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뉴질랜드 아리아(New Zealand Aria)대회 준우승, 장문영

2017 뉴질랜드 아리아(New Zealand Aria)대회 준우승, 장문영

0 개 4,080 김수동기자

ef12db644f93393f30dd4d0549cf4b57_1519855879_3414.jpeg
 

 

2017 뉴질랜드 아리아(New Zealand Aria)대회 준우승을 차지한 동포 음악인이 있다. 한국에서 음악 대학원을 졸업하고 음악인으로 활발한 활동을 했지만 결혼과 함께 뉴질랜드에 이민을 오게 되었다. 뉴질랜드에서 아무런 연고 없이 음악인으로 다시 시작 한다는 것은 정말 큰 도전이었지만 작년 뉴질랜드 아리아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큰 자신감을 찾았다. 뉴질랜드에서 음악가로 활동을 하고 있는 성악가, 소프라노 장문영씨가 걸어온 음악 인생 이야기 속으로 떠나보자.

 

ef12db644f93393f30dd4d0549cf4b57_1519856172_7571.jpg
 

서울에서 태어나 3남매 중 장녀로 어릴 적부터 관중 앞에 서는 것을 좋아했다. 쾌활하고 외향적인 성격으로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피아노를 치기 시작하여 교내 동요 대회를 시작으로 서울시 대회에도 참가하는 등 전교를 대표하여 각종 동요 콩쿨을 경험하였다. 초등학교 3학년 무렵 성당 성가대 지도 선생님의 권유로 서울대 교구 마니피캇 어린이 합창단(Magnificat children’s choir) 오디션을 보게 되었다. 그 이후로 중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어린이합창단 활동을 하며 지방 순회연주 및 크고 작은 해외연주를 하며 음악과 함께 즐거운 유년시절을 보냈다. 합창단을 졸업하고 일반 고등학교에 입학하여 학업에 열중하면서 방송인을 꿈꾸며 어학과 사회, 정치, 경제, 문화에 무게를 두고 열심히 공부를 했다. 그러나 고등학교 3학년이 되는 시점에서 본인의 적성과 미래에 대하여 진지한 고민을 하게 되었고 수능을 앞두고 갑작스럽게 성악을 전공하기로 마음을 결정했다. 하지만 수능을 마치고 보니 일반전형의 4년제 음악 대학의 정시 전형이 모두 마감되었고, 가까스로 명지 전문대 성악과에 지원하게 되었다. 스스로 이탈리아 가곡을 준비하고 반주자가 없어 대학교 학과 사무실에 연락하여 당시 피아노과 학생과 이틀 전 반주를 맞춘 후 시험을 치루었다. 그렇게 정신 없게 치룬 시험이었지만 운 좋게 예비 14번으로 음악대학 성악과에 입학하였다. 대학 입학 후 빠르게 일반 편입을 준비하여, 3학년이 되던 해에 국민대학교 성악과에 편입을 하였다. 신입생 오디션에서 그 당시 주임교수에게 발탁되어 클래스 제자가 되었고, 그 후 빠르게 성장하여 졸업생 중 여자1등으로 졸업하였다.

 

 

뉴질랜드에서 새로운 음악인으로 도전

대학을 졸업하고 대학원에 입학하여 석사학위를 마친 후 과천시립여성 합창단 소프라노 단원으로 활동 하며, 국내의 음악교육 신문사 콩쿠르, 한음 음악 콩쿠르, 성 음악 콩쿠르 그리고 오사카 국제 콩쿨에서 입상하였다. 또한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대학오페라 축제에서 주역인 라우레타 역으로 오페라 쟌니스키키를 공연하였고, 포레의 레퀴엠, 모짜르트의 미사곡 등 많은 연주활동을 하였다. 그러던 중 지금의 남편을 만나 뉴질랜드로 이민을 오게 되었다. 결혼 후 음악활동은 잠시 중단되었고 출산과 함께 육아에 전념하였다. 그러던 중에도 음악에 대한 꿈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았고 차근히 준비하여 작년 오세아니아를 대표하는 뉴질랜드 아리아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음악활동을 다시 시작 하였다.

 

  

교민 사회를 위해 2018 신년음악회 참가

오클랜드 신포니에타에서 주최한 음악회로 뉴질랜드 아리아 콩쿨의 우승자인 JAVIS, 그리고 한국의 소프라노 김민지, 뉴질랜드 신예 성악가 소프라노 Christina McDonald, 말레이시안 테너 Peter Chung 중국합창단 MMA 함께 음악회로 타카푸나 Tindall Auditorium에서 열렸다. 오페라 아리아와 뮤지컬 그리고 귀에 익숙하고 무겁지 않은 현대 곡을 연주하며 새해를 맞이하는 음악회였다. 신년음악회의 특징에 맞게 새해를 알리며 너무 무겁지 않으면서 본인 음색에 어울리는 곡을 선정하려고 노력하였다.


 

음악을 알려준 부모님에게 감사

아버지가 클래식을 많이 좋아해서 어머니 뱃속에 있을 때부터 상당히 많은 음악을 듣고 자랐다. 한국 집에는 현재도 아버지가 아끼며 수집하신 클래식 LP들이 수 백장 있는데 아침 저녁으로 하이든의 천지창조, 헨델의 메시아, 모차르트 바흐 등 기상시간과 특별한 순간, 혹은 대청소의 날에는 항상 정해 둔 음악을 들려주곤 했다. 무작위로 곡을 선정하여 곡 이름과 작곡가를 맞추면 용돈을 주었던 추억들이 생생하다. 그러나 당시에는 클래식을 많이 접하면서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오히려 클래식 음악을 들으면 왠지 긴장 되었다. 5살이 되던 해에 연두색 전자피아노로 티비에 나오는 음악을 똑같이 연주하는 것을 보고 부모님이 신기해 했지만 특별한 재능으로 생각하지 않았다. 실제로 가족들 모두 음악적 소양이 뛰어났기에, 특별하기 보다는 너무나 자연스럽게 음악을 접할 수 있었다. 또한 초등학교를 입학하는 동시에 피아노를 시작하고, 이후 본격적으로 성악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 하면서 어린이 합창단 활동을 시작 하였다.

 

대학원 이후, 전문 음악인으로 결정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방송인을 꿈꾸며 나름 준비를 많이 했었다. 음악은 특별한 재능 보다는 생활이라고 생각을 했었다. 실제로 대학에서 성악을 전공하면서 차츰 연주자의 길로 들어섰고, 내가 연주를 할 때 긴장을 안하고 오히려 즐긴다는 것을 꽤 늦게 알게 되었다. 때문에 전문적인 음악인으로의 결정을 대학원 이후에 하였고, 그때의 상황은 항상 음악회와 연주회가 즐비했고, 주위에 유학하는 친구, 선배들 그리고 좋은 선생님이 계셨기에 아주 자연스럽게 이루어졌다.

 

 

뉴질랜드 아리아 최종무대, 가장 기억 남는 순간

음악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연주회는 최근에 뉴질랜드 아리아 최종 무대 그리고 대학원 리사이틀 무대로 기억난다. 작년 뉴질랜드 아리아 대회는 오랜 기간동안 성악을 쉬면서 음악을 다시 시작한 무대로 내가 노래 부르는 것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그리고 노래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되어준 대회였다. 이민 후 모든 것이 바뀌어 버린 상황과 주부가 되어 다시 도전한다는 내 모습에 스스로 용기를 얻었고, 옆에서 늘 지지해주는 남편과 사랑스러운 딸이 함께해서 더욱 더 행복한 연주였다. 또 하나의 연주는 한국에서 대학원 리사이틀 무대였다. 1시간 반이 넘는 시간을 온전히 본인의 음악으로 관객을 압도하는 것이 즐겁고 행복했었다.

 

음악을 하는 후배들에게 한마디

아름다움에 대한 깊은 고찰 없이는 음악이 성숙할 수 없고, 나아가 발전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음악을 공부하는 모든 후배 분들, 특히 성악을 전공하는 많은 성악인들에게 감히 한마디 한다면 미학, 철학에 대하여 음악과 함께 공부하는 것을 권장한다. 테크닉적으로 연주 기술만 연마하지 말고 가슴이 따뜻하고 머리는 차가운 음악가가 되기를 소망한다. 본인 역시 지금도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

현재 너무나 소중한 가족이 있다. 모든 것을 음악과 함께 모든 것을 균형 있게 행복한 음악생활을 해 나가고 싶다. 하지만 그것이 꿈을 이루는데 불필요한 핑계가 되지 않게 숨지 않고 적극적으로 공부하며, 늘 연구하고 사람들에게 노래로 진실한 마음의 감동을 줄 수 있는 성악가 되고 싶다. 또한 새로운 국제 음악대회를 위해 다시 한번의 도전을 준비 하고 있다. 교민들에 많은 응원을 부탁 드린다.

 ​ 

김수동 기자

음악이 가득한 일상, 삶의 아름다움을 더하다! 심 혜온

댓글 0 | 조회 716 | 5일전
음악과 함께 건전한 청소년으로 성장하고 있는 한인 학생들이 있다. 한인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더보기

오클랜드 시청, 행복누리 사전 의견 수렴 조사

댓글 0 | 조회 406 | 5일전
< - "복지법인 행복누리, 오클랜드 시청과 파트너쉽 다양한 프로젝트 진행 "->… 더보기

제26회 재외동포문학상, 수필부분 대상, 이 명란

댓글 0 | 조회 519 | 2024.11.06
‘제23회 재외동포문학상’ 수필부문 대상을 차지한 뉴질랜드 동포가 있다. 글쓰기의 특별한 … 더보기

"(한뉴비즈니스협의회(KNZBC) 세미나 열려 )"

댓글 0 | 조회 300 | 2024.11.06
< - "뉴질랜드 럭슨 총리, 한국 공식 방문 주요 결과, 시장 기회 세미나"->… 더보기

한국문화의 영향력, 민간 외교관 역할 담당! 이 요한

댓글 0 | 조회 1,246 | 2024.10.23
한국문화(K-Culture)의 영향력이 뉴질랜드에 확산되면서 한국을 더 깊이 알고자 하는 … 더보기

2024 죠이플 오케스트라, 왕가레이 공연

댓글 0 | 조회 550 | 2024.10.23
< - "왕가레이 3번째 공연, 지역주민들과 함께 즐겨"->죠이플 청소년 오케스… 더보기

"2024 한국영화제(K-Film Festival)", 무료 상영 이벤트

댓글 0 | 조회 1,411 | 2024.10.08
< - "주오클랜드분관, <탈주> 무료 상영 이벤트 " – >2024… 더보기

학생들의 의견 대변, BOT 학생대표! , 이 준형

댓글 0 | 조회 716 | 2024.10.08
학생들과 학교를 위해서 누구보다 앞장서서 봉사하고 있는 한인 학생이 있다. 최근 학생들의 … 더보기

미술은 내 삶의 끊임없는 원동력! 정 영남

댓글 0 | 조회 1,100 | 2024.09.24
그림을 그리며 세상과 대화를 하는 한인동포가 있다. 지난 1984년 대한민국미술대전(국전)… 더보기

“2024 한인의 날(Korean Day)” 행사 성료

댓글 0 | 조회 1,142 | 2024.09.24
< - "한인 동포와 뉴질랜드 현지인들이 함께 즐기는 축제 진행" – >오클랜드… 더보기

한국인들의 근면 성실 건축회사, 이 재도

댓글 0 | 조회 2,370 | 2024.09.10
100년의 시간을 간직한 교회의 홀, 고건물 고유의 캐릭터를 유지하면서 현대의 시각으로 다… 더보기

KNZBC(한뉴비즈니스협의회)

댓글 0 | 조회 936 | 2024.09.10
< - " 한국, 뉴질랜드 상업적 유대 강화 목표, 비즈니스 지원 세미나 열려" – … 더보기

태권도, 한국문화 예절과 강한 정신을 배운다! 전 청운

댓글 0 | 조회 1,210 | 2024.08.27
대한민국 태권도를 뉴질랜드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힘찬 기합 소리와 함께 태… 더보기

Voco(오클랜드 한인합창단, ‘뉴질랜드 아리랑’)

댓글 0 | 조회 947 | 2024.08.27
< - "오클랜드 한인합창단, ‘뉴질랜드 아리랑’으로 많은 박수 받아" – >뉴… 더보기

뉴질랜드 사회와 한인 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한인들! 김 주표

댓글 0 | 조회 1,469 | 2024.08.13
뉴질랜드 사회와 한인 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한인들이 있다. 뉴질랜드 사회에 적극적으로 동참… 더보기

J&K Construction 건설 회사

댓글 0 | 조회 2,450 | 2024.08.13
J&K Construction, 건설회사는 지난 2016년 법인 설립을 하고 건설시… 더보기

락밴드 올키드, 오클랜드 콘서트 성료, 이 한솔(NOAH)

댓글 0 | 조회 1,466 | 2024.07.23
한국 가수들의 멋진 K-Pop공연이 오클랜드 시티, 갈라토스 콘서트 홀에서 많은 박수와 응… 더보기

웰링턴, 2024 한국문화축제(K-Culture Festival) 성료

댓글 0 | 조회 777 | 2024.07.23
2024 한국문화축제(K-Culture Festival)가 지난 7월 13일(토) 13:0… 더보기

’얼쑤’ 뉴질랜드에서 신명나게 놀아봄세… 최 창동

댓글 0 | 조회 1,589 | 2024.07.09
신명나는 우리의 가락이 뉴질랜드에서 울려 퍼진다. 북, 장구, 징, 꽹과리 소리가 한데 어… 더보기

2024 뉴질랜드 세계합창대회

댓글 0 | 조회 1,270 | 2024.07.09
< - “전 세계 30여 개국 250개 이상의 합창단 11,000명 참가" – >… 더보기

스포츠의 매력에 빠져보세요! 유 광석

댓글 0 | 조회 1,610 | 2024.06.25
제105회 대한민국 전국체전에 참가하는 뉴질랜드 선수 선발전이 한장이다. 뉴질랜드 선수단은… 더보기

제12대 재 뉴질랜드 상공인연합회

댓글 0 | 조회 1,247 | 2024.06.25
< - “제 12대 조경호 회장 출범" – >재 뉴질랜드 상공인연합회는 뉴질랜드… 더보기

실버데일 한글학교 교사(BOT 의장), 이 애련

댓글 0 | 조회 1,833 | 2024.06.11
한국이 아닌 타국에서 거주하고 있는 모든 한인동포들은 한국 문화와 언어에 대한 소중함을 모… 더보기

제8대 뉴질랜드 한인회 총연합회

댓글 0 | 조회 2,369 | 2024.06.11
< - “뉴질랜드 '한식 요리 경연대회' 많은 참여 당부" – >뉴질랜드한인회 … 더보기

삶의 충전과 또 다른 시작을 위한 낚시, 최 형만

댓글 0 | 조회 1,895 | 2024.05.28
낚시를 통해서 이민생활의 활력을 찾는 사람들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삶의 충전과 또 다른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