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6] 제 9 대 재 뉴질랜드 한인 회장 단독 출마자 - 유시청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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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7/2008.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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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9 대 재 뉴질랜드 한인회장 선거일이 몇 일 앞으로 다가왔다. 5월 12일에 있을 이 선거에 단독후보로 출마하게 되는 유시청(1950년 출생)씨가 지난 2일 영사관에서 공약 발표회를 가졌다. 이번 호 인터뷰는, 찬반 투표를 거치게 될 유시청 후보의 공약 발표 내용과 질의응답 내용을 요약했다.
다음은 후보자 인사 전문이다.
"저는 1988년도 이 곳에 현지답사를 와서, 지난 1994년 말 전 가족들을 데리고 와서 이 곳에 정착했습니다. 지난 12년간은 한국과 뉴질랜드를 오가면서 생활했습니다. 자녀 4명은 이 곳에서 학교를 나온 후 각각 취업과 창업을 해서 생활하고 있으며, 이 중 3명은 결혼을 하였습니다. 이제 외손주도 보았습니다. 제 집사람은 여기서 12년간 소규모 비즈니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제 인생에 있어서 이제 또 하나의 전기를 마련하는 기회가 온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오랫동안 봉사생활을 한 경험을 살려서 제2의 조국인 이 곳 뉴질랜드의 교민사회를 위하여 봉사할 수 있는 달란트를 하느님께서 주신 것 같습니다. 제 인생의 사명으로 알고 회장으로 신임시켜 주신다면 최선을 다해 봉사하겠습니다. 저보다 많이 배우시고 경험도 많으신 훌륭한 분들이 많지만, 저를 회장으로 신임해 주신다면 부족한 부분만큼 많이 경청하고 실천에 옮기려고 노력할 것입니다.
그리고 입후보 의사를 밝히셨다가 이 자리에 함께 참석하지 못 하신 두 분께도, 배려에 감사를 드리며 교민을 위해서 희생하라는 뜻으로 알고 두 분 몫까지 열심히 하겠음을 약속 드립니다."
일문 일답
재뉴질랜드 한인회가 명칭 문제로 말썽이 많다. 명칭을 <오클랜드 한인회>로 바꿔야 한다는 의견이 있는데...
교민 언론에 자주 떠오르는 기사 중 하나가 한인회 명칭 문제인 것 같다. 명칭은 아주 민감한 사안이라고 생각한다. 먼저 공청회 등을 개최해 오클랜드 교민들의 의견을 수렴한 후, 그 결과를 가지고 타 지역 한인회와 협의하겠다. 각 지역의 교민 숫자를 감안해서 비례 대표를 뽑는다던가 하는 방법이 있을 것이다. 길게 끌지 않고 협의를 거쳐 적법한 명칭을 사용하도록 하겠다.
한인회비 납부자가 채 100명이 안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재정문제는 어떻게 해결하실 예정이며 관리의 투명성을 위해 어떤 계획을 갖고 있나?
재정 상황이 좋지 않다는 것은 알고 있다. 회장으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사업내용이나 분기별 회계과정을 인터넷을 통해 소상히 게재하고 궁금한 부분에 대해 질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신뢰와 참여 기회를 주면 관심도 늘어날 것으로 믿는다.
또 나는 자식에게 유산을 물려주기보다 사회에 환원하기로 마음먹고 실제로 실행에 옮기고 있다. 아직도 20년 전 시계를 차고 다니고, 광고지를 오려 메모지로 쓰며 돈을 모았다. 그렇게 모은 돈을 좋은 일에 쓸 수 있다면 기쁘게 생각할 것이다.
한인회의 경비가 얼마나 어떻게 쓰이는 지 아직 파악이 안 되고 있지만, 아직까지의 경험을 바탕으로 알뜰하게 운영하고, 어려움이 있으면 회장을 떠나 교민의 한 사람으로서 할 수 있는 한 일조할 것이다.
한인회관 건립 추진 상황은 어떻게 되나?
아직까지 발언의 권한은 없지만, 이제까지 계획하고 추진해 온 사항을 현 한인회와 협의해서 승계하도록 하겠다. 기금마련에 어려움이 많다고 들었는데, 현재 교민경제를 생각해 볼 때 기부금에 의존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물론 십시일반으로 힘을 모아야겠지만 다양한 대안도 생각해 봐야 한다. 한국인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노스쇼어 지역 구청이나 여러 유관기관에 협조를 부탁해 볼 예정이다. 여러 방법을 동원해서 임기 내에 할 수 없더라도 그 시기를 단축시키도록 노력하겠다.
현 이민정책의 문제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한국인 이민사회 활성화를 위해 뉴질랜드 정부에 제안할 내용은?
힘들어 보이는 일도 힘을 모으고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면 가능해 질 수 있다. 현재 한국 이민자들이 가장 어려워 하는 것이 영어문제인데, 이 문제에 대한 대안 - 예를 들면, 영어점수대신 일정 기간의 수업으로 대체하는 등-을 생각해 3만 교민들이 힘을 모아 청원서를 제출 한다든지, 다른 아시안 커뮤니티와 협력해 정부에 제안하는 등의 방법이 있을 수도 있다.
또, 정부가 왜 영어시험을 강화해 아시아인들에게 이민의 문을 닫았을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이 사회의 주류라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우리 한국인을 어떻게 바라볼까? 하는 생각을 해 봤다. 앞으로, 본인을 포함해 한국인들도 봉사활동이나 커뮤니티 활동 참가를 통해 키위들의 생활 양식, 가치, 문화 등을 공유하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그들이 봤을 때, "아시아인들이 들어와 뉴질랜드가 좋아졌다."라는 생각이 들게 해야 한다.
약력 상에 줄곧 한국에서 사업을 하신 것으로 돼 있는데, 이 곳에서 생업에 종사하는 교민들의 고충을 이해하지 못 할 것이라는 의견이 있다.
부인과 자녀들이 모두 이 곳에서 사업을 하고 있고 항상 함께 의논해 왔다. 한국과 뉴질랜드를 오가며 봉사를 해 왔지만, 한인회 활동에 꾸준히 참가하고 키위 커뮤니티와 교류하는 등, 뉴질랜드를 제 2의 조국으로 생각하고 이 곳에서 이바지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왔다.
한인들을 대표해 정부나 사회 단체 관계자들과 교류하기 위해 높은 수준의 영어 실력이 필요하다.
교민들의 의견을 전달하는 역할을 함에 있어서 만에 하나라도 실수를 하거나 누가 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항상 좀 더 영어를 잘 하는 사람을 대동해서 정확한 의사 전달이 되도록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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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대 재 뉴질랜드 한인회장 선거는, 5월 12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노스코트 순복음 소망교회에서 찬반투표로 진행된다.
이연희 기자 (reporter@koreatimes.co.n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