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회 재외동포문학상, 수필부분 대상, 이 명란

제26회 재외동포문학상, 수필부분 대상, 이 명란

0 개 203 김수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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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회 재외동포문학상’ 수필부문 대상을 차지한 뉴질랜드 동포가 있다. 글쓰기의 특별한 배움은 없었지만 평상시 취미의 독서와 글을 쓰는 것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과 열정이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 올해로 26년 동안 이어온 ‘재외동포 문학상’은 재외 한인 문학도들의 작가 등용문으로 자리매김했으며 이번 문학상 공모는 시, 단편소설, 수필·수기 3개 부문에서 이뤄졌고, 전 세계 51개국에서 517명이 1,317편의 작품을 응모했다. 제26회 재외동포 문학상, 수필부분 대상으로 오는 12월 11일, 시상식(인천, 재외동포청)을 기다리고 있는 이 명란 작가를 만나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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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환갑을 넘긴 평범한 아줌마 그리고 두아이의 할머니이지만 이렇게 큰 상을 받아서 정말 기쁘다. 글을 쓴다는 것은 나에게는 짝사랑을 하는 것과 같은 것 같다. 근거 없는 열정과 미련으로 마음은 항상 설레는데 차마 말 한마디 못 꺼내 보고 지나쳐 버리고 마는 어린시절의 그것처럼 말이다. 재외동포문학상 공모를 보았지만 준비를 오래 하지는 못했다. 불현듯 더 늦으면 안 될 것 같은 순간적인 마음에 짧은 시간내에 준비를 하고 응모를 했다. 응모 마감일 늦게까지 마무리를 짓고, 처음 응모를 해보는 것이라 이래저래 정신없이 제출해서 사실은 당선을 전혀 생각지도 않았지만 정말 행운이 따랐다. 작품 응모는 수기와 수필 2편을 응모했는데 수기의 원고량이 많아 시간 할애를 많이 했고 수필은 그에 비해 가볍게 준비를 했는데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당선 소식을 처음 접한 것은 핸드폰 멜 창을 통해 수상 소식을 확인하고는 어찌나 기쁘고 감사하던지 혼자 깔깔깔 소리내서 한참을 웃고 또 웃었다. 누가 봤으면 정신 나간 사람으로 착각할 정도로 많이 웃었지만 오늘의 이 기회가 새로운 두근거림으로 다가오는 것, 이 또한 기쁜 일이었다. 그저 취미로 시작했던 것이었는데 이렇게 큰 상으로 용기 내게 해 주신 심사위원분들께 감사할 뿐이다. 



대상 수상작품, `이웃집 여자 린다`

수상한 작품은 `이웃집 여자 린다`란 제목의 수필이다. 우리 모두는 하나의 독립체인 개인으로 존재하며 살아 간다. 그럼에도 우리는 또한 혼자서는 살 수 없는 참 피곤하고 안타까운 존재들 이기도 하다. 낮은 담장을 서로 의지하며 나란히 살게 된  두 여자, 세상을 등지고 살아가는 갈색머리 여자와 반면 그 세상을 살아야 하는 검은 머리 여자의 삶에 대한 이야기이다. 우리 모두는 한 개인으로 독립적인 존재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또한 혼자서는 살 수 없는 참 안타깝고 피곤한 존대들이기도 하다. 피부색이 다르고 언어가 다르고 문화가 다른 그녀들에게 조차도 이 원리는 적용이 되는듯하다. 남의 불행이 나의 불행이라는 냉소 섞인 우스개 소리가 있지만 반대로 나의 부족함이 다른 이의 결핍을 채우는 아이러니컬한 모습도 있음을 알게 한다. 


 

글쓰기 시작과 훈련은 노력해야

사실 글 쓰는 것에 대한 열망은 오래전부터 가지고 있었지만 엄두가 나지 않아 마음 속에서 서성거리기만 하고 있던 생각들이 이번에 이렇게 상을 받게 되었다. 글쓰기의 시작은 독서를 하면서 시작되었다. 중학교 시절 빨간색 딱딱한 표지로 된 50권자리 세계문학전집을 몇 번씩 읽곤 했다. 그 당시 `주말의 명화`라는 프로가 있어 그것을 통해 읽었던 책을 영화로 다시 읽곤 했다. 지금까지도 그 때의 그 행복했던 감정을 소중하게 기억하고 있다.  아마 그래서인지 소설을 읽으며 항상 영화 같은 화면을 그려가며 읽는 습관이 있다. 그리고 언제 부터인가 드라마 극본 한번 써보겠다는 근거 없는 욕심으로 시나리오 책도 몇 권 구입해서 독학으로 시도했는데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다. 누구나 글을 잘쓰기 위해서 결론은 자꾸 써보는 것밖에 답이 없다는 생각이다. 뉴질랜드에서는 지난 2017년, 서니눅 커뮤니티에서 작가의 글쓰기 교실에  2~3달 정도 참여했던 적이 있었는데 참 유익하고 좋았던 기억이 많이 있다. 특히 글을 쓰기 위해서는 많이 읽어야 한다며 오정희의 `중국인 거리`, 김승옥의 `무진기행` 등 여러 편의 한국 근, 현대소설을 매주 프린트해서 나눠 주고 또 그것을 가지고 우리는 열띠게 작품 분석하며 열중했지만 아쉽게도 작가의 사정상 길게 수업을 할 수 없게 되어 엄청 아쉬워했던 기억이 난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 시간이 실질적인  글쓰기의 시적 점 이였던 것 같다. 왜냐하면  그때부터 좀더 구체적으로 글을 쓰는 것에 집중을 할 수 있었고 틈날 때  마다 습작을 하며 글쓰기의 재미를 맛볼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아쉬운 오클랜드 문학 활동

몇 해전 글렌필드, 제중한방병원 안에 위치한 `한솔문화원` 이란 곳에서 문학회 모임이 있어 2년 반 정도 활동을 했었다. 오클랜드에서 그렇게 많은 한국 책을 본 것도 그때가 처음 이였다. 겹겹이 쌓여 있는 낡은 책들의 냄새와 따끈한 신간의 잉크 냄새 틈 사이에서 마음껏 감성에 젖어보는 좋은 시간이었다. 아쉽게도 지금은 그 많던 책들이 누군가의 손으로 또는 휴지통으로 사라지고 말았다. 그런 문화적 공간이 사라진 것은 참으로 아쉽고 애석한 일이다. 언젠가 다시 그런 공간이 생겨서 책도 대여하고 소그룹 모임으로 독서를 즐기고 인문학을 논하는 그러한 문학의 장이 되어진다면 하는 상상으로 아쉬움을 달래 본다.



끝없는 도전을 위해 노력

한 번의 이 행운이 그저 운이었을지도 모르겠지만 얼마전 정지아 작가의 `아버지의 해방일지` 와 한승원 작가의 `물에 잠긴 아버지` 두 작품을 마음으로 읽었다. 이 작품들처럼 나만 알고 있는 옛날 이야기를 한 번쯤은 써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또한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해보지 못했던 많은 것들을 시도해보고 싶다. 물론 글쓰기 역시 계속해서 독서와 글쓰기로 많은 시간을 투자하겠지만 그림, 댄스.. 등 뉴질랜드에서 할 수 있는 것이라면 조금은 욕심일지라도 시도와 도전을 해보고 싶다. 글쓰기 처럼  마음속에 가지고 있던 씨앗이 싹이 튼 것처럼 내 마음속에 있는 무한한 씨앗이  발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글, 사진: 김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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