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인터뷰] 묵향회(墨香會)

[탐방 인터뷰] 묵향회(墨香會)

1 5,029 NZ코리아포스트
서예는 만국 공통의 언어이다. 먹물로 표현되는 농담의 변화와 속도에 따른 리듬감은 신기롭다. 서예를 통해서 한국의 정서를 현지 사회에 접목시키고 한글의 우수성을 전파해야……,『서예는 문자가 지시하는 대상뿐만 아니라 작가의 감정과 영혼까지도 드러낼 수 있다. 사람과 생각, 사물 사이의 연결 고리로서 서예가 소통의 도구가 된다. 피카소((Pablo Picasso)도 자신이 서예의 세계를 접할 기회가 있었다면 서예에 심취했을 것이다.』작년에 전주에서 열렸던 서예 비엔날레(Biennale- 2년마다의 뜻을 가진 이태리 말로 2년마다 열리는 국제적 미술 전람회를 말함)에 참석했던 이탈리아의 서예가 파올라 빌리(Paola Billi)가 한 말이다.

한국에서는 서예(書藝)라는 명칭을 쓰지만 중국에서는 서법(書法), 일본에서는 서도(書道)로 불리는 서예가 유럽에 전파된 것은 54년 전의 일이다. 1956년 일본의 80인 서예가들이 유럽에서 순회 전시회를 개최한 것을 계기로 유럽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그 후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 전파되었으며 서양의 현대 미술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하고 있다.

서예는 대상물(글자)의 크기, 기울기, 밀도, 필획의 굵기와 길이, 먹의 농도와 번짐 등의 적당한 배치를 통해서 자연 만물을 상징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 따라서 글자의 뜻을 모르더라도 그 예술적 가치를 음미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배경에서 우리의 서예를 이곳 키위 사회에 알릴 수 있는 것이며, 또한 한글 서예를 통해서 한글의 아름다움과 우수성, 과학성 등을 아울러 전파할 수 있다. 더욱이 한국말과 한글을 배우고 있는 키위들에게는 서예의 묘미를 곁들이면 더욱 흥미롭게 한국 문화와 친숙해지도록 동기를 부여해 줄 수 있다. 서예는 시(詩)와 글씨, 그림의 영역을 포괄하고 있는 종합 예술이다. 앞으로 뉴질랜드의 정서에도 맞는 시어(詩語)들을 탐색하고 개발하여 이를 붓글씨로 표현하며 여기에 한국의 사군자(四君子) 즉 매화, 난초, 국화, 대나무에 해당되는 뉴질랜드의 사군자를 개발하여 문인화(文人畵)를 곁들일 수 있다. 이는 한글 서예를 통해서 한국의 정서를 현지 사회에 접목시키는 좋은 계기가 될 뿐더러 자연스럽게 한글을 알리는 통로로서도 작용할 것이다. 또한 영어 서예를 개발하여 동양적인 선(線)의 예술을 키위 사회에 보급시키는 일도 앞으로 진행해야할 일이다.

 
묵향회에서는, 지난해와 올해에 개최 되었던 오클랜드 한인의 날 행사의 일환으로 노스쇼어 이벤트 센터에서 열렸던 묵향회(墨香會)의 서예 작품 전시회는 이러한 시도로 행해졌다. 한인의 날 행사 때는 수 천 명의 교민과 현지인들이 참석하는 한인 사회의 최대 이벤트로 이러한 기회에 서예를 소개할 수 있었던 것은 시기 적절한 착상이었다.

행사장이 콘서트, 게임 등 동적(動的)인 공간이었다면, 열린 다도 시음회, 서예 전시, 사진 전시 등은 정적(靜的)인 공간으로 활용되어 참가자들이 동양적인 문화와 서양적인 문화, 현대적인 문화와 전통적인 문화를 두루 섭렵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성공적인 행사였다. 서예는 만국 공통의 언어이다. 한자나 한글을 모르는 키위들도 가족 동반으로 전시장을 방문하여 살아 움직이는 붓놀림의 신기한 멋을 감상하였다. 또한 먹물로 화선지에 표현되는 과정에서 발생되는 농담(濃淡)의 변화와 속도에 반응하는 리듬감을 흥미롭게 바라보았다. 한글을 배우고 있는 키위들은 더욱 열성적으로 참관하였으며 써보기 체험 활동을 통해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였다.

수년 전부터 일부 서예 동호인들이 문화센타 수준으로 모여 활동을 해왔지만 아직 교민 사회에서 서예의 수준은 미약한 편이다. 그러나 시도조차 하지 않고 세월을 보낸다면 앞으로도 발전은 기대할 수 없는 일이기에, 2009년 봄, 서예에 뜻있는 몇분들이 회동하여, 평생을 붓과 벗하신 청하 이영만 선생님을 모시고 ‘묵향회’ 이름으로 활동을 하기 시작하면서, 묵향회 행사는 장래를 향한 발판이 되었음은 사실이다.

 
한문은 물론이고, 한글 서예를 통해서 한글의 아름다움과 우수성, 과학성 등을 전파하려 하고 있으며. 더욱이 우리나라 어린세대들은 물론이고 한국말과 한글을 배우고 있는 키위사회 속으로 들어가 서예의 깊은 묘미를 곁들이면 더욱 흥미롭게 한국문화와 친숙해지도록 동기 부여해 줄 수 있으리라 믿는다. 이외에도 문인화(사군자), 전각의 특강을 통해 앞으로 묵향회에서는 한국의 전통 문화 중의 하나인 서예는 물론 이와 관련된 문인화, 전각등을 통해 그의 대중화, 현지화, 현대화를 향해 더욱 활발한 장을 펼칠 계획을 하고 있다.

또한, 서예와 국악, 전통 다도를 묶어 한류 문화로서 이를 자라나는 우리나라 어린세대들은 물론이고 키위사회속으로 들어가 서예를 소개하고 체험하는 장을 펼칠 계획을 하고 있다.

연락처
회장 : 견 민옥 021-202-8964
총무 : 권 동률 021-172-6344
e-mail:
K.calligraphers@gmail.com
모임의 장소 :2 The Terrace, Takapuna St George's Church,  
             Takapuna, Auckland.

ⓒ 뉴질랜드 코리아포스트(http://www.koreapost.co.n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insight
순수한 동호회 활동에 기대가 됩니다. 뿌리도 찾고 문화의 소개와 함께 다름 문화와 교류하며...

음악이 가득한 일상, 삶의 아름다움을 더하다! 심 혜온

댓글 0 | 조회 752 | 6일전
음악과 함께 건전한 청소년으로 성장하고 있는 한인 학생들이 있다. 한인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더보기

오클랜드 시청, 행복누리 사전 의견 수렴 조사

댓글 0 | 조회 434 | 6일전
< - "복지법인 행복누리, 오클랜드 시청과 파트너쉽 다양한 프로젝트 진행 "->… 더보기

제26회 재외동포문학상, 수필부분 대상, 이 명란

댓글 0 | 조회 542 | 2024.11.06
‘제23회 재외동포문학상’ 수필부문 대상을 차지한 뉴질랜드 동포가 있다. 글쓰기의 특별한 … 더보기

"(한뉴비즈니스협의회(KNZBC) 세미나 열려 )"

댓글 0 | 조회 306 | 2024.11.06
< - "뉴질랜드 럭슨 총리, 한국 공식 방문 주요 결과, 시장 기회 세미나"->… 더보기

한국문화의 영향력, 민간 외교관 역할 담당! 이 요한

댓글 0 | 조회 1,253 | 2024.10.23
한국문화(K-Culture)의 영향력이 뉴질랜드에 확산되면서 한국을 더 깊이 알고자 하는 … 더보기

2024 죠이플 오케스트라, 왕가레이 공연

댓글 0 | 조회 553 | 2024.10.23
< - "왕가레이 3번째 공연, 지역주민들과 함께 즐겨"->죠이플 청소년 오케스… 더보기

"2024 한국영화제(K-Film Festival)", 무료 상영 이벤트

댓글 0 | 조회 1,413 | 2024.10.08
< - "주오클랜드분관, <탈주> 무료 상영 이벤트 " – >2024… 더보기

학생들의 의견 대변, BOT 학생대표! , 이 준형

댓글 0 | 조회 722 | 2024.10.08
학생들과 학교를 위해서 누구보다 앞장서서 봉사하고 있는 한인 학생이 있다. 최근 학생들의 … 더보기

미술은 내 삶의 끊임없는 원동력! 정 영남

댓글 0 | 조회 1,113 | 2024.09.24
그림을 그리며 세상과 대화를 하는 한인동포가 있다. 지난 1984년 대한민국미술대전(국전)… 더보기

“2024 한인의 날(Korean Day)” 행사 성료

댓글 0 | 조회 1,154 | 2024.09.24
< - "한인 동포와 뉴질랜드 현지인들이 함께 즐기는 축제 진행" – >오클랜드… 더보기

한국인들의 근면 성실 건축회사, 이 재도

댓글 0 | 조회 2,375 | 2024.09.10
100년의 시간을 간직한 교회의 홀, 고건물 고유의 캐릭터를 유지하면서 현대의 시각으로 다… 더보기

KNZBC(한뉴비즈니스협의회)

댓글 0 | 조회 942 | 2024.09.10
< - " 한국, 뉴질랜드 상업적 유대 강화 목표, 비즈니스 지원 세미나 열려" – … 더보기

태권도, 한국문화 예절과 강한 정신을 배운다! 전 청운

댓글 0 | 조회 1,211 | 2024.08.27
대한민국 태권도를 뉴질랜드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힘찬 기합 소리와 함께 태… 더보기

Voco(오클랜드 한인합창단, ‘뉴질랜드 아리랑’)

댓글 0 | 조회 948 | 2024.08.27
< - "오클랜드 한인합창단, ‘뉴질랜드 아리랑’으로 많은 박수 받아" – >뉴… 더보기

뉴질랜드 사회와 한인 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한인들! 김 주표

댓글 0 | 조회 1,469 | 2024.08.13
뉴질랜드 사회와 한인 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한인들이 있다. 뉴질랜드 사회에 적극적으로 동참… 더보기

J&K Construction 건설 회사

댓글 0 | 조회 2,456 | 2024.08.13
J&K Construction, 건설회사는 지난 2016년 법인 설립을 하고 건설시… 더보기

락밴드 올키드, 오클랜드 콘서트 성료, 이 한솔(NOAH)

댓글 0 | 조회 1,470 | 2024.07.23
한국 가수들의 멋진 K-Pop공연이 오클랜드 시티, 갈라토스 콘서트 홀에서 많은 박수와 응… 더보기

웰링턴, 2024 한국문화축제(K-Culture Festival) 성료

댓글 0 | 조회 779 | 2024.07.23
2024 한국문화축제(K-Culture Festival)가 지난 7월 13일(토) 13:0… 더보기

’얼쑤’ 뉴질랜드에서 신명나게 놀아봄세… 최 창동

댓글 0 | 조회 1,591 | 2024.07.09
신명나는 우리의 가락이 뉴질랜드에서 울려 퍼진다. 북, 장구, 징, 꽹과리 소리가 한데 어… 더보기

2024 뉴질랜드 세계합창대회

댓글 0 | 조회 1,271 | 2024.07.09
< - “전 세계 30여 개국 250개 이상의 합창단 11,000명 참가" – >… 더보기

스포츠의 매력에 빠져보세요! 유 광석

댓글 0 | 조회 1,615 | 2024.06.25
제105회 대한민국 전국체전에 참가하는 뉴질랜드 선수 선발전이 한장이다. 뉴질랜드 선수단은… 더보기

제12대 재 뉴질랜드 상공인연합회

댓글 0 | 조회 1,248 | 2024.06.25
< - “제 12대 조경호 회장 출범" – >재 뉴질랜드 상공인연합회는 뉴질랜드… 더보기

실버데일 한글학교 교사(BOT 의장), 이 애련

댓글 0 | 조회 1,833 | 2024.06.11
한국이 아닌 타국에서 거주하고 있는 모든 한인동포들은 한국 문화와 언어에 대한 소중함을 모… 더보기

제8대 뉴질랜드 한인회 총연합회

댓글 0 | 조회 2,371 | 2024.06.11
< - “뉴질랜드 '한식 요리 경연대회' 많은 참여 당부" – >뉴질랜드한인회 … 더보기

삶의 충전과 또 다른 시작을 위한 낚시, 최 형만

댓글 0 | 조회 1,904 | 2024.05.28
낚시를 통해서 이민생활의 활력을 찾는 사람들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삶의 충전과 또 다른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