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20일(토) 오전 11시 타카푸나 한인회 회의실에서 열린 재뉴질랜드 한인언론협회 주관 '제14회 세계 한국어 웅변대회' 뉴질랜드 중고등부 예선전에서 윤채리(13)양이 대상을 차지하였다.
뉴질랜드에서는 처음으로 열리는 이번 예선전에는 총 11명이 참가신청을 하여 최종적으로 5명의 선수가 참여하여 경합을 벌렸으며 이 행사를 위해 김영걸 총영사, 최원규 한인방송 국장, 유조원 변호사가 심사위원으로 나섰으며, 김봉일 뉴스튠 발행인이 사회를 맡았다.
첫번째 연사인 최은지 양은 코렐리 스쿨 오브 아츠에 재학 중이며 “국제 사회에서의 한국어의 올바른 표현을 할 수 있는 방안”이라는 제목으로 웅변에 나섰다 최 양은 국제화 시대에 맞게 우리 민족의 자긍심을 지켜 한국어를 올바르게 사용하자고 강조했다.
두번째 연사 박정준 군은 참가자 중 가장 나이가 어렸으며 머레이즈 베이 인터미디트에 재학 중이다. 박 군은 “한글 문화 창달과 지구촌에 한국어 보급을 위한 방안”이라는 제목으로 한글의 우수성을 주장하고 한국어 보급의 방안으로 외국학교와의 자매결연, 외국인에게 간단한 한국어 가르치기, 도서관에 한국을 알리는 책자 보급 등을 주장했다.
세번째 연사는 “아름다운 우리말의 통일을 이루자!”는 제목의 웅변을 통해 평화통일을 대비해 분단으로 이질화된 한국어를 복원하고 융화시킬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네번째 연사 윤채리 양은 러더포드 칼리지에 재학 중이며 “지금은 우리가 사랑할 때”라는 제목으로 웅변에 나섰다. 윤 양은 영어가 한국어 보다 더 익숙해졌지만 자신은 한국인이며 이제는 한국어가 서툴 때 부끄러움을 느낀다면서 지금은 모두가 우리의 말과 글을 사랑할 때라고 호소했다.
마지막 연사 이계형 군은 웨스트레이크 보이즈 하이 스쿨에 재학 중이며 “위대한 우리말 우리만 쓰면 안돼”라는 제목으로 한글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정보를 제시했다. 이 군은 우리를 알고 우리 문화를 더 잘 이해할 때 진정한 세계화를 이룰 수 있다고 주장했다.
웅변 후 심사평에 나선 한국방송의 최원규 국장은 “웅변은 설득의 과정”이라고 전제한 뒤 설득을 위해선 내용을 이해할 수 있고, 음성과 발음이 정확하며, 더 효과적으로 내용을 전달할 수 있는 적절한 몸짓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최 국장은 참가한 5명의 연사들 모두 너무 좋은 내용이어서 놀라기도 했다면서 다만 대부분 참가자들의 몸짓이 어색해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평가했다.
심사결과 박정준 군이 장려상, 최은지 양이 우수상, 이계형 군이 최우수상을 수상했으며, 네번째 연사였던 윤채리 양이 대상을 수상해 상장과 싱가폴 왕복 항공권을 부상으로 받았다.
대상 수상자는 오는 8월 1일 싱가폴 앵그로 차이니스 스쿨에서 개최되는 제14회 세계 한국어 웅변대회 본선에 나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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