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개
5,880
26/07/2008. 14:27 코리아타임즈 (125.♡.179.126)
요즘 레스토랑에 가서 주문을 하기전 벽에 붙은 '진짜같은 음식사진'을 단지 보기만했는데 군침이 절로 도는 이상한(?) 경험을 해본 이들이 많을 것이다.
이것은 사진, 그림, 도형, 문자 등을 선명한 색상으로 고품질의 출력물을 제작하는 기법 즉 실사출력에 의해 만들어진 것들이다. "일반적으로 실사간판은 일반간판과는 달리 생동감과 사실감이 그대로 느껴지는 일종의 창조물로써 초기에는 옥탑조형물, 대형빌보드, 윈 도 디스플레이에서만 볼 수 있는 제한된 것이었지만 지금은 점점 생활형 간판으로 그 범위를 넓혀 가고 있는 중입니다."
현재 교민업체의 간판이나 포스터, 현수막 중에서 사인21의 손을 거치지 않은 것이 없을 정도인데 이렇게 불과 2년 만에 옥외 광고물 제작 분야에서 선두업계로 발돋움한 사인21의 류기형 대표를 만나 보았다.
그는 한국의 욱일기획(인천 신공항 사인제작업체)에서만 10년, 그리고 일산에서 영언기획을 설립하여 8년 동안 운영하면서 길이 80m에 이르는 모토로아 파주 공장 네온사인, 강남 구청별관 옥상의 모토로아 네온사인, 양재동 군인공제 회관 옥상의 IBM 네온사인 등을 제작시공한 베테랑 기술자이다.
"옥외광고는 우리가 가장 쉽게 접 할 수 있는 광고매체로써 대표적인 것이 바로 간판이라 고 말할 수 있습니다. '간판은 곧 환경이며 그 회사의 얼 굴이다'라는 인식이 있듯이 어떤 형태의 간판인지에 따 라 회사 전체 이미지를 좌우할 수 있습니다."라고 류대표는 말했다.
옥외에서 사용하는 실사출력의 경우 가시거리에 의한 해상도를 고려해야 하며 실내의 실사출력에 비해 자외선에 직접 노출이 되므로 탈색, 내구성, 방수 등을 중점적으로 고려해야하는데 이에 대해 류대표는 "저희 업체가 보유하고 있는 실사출력기 '렉스62'(모델명)는 자외선이 강하기로 알려진 뉴질랜드에서도 최소 2년 이상은 변색 또는 변질되지 않는 제품을 제작할 수 있는 최신 기종입니다. 또한 여기에 색상을 제대로 맞추는 제작기술, 정품잉크의 사용으로 품질이 뛰어난 실사간판을 만들기 위해 항상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라며
이어 "테스트용으로 2001년 12월에 제작했던 핸더슨 K업체의 사인은 아직도 색상이 바래지 않은 상태입니다."라며 자신있게 말했다.
하지만 그가 대표적인 사인제작자로 우뚝서게 된 것은 '렉스62'같은 최신 장비의 도움이 아니라 그가 만든 실사 간판처럼 변하지 않는 철저한 서비스 정신과 끊임없는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웃으며) 직접 노트북을 가지고 다니며 항상 밝은 얼굴로 고객분들과 상담하면서 현장에서 직접 디자인을 하는 것 밖에 없는데…, 그냥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시고 다시 찾으시는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뉴질랜드에 온 후 처음 1년 동안은 휴일도 없이 제작시공에만 열중했었습니다. 그러던 중 새해 첫날인지도 모르고 한 현장에 갔었는데 '설날에도 일을 하시네요'라는 말을 듣고서야 그 동안 가족과 제대로 된 시간도 보내지 못하고 혼자 너무 바쁘게만 생활했다고 생각이 들자 갑자기 서러움이 한꺼번에 밀려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사랑하는 아내와 두 아이가 절 믿고 잘 따라와 주었고 게다가 올 초에는 기다리던 영주권도 받아 이제는 흐뭇합니다."라고 말했다.
현재 시내의 'N'쇼핑센타 전체 사인공사를 진행 중인 사인21은 실사출력과 실사 및 조명간판을 전문으로 취급하고 있으며 배너, 윈도우 사인, 차량 광고 등 각종 간판제작 시공도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류대표는 "가끔 '사인21에서 만든 간판을 달고 영업을 시작했는데 불과 몇 달만에 간판 제작값을 다 뽑았다'라고 웃으며 말씀 하시는 분들이 있으신데 이런 분들이 갈수록 늘어났으면 합니다(허허)."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