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의과대학,두 자매진학, 최성길씨

서울대학교 의과대학,두 자매진학, 최성길씨

0 개 9,563 김수동 기자


최근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에 합격한 두 자매 학생이 있어 화재가 되고 있다. 
한 명도 입학하기 어렵다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에 3년 전 언니에 이어 두 자매를 진학 시킨 학부모 아빠, 최성길 씨가 있다. 언듯 보기에 평범한 아빠이지만 그는 교육에 있어서는 전문가 이다. 다양한 유학원 경험과 현재 EDENZ Colleges 시니어 컨설턴트로 일 하고 있는 교육 전문가 최성길씨를 만나 보았다.



부친께서 늘 하시는 말씀이 꿈을 높게 가지라는 것이었다. 그리고 저 자신도 학창시절 아놀드 토인비의 ‘역사의 연구’ 등의 저서들을 즐겨 읽으며 엘리트 의식과 도전 정신 그리고 그로 인한 비전이 있는 삶에 관한 많은 영향을 받았고 우리들의 자녀들에게도 그런 비전과 도전 정신을 계속 심어 주었다. 큰아이가 12살때  남섬으로 가족 여행을 갔을때 퀸스타운에 있는 카와라우 번지 점프를  설득과 이해를 시켜  어린 나이지만 점프를 뛰었다. 그 다음해 에는 타우포 호수 주변 1만 피트이상 상공에서 낙하산 점프도 시켜 보았다. 또한 대화하는 시간을 많이 가지며 평상시 대화 중에 인류를 이롭게 한 사람들에 대해 자연스럽게 언급하면서 존경할 만한 인물들에 대한 정보를 꾸준히 제공하였다. 도전적인 면에서는 주변 사람들에게 말도 많이 들었고 특히 아내에게 핀잔도 들었으나 육체적 두려움을 극복하면 정신적 극복도 문제 없다는 생각에 과감히 시도하였고 자녀들도 힘들어 했지만 잘 따라주었다. 마찬가지로 서울대학교 의과대학도 대한민국 최고의 학부이므로 평범한 우리 자녀들에게는 객관적인 합격 확률이 제로에 가깝다고 생각되었지만 값어치 있는 일에 도전해 보자라는 마음으로 두 자녀가 매 순간 마다 최선을 다했고 결국 둘 다 최상의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인생은 성공만 있는 법은 아닌 법, 플랜 비(Plan B) 다시 말하면 불합격에 대비한 차선책도 동시에 준비해 좀더 자신감 있게 도전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생각된다. 그리고 늘 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신념을 가진것이 결국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 한다. 그리고 어떠한 일에 대해 과정을 중요시하고 완벽한 준비를 위해서는 엄하게 하지만 그 후의 결과에 대해서는 비록 원하던 결과가 나오지 못했더라도 과정이 충실했다면 ‘다 나름 이유가 있을 거야’라고 말하면서 절대 나무라거나 탓하지 않았다. 

합격률 제로에서 시작한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도전 :
큰 딸 수진이가 한국나이로 중3이 되던 R칼리지10 학년 초 대학 진학에 관한 계획을 세우기 위하여 첫번째로 고등학교 마지막 3년 과정을 어떤 학교에서 어떤 고등학교 과정 공부를 시킬까 고민이 되었다. 지금 다니는 학교도 좋지만 좀더 집중적으로 학문적인 향상이 필요하였고 NCEA, 캠브리지, IB 중 무엇이 효율적일까 생각할 필요가 있었다. 짧지않은 기간 동안의 자료수집과 분석을 통하여 고등학교 마지막 3년은 신생학교이자 그 당시 졸업생이 없었던 오클랜드 국제고등학교 였지만 잠재력을 인정하고 가능성에 비중을 두어 세계대학 진학에 관한 도전을 해보기로 결정을 하였다. 큰 딸은 의사가 되는 것이 초등학교때부터의 꿈이었기 때문에 전세계 대학의 의과대학 정보를 분석하면서 경제적인 문제, 정서적인 문제 그리고 의과대학 졸업후 진로와 성공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우리가정의 필요 충분 조건에 부합하는 곳은 뉴질랜드와 한국의 의과대학이었다.  따라서 미국이나 영국대학을 지원하던 것이 대세였던 그 당시에 수진이는 학교 공부에만 충실하였고 꼭 필요한 공인시험만 골라서 준비하였다. 그리고 플랜 비(Plan B) 로 오클랜드 대학을 진학하는 플랜을 설정하였고 개인적으로 서울대학교를 방문하여 같은 과 선배들도 만나보고 입학관리본부에 들러 혹시 새로 나온 정보는 없는지 알아보았다. 이번에 합격한 둘째 샤론이 케이스는 더욱 힘들었다. 2010학년도 입시상황과는 많이 달라진 2013학년도는 그야 말로 해외에서 지원하는 숫자가 많이 늘어나 경쟁도 치열하고 웬만한 스펙의 소유자는 명함도 못 내밀 정도로 우수한 학생들이 선발되는데 참으로 난감하기 그지없었다. 그래서 샤론이에게 의예과가 아닌 다른 학과 지원을 권유하여 보기도 하였으나 본인의 의지가 확고하여 100% 의대진학 모듈로 모든 포커스를 맞추고 고등학교 3년과정의 학업계획, 전략적 과목 선정, 관련 없는 공인시험을 과감히 제거하고 과외활동이나 한국방문시 꼭 해야할 일들을 연간계획과 함께 설정하고 그것에 맞추어 준비를 진행하여 나갔다. 크게 나누어 학생 모양 만들기, 서류 준비, 인터뷰 준비 등으로 구분해서 진행하였다. 그 중 가장 큰 부분이 물론 모양 만들기라고 생각 한다. 하루아침에 이루어 질 수 있는 일이 아니라서 더욱 신중하여야 했고 경우에 따라서는 경비를 지출하여야 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러나 포인트는 결국 어떻게 하면 서울대에 합격할 것인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서울대학교가 샤론이를 뽑고 싶어할까를 놓고 고민하였다. 그래서 내가 스스로 대학의 입학사정관이 되어 서류를 판단한다는 기준으로 샤론이의 모든 것을 만들어 갔다. 그리고 딸이 아닌 한명의 수험생을 준비시킨다는 객관적인 입장으로 판단하고 준비하였다. 서류준비는 그야 말로 정석대로 정확히 준비하였다. 마지막으로 결정적인 것은 최선의 준비를 시켜서 본인도 후회 없는 면접시험을 본 것이다. 예상질문을 수도 없이 만들고 예상치 못할 경우의 수도 만들어 대비하였다. 그 결과 나중에 둘째 딸 샤론으로부터 면접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을 때 대부분 준비한 것에서 나왔고 면접 마지막 부분에서는 면접교수와 수험생간에 서로 웃음이 오갈 수 있을 정도로 좋은 분위기로 마무리 되었다고 이야기 하였으며, 그 결과 단 두명만이 선택되는 합격생 리스트에 이름을 올릴 수 있게 되었다. 이와는 별도로 샤론이만의 다양한 준비(Multiple Apply)전략으로 이미 1월초에 유수 영국대학으로부터 합격통지서를 받았고 서울대 면접이 있기 전 일본 오사카대학으로부터는 G30 Program 4년 전액 장학생으로 합격(Unconditional Offer)을 받아 놓았기 때문에 마음 든든히 면접에 임할 수 있었다고 생각 된다.

한국 대학 진학을 준비하는 교민 학생들에게 
뉴질랜드에서도 한국대학 진학을 목표하는 학생들이 있다면 마지막 고등학교 3년 과정을 다닐 학교를 심사숙고 해야 한다. 예를 들면 한국대학들은 이곳 뉴질랜드대학처럼 오픈 엔트리로 일정 수준이상의 학력만 있으면 뽑는 것이 아니고 워낙 경쟁률이 치열하기 때문에 지원자들을 한 명이라도 더 걸러내야 한다. 따라서 서류가 조금만 미흡해도 내용은 보지도 않는 경우가 나올 수 있다. 또한 뉴질랜드학교들의 정보가 거의 없기때문에 학교 프로파일을 요구하는데 뉴질랜드에서는 이런 한국대학들의 취향에 맞는(?) 서류를 준비하여주는 학교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따라서 고등학교 선정에 신경을 쓰셔야 한다. 뉴질랜드 고등학교 중 한곳은 유일하게 한국대학 진학 카운셀러가 상주하고 있는 고등학교도 있다.
한국대학 진학에 유리한 고등학교를 선정하는 것과는 별도로 학생과 부모님은 정확한 목표의식과 그에 따른 집중 준비(Focused Preparation)가 필요하다고 생각 한다. 그리고 본인이 희망하는 대학의 홈페이지에 들어가 입학지원에 필요한 서류와 지원 절차등을 충분히 숙지하고 한국에서 같은 학년 고등학생들이 무엇을 배우고 어떻게 공부하는지도 관심을 갖고 비교 분석하여 보아야 한다. 손자병법에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 했듯이 상대방을 알아야 함은 기본 이다. 참고적으로 지난 5년간 우리 집 모든 컴퓨터의 첫 화면과 인터넷 검색창은 서울대학교 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이다. 

교민학생들과 후배 교육자 양성을 위해
금년이 이민 20주년이 되는 우리 가족에게는  뜻 깊은 해이다. 이제 앞으로의 20년은 그 동안 내 자녀는 물론 주위 교민들의 자녀들에게 대학진학 준비과정을 도와주면서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now How)를 공유하고 뉴질랜드 스타일, 진학 준비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또 후배 교육자들도 양성하고자 한다. 또한 우리 두 자녀와 한국 또는 전세계 대학에 진출한 학생들의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이끌어주는 멘토 그룹을 형성하여 후배들로 하여금 현명한 진로를 선택할 수 있도록 노력 할 것이다. 

글,사진 : 김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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