말하며 국제외환시장용어로 pip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3pip차이(97.74-97.71=0.03) 가 납니다. 이 가격이 의미하는 것은 제가 미국달러를 살 때 1달러당 97.74엔에 살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즉 제가 U$10,000를 사는 주문을 내면 977,400엔을 주면 됩니다. 그리고 반대로 U$10,000을 팔 때는 977,100엔을 받습니다. 그런데 지금 현재 저는 일본엔화가 없으므로 지불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FX마진트레이딩은 저에게 그 만큼의 일본엔화가 없이도 가능한 외환거래입니다. 왜냐하면, 얼마후 반대거래를 통해 청산을 하기 때문입니다.

즉 미국달러 U$10,000을 사면 제 계정에는 +U$10,000이 되면서 동시에 –977,400이 됩니다. 결국 엔화를 잠시 빌려서 달러를 사는 셈이 됩니다. 이를 long position이라 합니다. 대개 이 거래는 당일중에 반대거래를 통해 청산(closing)이 됩니다. 즉 잠시후 만약 환율이 97.91/97.94로 유리하게 고시된다고 보겠습니다.

환율은 거의 초단위로 바뀝니다. 그러면 저는 현재 미국달러를 가지고 있으므로 이것을 다시 팔면서 엔화를 받습니다. 그러면 제 계정에는 –U$10,000되면서 +979,100이 됩니다. 정리하여 계산을 해 보겠습니다.

최초 주문시                  정산            정산후                             이익
+U$10,000               –U$10,000        = 0
–977,400                   +979,100        =1,700 (1N$:57.30엔)       N$29.6

현재 제게 엔화가 없어도 예상했던 대로 환율이 움직인다고 보면 반대거래를 통해 매매차익이 생기는 구조입니다. 반대로 이 경우 환율이 불리하게 움직여 96.92 / 96.94가 되면 손해를 보게 됩니다. 따라서 예상과 반대방향으로 움직일 경우 빠른 손절매(stop loss)가 중요한 관건입니다. 한마디로 미국달러를 상품으로 보시면 쌀 때 사 놓았다가 비싸지면 되파는 셈입니다. 이 FX마진 거래는 현재 미국, 영국, 호주, 일본 등에서 일반고객들에 의해 이뤄지고 있으며 일본도쿄외환시장의 30%정도가 마진거래에 의한 규모량이라고 합니다. 한국도 2005년부터 일부 선물회사를 통해 계좌를 개설하여 개인도 거래를 하고 있습니다.

선물거래와 마찬가지로 증거금이 필요하며 거래하고자 하는 매매규모의 1/100이 증거금으로 요구되고 환율이 변동하면서 손실이 날 경우 필요한 증거금이 부족하면 보충해야 합니다. (Margin call) 위의 예에서 보면 U$10,000거래이므로 U$100불의 초기증거금으로 거래가 가능하나 급격한 변동과 청산증거금 때문에 U$2~3000 이상의 충분한 증거금을 가지고 있는 것이 좋습니다.

금년들어 외환의 변동성이 매우 극심하여 하루중에도 200bip이 움직이는 경우가 많이 있었습니다. 평상시에는 대개 3~40 pip에서 움직이던 것에 비하면 그 변동성의 정도를 알 수 있습니다. 만약 환율방향을 잘 맞추셨다면 100pip만 변동해도(97.74 → 98.74) 위 예에서 볼 경우 큰 이익을 얻을 수 있으면서 반대의 경우 손실도 예상하셔야 합니다.

최초                       정산                    정산후                                 이익
+U$10,000            –U$10,000               = 0
–977,400               +987,400                 =10,000 (1N$:57.30엔)        N$174

위의 예에서 U$10,000은 최소거래규모이므로 U$50,000을 거래했다고 보면 이익규모도 5배가 되므로 leverage효과가 매우 큰 투자상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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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차트에서 보시듯 10월 22일 13시경 99.25에서 23일 05시경 96.75 까지 무려 250pip이나 변동되었습니다. 이 경우는 하락한 경우인데 이렇게 하락시에도 short sale(공매도)을 통해 마찬가지의 이익이 발생합니다. 즉 비싼 가격에서 달러를 먼저 팔아 놓고 하락후 싼 가격에 달러를 사서 돌려 놓는 것입니다. 계산대로라면 U$10,000를 팔았다 사면서 25,000 (N$436)의 이익이 발생한 셈입니다. 그러나 신이 아닌 이상 꼭지와 바닥을 알 수 없으므로 추이를 보며 매수와 매도를 반복하여야 합니다.

지금은 주식, 외환, 원자재 할 것 없이 모두 변동성이 매우 큰 시기입니다. 물론 위기지만 앞으로 다시 오지 않을 좋은 기회가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경험상 저도 경기와 주식시장의 바닥을 두번 보았고 이번이 세번째인데 과연 이번에도 나중에 그 때 그랬어야 하는데 그럴 것 같군요.

개미들의 문제는 하락장에서는 공포감으로 하늘에다 마구 쏘아대고 나서 반공할 때 쯤에는 실탄이 없어 실기한다는 점이 아닐까 합니다. 그러나 조심스러운 점은 이번 파동이 과거의 것과는 질적으로 다르며 그 어떤 고수나 전문가도 분석하기 어렵고 국지적인 문제가 아닌 지구전체의 문제라는 것입니다. 이제 우린 정말로 global warming, global economic recession, global jobless 등 글로벌시대에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본 글은 필자의 주관적인 견해이며 이를 참조해서 한 투자나 외환매매에 대해서는 책임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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