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기타 앙상블을 보고와서...

[독자기고]기타 앙상블을 보고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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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 a beautiful night!

4월의 가을 밤을 아름답게 수놓은 클래식 기타의 청명한 선율 그리고 감동의 재회

여섯 줄과 손가락으로 만들어 내는 기막히게 아름다운 소리 !
그리고 옛 사람들과의 재회! 참으로 가슴이 따뜻해지는 아름다운 밤이었습니다!

클래식 기타의 합주로 듣는 명곡들은 한음 한음 내 가슴을 살며시 두드리며, 예쁜 색깔의 단풍 잎처럼 살포시 바람을 타고 떨어졌습니다. 모든 곡들이 참으로 주옥 같았지만 특히 기타 선율로 듣는 한국의 고전 노래는 정말로 신선하고 맛깔스러웠습니다.

뉴질랜드에 사는 여러 가지 색깔의 사람들(Auckland Guitar Society Ensemble)이 모여서 만들어 내는 연주도 또한 클래식 기타가 만들어 내는 아름다운 하모니였습니다. 다시 한번 세계의 모든 사람들이 알콩달콩 모여서 살고 있는 이 축복의 나라에 살 고 있는 내 자신이 행복했습니다!

클래식 기타에 푹 빠져 전공까지 하고 있는 정민규 군의 신비에 가까울 정도의 기타 실력에 경악을 하며, 민규 군이 연주 하는 동안에는 숨을 죽이며 그의 타오르는 열정으로 그려내는 멋진 곡들을 감상했습니다. 눈도 귀도 한 곳에 머무르며, 아무도 몰래 초코파이를 단 숨에 입에 넣듯 그렇게 그의 연주를 삼켰습니다.

아무리 세상의 악기 소리가 아름답다 해도 인간의 목소리만큼 아름다울 수 있을까요? 과거 남십자성 예술단 시절부터 기타합주를 했던 구단원들과의 재회는 제 가슴이 가득 채워지는 감동의 순간들이었습니다. 클래식 기타의 청명하고 매력적인 연주와 어우러진 구단원들의 천사와 같은 목소리는 일명 명품이었습니다!

앵콜을 통해 들을 수 있었던 뉴질랜드 기타 앙상블과 오클랜드 기타 앙상블의 합주는 관객들의 감동을 두 배로 더하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합창과 이 두 팀의 한 호흡으로 만들어낸 마지막 무대는 참으로 가슴이 벅차고 감동스러워 눈물이 쏟아져 나올 뻔 했습니다. 얼마나 뿌듯한 무대 위의 재회였던가!

뉴질랜드 기타 앙상블의 임종인 단장님! 영어와 한국어로 사회 보시느랴,단원들 간식 챙기시느랴, 무대 위의 자리 배치하느랴, 연주 하시느랴…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당신의 그 뜨거운 기타 사랑의 열정이 뉴질랜드 기타 앙상블을 해마다 더욱 빛나게 만들고 있습니다!

-2009년 4월 21일 이른 아침에 윤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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