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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2009. 14:42 코리아포스트 (122.♡.146.161)
뉴질랜드 오클랜드에 거주하는 20세의 젊은 여성이 직장을 구하게 위해 온라인 상으로 이력서를 제출했으나 회사 측으로부터 인종차별적인 내용이 담긴 답장을 받은 황당한 사연이 현지 언론으로부터 보도됐다.
마오리와 영국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줄리아 에루(Julia Eru)씨는 현재 호텔.요식업 경영학과에 재학 중으로 경력을 쌓기 위해 파트타임 직업을 구하고 있었다.
언론에 따르면 에루씨는 직업을 구하기 위해 온라인으로 이력서를 보냈고, 회사로부터 “죄송하지만 (피부,머리색 등이) 검은 사람들은 채용하지 않습니다. 감정을 해칠 의도 또는 공격적인 의미는 아닙니다.”라는 내용이 담긴 답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에루씨는 “매우 공격적인 의도를 가지고 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인종차별적 의미를 담고 있는 것 같다.”라고 격분했다. 뿐만 아니라 요즘과 같은 시대에 인종차별은 구식이며,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해서는 안 될것이라고 반박했다.
에루 씨의 언니가 같은 회사에 영어이름으로 이력서를 넣었을 때의 답장은 상반적이었다. "안녕하세요. 아쉽게도 채용기간이 마감되었습니다."라며 너무나도 친절하게 답장을 받았기 때문.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퇴짜를 놓는 회사는 한, 두군데가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에루 씨 뿐만 아니라 어느 한 중국인도 온라인으로 이력서를 제출했으나 곧 연락을 주겠다거나, 미안하다는 답장도 없이 아무런 대답을 받을 수가 없었다. 또 다른 중국인은 오히려 인종차별적 의도가 담긴 욕설을 듣기도 했다고.
회사로부터 인종차별적인 답장을 받은 에루씨는 피부색이 직장을 구하는데 걸림돌이 되어서 되겠냐며 채용정보관련 회사와 현지 언론에 불만을 털어놓았다.
이에 채용정보회사에서는 이와같은 일들이 생긴 것에 유감이라며, 피부색 보다는 그 사람의 능력과 인격을 중요시 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이러한 일들이 절대로 발생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충고했다.
자료출처: STUFF 이강진 기자 reporter@koreapost.co.n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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