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0] 미미황가타 해안공원(Ⅱ) -온갖 새 사는 숲, 조개껍질 해변, 원시림 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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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1/2005. 17:36
코리아타임즈 ()
바닷가에 인접한 작은 숲은 희귀한 바닷새들의 둥지가 가득하고, 사암 지역에 가득한 포후투카와 나무와 코화이 나무가 가득하다. 바닷가와 얕은 물 속에는 전복, 석화와 함께 바닷가재가 가득한데, 전복과 석화는 보호 어패류이기 때문에 잡아서는 안되고, 바닷가재는 1인당 1마리만 허락되어 있다. 낚시가 허용되어 있지만 크기 규정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미미황가타 공원은 넓은 숲이 우거져 있어 다른 곳에서 보기 힘든 새가 많이 살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색상이 화려한 새로 알려진 로젤라는 빨간색과 파란색, 노란색, 연두색 깃털로 이루어져 있는 앵무새 종류로 쩨쩨째째… 소리와 함께 떼를 지어 날아다닌다.
이외에도 여러 앵무새 종류와 아주 작은 부엉이 종류인 모어포크, 뉴질랜드의 상징인 브라운 키위, 왜가리, 희귀조인 브라운 틸, 뜸부기 등이 연못이나 습지에 바글바글 살고 있다. 여간해서 날지 않는 순박한 뉴질랜드 도터렐(Dotterel)은 모래 위에 알을 낳는 습성 때문에 서식지가 쉽게 훼손된다. 사람과 개 때문에 숫자가 줄어들고 있다.
특히 알을 낳는 시즌이 사람들이 몰리는 여름이라 더욱 문제가 심각하다. 이 새는 둥지 근처로 사람이나 개 등이 접근하면 날개가 부러진 흉내를 내며 둥지 멀리로 유인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외에도 여러 종류의 오이스터캐처가 잔뜩 살고 있다.
***** 2시간30분짜리 퓨리리 트랙부터 맛보기로 *****
시계를 보니 어느덧 12시다. 뉴질랜드서 이미 10년은 살았건만, 입맛은 여전히 한국의 맛을 잊지 못해 여행할 때마다 불편을 느낀다. 특히 날 흐리고 비오는 날에는 신경통처럼 찾아오는 ‘얼큰한 국물 증후군'은 서늘한 겨울에 더욱 증세가 심해진다. 캠퍼밴 깊숙이 넣어 두었던 컵라면을 꺼내 먹고 집에서 싸온 밥을 넣어 김치와 함께 먹는다. 차 천정을 때리는 빗소리가 실내를 더욱 아늑하게 해 유명한 프랑스 요리도 부럽지 않다. 빗발이 좀 약해지기를 기다렸으나 전혀 나아지지 않는다. 날씨에 괘념치 않고 나가기로 결정했다.
퓨리리 트랙은 미미황가타 트랙 중 조금 짧은 트랙으로서 2시간30분이면 돌아오는 루프형(원점회귀형) 코스다. 해변을 따라 트랙을 걷기 시작했다. 누런 모래바람이 돌아다니는데, 제법 세질 기미다. 밀물 때라 바다로 들어가는 작은 시내의 폭이 제법 넓어져 빠른 물살 위로 비죽이 나온 돌을 밟고서야 겨우 건널 수 있었다.
작은 곶에는 물이 고여 있다. 여러 종류의 어패류가 살기 좋은 환경으로 보인다. 해변의 바람이 매우 심해 얼굴을 때리는데, 묻어나는 물방울이 입에 들어가니 짭조름한 맛이 난다. 파도가 바람에 날린 것이다. 비바람이 점점 심해지고, 비옷의 모자를 쓰지 않은 막내가 물에 빠진 것처럼 온몸이 다 젖었다. 항상 아이들의 장비나 옷은 내 것만 못해 아이들이 항상 더 고생한다.
오늘은 일단 캠퍼밴으로 다시 돌아가기로 했다. 걸어온 시간은 약 40분. 아쉬웠지만 어차피 고개를 들 수 없을 정도로 쏟아지는 비에는 카메라를 꺼낼 수도, 눈에 제대로 보이는 풍광도 없다. 해변에 잔뜩 밀려 올라온 해초들이 날씨 때문인지 더욱 을씨년스러워 보인다.
셋이서 팬티만 걸친 채 젖은 옷을 말리기 위해 걸어 놓고 이불 속에 들어 앉았다. 시간은 오후 4시밖에 되지 않았는데, 주위는 어둡고 바람이 불어 거의 한밤중이 된 것 같은 느낌이다.
공원 내 야간 주차가 금지되어 있어 이곳 관리인이 지정해준 대로 공원 정문 앞에 차를 세웠다. 정문으로 가는 길에 검은 아기 멧돼지 두 마리가 보인다. 형편없는 날씨 때문에 막내가 좋아하는 낚시, 야간 벌레 찾기, 키위 찾기는 생각도 못하고 포기해야 했다.
www.campervan.co.kr 제공
뉴질랜드에 대한 더 많은 여행정보를 보시려면
(주) INL에서 제공한 아래와 같은 재미난 정보와 동영상이 있습니다.
1. ‘허영만과 뉴질랜드 28일 여행기
http://blog.paran.com/hym
2. KBS 1 , 일요 다큐 ‘산’ 4 회
통가리로 국립공원, 타라나키 국립공원 (2006년 5월 말 방영)
마운트 쿡 볼 파스 (2006년 4월 9일 방영)
험프리지 트랙 (2006년 4월 16일 방영)
http://www.kbs.co.kr/1tv/sisa/docu_mountain/vod/index.html
3. DMB Channel : U1 (공중파 DMB)
“캠퍼밴 타고 익스트림 뉴질랜드 여행” 12 편
http://vod.naver.com/detail.do?contentId=CP0170000002&subMenu=null&contentNo=53
http://vod.naver.com/detail.do?contentId=CP0170000002&subMenu=null&contentNo=54
http://vod.naver.com/detail.do?contentId=CP0170000002&subMenu=null&contentNo=55
http://vod.naver.com/detail.do?contentId=CP0170000002&subMenu=null&contentNo=56
http://vod.naver.com/detail.do?contentId=CP0170000002&subMenu=null&contentNo=57
http://vod.naver.com/detail.do?contentId=CP0170000002&subMenu=null&contentNo=58
http://vod.naver.com/detail.do?contentId=CP0170000002&subMenu=null&contentNo=59
http://vod.naver.com/detail.do?contentId=CP0170000002&subMenu=null&contentNo=60
http://vod.naver.com/detail.do?contentId=CP0170000002&subMenu=null&contentNo=61
http://vod.naver.com/detail.do?contentId=CP0170000002&subMenu=null&contentNo=62
http://vod.naver.com/detail.do?contentId=CP0170000002&subMenu=null&contentNo=63
http://vod.naver.com/detail.do?contentId=CP0170000002&subMenu=null&contentNo=64
4. 혹은 네이버에서 '김태훈, 뉴질랜드 캠퍼밴'을 찾아 보세요.
이상 입니다. 리플 많이 달아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