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1] 삼성전자 뉴질랜드 지점, 민대기 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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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7/2008.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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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본격적인 뉴질랜드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지난 7월3일 아오테아 광장 컨벤션 센터에서 업계최초로 열린 브랜드 쇼케이스 행사에는 600여명의 뉴질랜드 정,재계 인사들과 딜러들이 방문, 삼성전자의 첨단 기술과 추진 사업계획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간, 사후서비스 문제로 한국 제품의 구매를 망설였던 우리 교민들에게도 삼성의 뉴질랜드 진출은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음향가전, 백색가전, IT제품, 이동 통신제품 등 모든 전자제품을 취급하는 삼성 뉴질랜드는, 세계적인 호평을 받고 있는 LCD TV 와 모바일 폰 시장에 1차적으로 주력할 계획이다.
"최근, 삼성전자의 뉴질랜드 LCD TV 시장 점유율이 SONY를 바짝 따라잡고 있어요. 좀 더 고가의 최신 제품 판매가 시작되고 콜 센터 운영으로 소비자 서비스가 강화되면 매출규모나 물량 점유율 면에서 곧 1위를 차지할 수 있을 거라 자신합니다." 근1년간의 준비 과정을 거쳐 지점 설립과, 최근 브랜드 쇼를 성황리에 마친 삼성전자 민대기 지점장(68년생)의 말이다.
"정신없이 바빴던 1년, 아직 시작단계"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그는 자신의 일을 '즐거운 도전'이라고 말한다. 2000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그는 본사의 컴퓨터 사업부를 거쳐 수출 담당자로 근무하다, 작년 5월 뉴질랜드 지점장으로 첫 주재원 발령을 받았다.
"1년 동안 어떻게 시간을 보냈는지 모르겠어요. 사옥계약부터 직원모집까지 모든 준비를 혼자하느라 정신없이 바빴죠. 덕분에 가족들과 떨어져 지내는 외로움이 좀 덜 할 수 있지 않았나 싶어요." 그는 2개월 전에야 비로소 뉴질랜드로 들어온 아내와 두 아이들과 함께 생활할 수 있게 되었지만, 아직도 주말을 제외하곤 새로운 시장 개척에 밤낮이 따로 없다.
"초기엔 문화적 차이로 직원들이나 거래처 사람들과의 업무 진행에 약간의 어려움이 있기도 했어요. 주어진 일은 어떻게 든 해내야 하는 한국의 기업 문화와는 달리, 이 곳 사람들은 다소 느리고 과정에 대한 설명도 많죠. 처음엔 좀 답답한 면이 없지 않았지만, 나름 합리적이고 배울 점이 있다고 생각해요. 다행히, 삼성이란 회사가 다른 한국 기업들과 비교해 '융통성'보다 '시스템에 입각한 업무 처리'를 강조하는 곳이다 보니 그나마 원활하게 현지인들과 융화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현재, 삼성전자 뉴질랜드 지점은 민대기 지점장을 필두로 한 7명의 직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향후 직원을 좀 더 충원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민 지점장은, "모든 직원들이 국적이나 문화의 차이에도 불문하고 삼성의 시스템에 적응해 잘 따라 주고 있다."며 "삼성 뉴질랜드의 발전이 교민사회에 고용창출 효과 또한 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삼성 콜 센터, 8월 17일 오픈
소비자들의 구매 결정에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제품 관련 문의와 AS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가?'이다. 이러한 소비자들의 고민을 해결 해 줄 콜 센터 오픈을 한 달 가량 앞둔 삼성전자 뉴질랜드 지점은 벌써부터 밀려드는 고객들의 문의에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고객 서비스의 중요성을 최근 들어 다시 한 번 절감하고 있다는 그는, 교민들을 위한 한국인 상담원을 배치할 계획임을 밝혔다.
제품에 관한 전반적인 문의와 A/S 상담을 제공할 콜센터 전화번호는 0800 SAMSUNG이며, Mairangi Bay에 위치한 삼성 뉴질랜드 사옥 G 층에 다음 달 중순 경 문을 열 예정이다. 또한, 올해 안에 삼성전자의 전 제품을 전시할 브랜드 샵을 Newmarket에 개장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힌 민대기 지점장은 "삼성전자의 움직임이 타 한국 기업의 뉴질랜드 시장 진출을 선도하는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푸근한 인상과 예리하고 정돈된 말투, 회사에 대한 자긍심이 인상적이었던 그와의 만남을 통해, 삼성전자의 뉴질랜드 시장 진출이 한국의 국가 이미지와 우리 교민들의 자긍심을 높이는데 일조해 줄 것을 기대해 본다.
이연희 기자 (reporter@koreatimes.co.n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