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사랑 청소년 문학상 공모전, 최우수상, 정하영

국어사랑 청소년 문학상 공모전, 최우수상, 정하영

0 개 2,807 김수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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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한국교육원과 오클랜드 문학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제3회 뉴질랜드 국어사랑 청소년 문학상 공모전이 뉴질랜드 내 재외동포 자녀들이 한국어를 사랑하는 마음을 키우고 한국인으로서 정체성을 함양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개최되었다. <곰돌이의 꿈>으로 에세이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정하영(Avondale College, 11학년) 학생을 만나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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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학교에서 선생님으로부터 국어사랑 청소년 문학상 공모전 소식을 접하면서 선생님의 권유로 반 친구들과 함께 이번 공모전에 응모하게 되었다. 사실 공모전을 앞두고 어떤 내용으로 쓸까 고민을 정말 많이 했다.  그러던 중 방에 있던 곰돌이 인형을 보며, 곰돌이의 시선으로 본 내 모습은 어떨까 생각을 해보았다. 사실 곰인형은 누구나 어릴적에 하나쯤은 가지고 있던 친구로 순수한 어린 마음으로 이야기도 하고 감정을 나누어 보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 ‘곰돌이의 꿈’ 에서는 곰돌이의 입장을 바꾸어 생각해 보았다. 내가 생각하는 곰돌이와는 달리 ‘곰돌이가 보는 나’에 대해서 말이다. ‘곰돌이의 꿈’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때로는 즐겁고 신나게 같이 노는 친구처럼, 때로는 속상하거나 슬퍼하는 본인을 다독여주는 친구처럼, 곰돌이와 함께 지낸 시간을 곰돌이의 시선으로 표현했다. 그런데 이번 문학상 공모전에서 내가 최우수상을 받게 되어 놀랐고 감사했다. 내 글 ‘곰돌이의 꿈’을 통해 순수한 어린 시절을 공감하고 즐겁고 행복한 추억을 떠올리면 좋겠다.


독서로 글쓰기를 자연스럽게 배워

어렸을 때부터 동화책 읽는 것과 글을 쓰는 것을 즐겼다. 집에 쌓여있던 논술 명작 시리즈를 몇 번씩 읽고 엄마에게 설명하며, 이야기에 푹 빠져 있는 것을 좋아했다. 그중 특히 소설을 제일 좋아하며 항상 잠들기 전에 소설을 읽고, 내용을 요약해 독후감을 주로 쓴다. 어렸을 때에는 단순히 재미있는 그림과 동물들이 좋아 책을 읽었는데, 지금은 책을 읽으며 작가의 의도를 파악하고 분석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어렸을 때 그림일기 숙제를 할 때에는 항상 들뜬 마음으로 하루를 돌아보며 그림을 그리고 일기를 쓰던 것이 생각이 난다. 그림 일기에 그림은 항상 기억에 제일 남는 한 장면을 그리고, 설명하는 것은 본인에게는 숙제가 아닌 취미였다고 생각한다. 또한 글을 쓸 때 주변 사물을 나만의 시각으로 관찰해 은유적으로 표현하는 것을 좋아한다. 예를 들면, 이번 공모전에 제출한 ‘곰돌이의 꿈’도 곰돌이에게 사람의 보는 눈과 생각을 주어 곰돌이의 시선으로 표현한 글이다. 


최우수상을 받는 비법과 글을 잘 쓰는 방법

사실 최우수상을 받는 비법은 잘 모르지만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본인은 여러 분야의 책을 접하며 다양한 아이디어를 찾아내고, 작가의 묘사 방법을 익히는 것이 좋은 글을 쓰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글을 쓰기 전에 쓰고 싶은 주제에 대해 미리 다른 사람들이 쓴 글들을 읽어 보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그리고 글 쓰는 것을 어려워하지 말고 자주 써 보고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열심히 하는 것과 즐기면서 하는 것들은 큰 차이가 있다. 어떤 주제에 대해서 여러 방식으로 써 보고 그것을 더욱더 깊고, 창의적으로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나만의 방식으로 어떤 평범한 것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해석하는 것은 글의 특별한 장점이다. 글은 본인의 생각과 창의성을 나타내고, 본인의 의견을 전하는 데에 있어 정말 중요하다. 따라서 어떤 글을 쓰든 자신감을 가지고 도전해 보면 좋을 것 같다.


내가 어렸을 때 읽은 책 중에서 ‘구름빵’ 이라는 책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 그 책에서는 아이들이 나무에 걸린 구름을 잡아서 반죽을 해, 동그란 빵을 굽는다. 그 빵을 먹은 아이들은 구름처럼 하늘을 날아가, 바쁘게 일하러 가는 아빠에게 빵을 먹이고 모두 다 함께 날아가게 된다. 이 책에서 작가는 구름빵으로 바쁘고 지루한 일상을 흥미롭고 특별하게 만들어 준다. 이런 표현은 어린 나에게 사물을 새롭게 볼 수 있게 해 주었다.  


한글학교 통해 한글과 한국문화 배워

두 살 때부터 서 오클랜드 한국학교 선생님이었던 엄마의 손에 이끌려 한국학교에 다니면서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했다. 그리고 현재, 중등부 과정을 수료하기까지 13년 동안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배웠다. 한국 학교 친구들과 함께 했던 설날, 추석 문화 행사, 학예회, 체육대회, 캠프 등은 정말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다. 그중 충북 교육청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해서 저의 정체성을 찾으며 우리나라의 다양한 문화를 경험했을 때가 내 인생에 있어서 가장 기억에 남는 때였다. 친구들과 함께 점심시간에는 떡볶이, 만두, 어묵 등 맛있는 간식을 나누어 먹었다. 키위 학교와는 달리 한국 음식을 나누어 먹으며 음식을 통해 나누는 한국인들의 따뜻한 정을 더욱 느낄 수 있었다. 사실 키위 친구들과는 달리 매주 토요일마다 쉬지 못하고 한국학교에 가야 해서 지치고 피곤한 날들이 많았지만, 그래도 꾸준히 한국학교에 다니면서 한국어 실력도 늘고, 또 한국 역사나 문화에 대해서 배우며 우리나라에 대한 자부심을 갖게 되었다. 어렸을 때부터 한국학교에 다니면서 함께 공부한 친구들과는 아직까지도 좋은 친구로 지내고 있다. 또한 한국학교에 다니면서 글짓기 대회, 그림 그리기, 말하기 대회 등 다양한 교내외 경연대회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서 좋았다. 또 한국학교에서는 소설, 수필, 시, 기행문, 일기, 수필 등 다양한 문학 작품들을 꾸준히 접하고, 한국어를 영어로, 영어를 한국어로 번역하고, 또 시를 분석하며 한국어를 더 깊이 이해하게 되었다. 이런 기회들을 통해, 한국학교에서는 한국인의 정서와 문화를 자연스럽게 습득하고, 다양한 어휘와 문장 표현 능력을 배울 수 있었다.


한글학교 후배들에게 한마디

한글학교 후배들에게 한국학교에 꾸준히 잘 다니라고 조언해 주고 싶다. 때론 다른 친구들과 같이, 주말에 쉬거나 놀고 싶기도 하지만, 지금 한국학교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것이 정말 귀하고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인의 정체성을 배우는데 한국어는 정말 중요한 도구인 것 같다. 또한 본인이 경험할 수 있는 것을 가능한 많이 경험해 보라고 조언해 주고 싶다. 운동이나 친구들과 할 수 있는 학교 액티비티를 도전하다 보면 본인의 달란트를 발견할 수 있고 자신감이 점점 자라난다.  그리고 또 책을 많이 읽으라고 조언해 주고 싶다. 독서는 우리에게 현실세계에서 벗어나 상상의 세계로 데려다 준다. 상상을 통해 창의력이 발달되고 생각과 이해의 폭이 넓어지게 된다. 


 


인권변호사의 꿈을 위해 노력

아직은 고등학생이라 진로를 정확하게 정하지는 않았지만 장래 희망은 인권 변호사가 되고 싶다. 각종 뉴스를 통해 종교, 문화, 정치 이념 등으로 인권이 없는 나라들의 안타까운 소식을 많이 접하게 된다.  도움이 필요하거나 어려운 사람들, 특히 인권을 존중받지 못하는 사람들을 도와주고 싶다. 특히 인권변호사로 법적인 보호가 필요한 사람들, 이민자들, 난민들, 가정폭력 피해자들 같은 사람들을 보호해주고 싶다. 


글, 사진 : 김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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