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 한국학교 이은영 교장,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가르친다!

오클랜드 한국학교 이은영 교장,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가르친다!

0 개 3,136 김수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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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 생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교민들의 공통점은 자녀 교육이다. 특히 모국에 대한 정서와 한글을 가르치면서 자녀들의 정체성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가정 교육으로는 한계성을 느끼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모국에 대한 교육기관의 존재와 역할은 미래의 희망이다. 오클랜드 한국학교에는 현재 3개교 600여명의 학생들이 매주 토요일 각 지역의 학교에서 한글과 모국에 대한 교육을 받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 영향으로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의 높은 참여율과 교사들의 적극적인 활동은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갖게 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오클랜드 한국학교 이은영 교장을 만나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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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학교 신임 교장으로 작년 12월 오클랜드 한국학교 BOT(의장 최유진)로부터 임명을 받았다. 지난 2012년 한국학교 교사로 시작, 2015년 한국학교 교감으로 임명 받았고 이제 교장으로 아이들과 함께 하고 있다. 


아이들과 함께 하는 교사의 꿈은 부모님이 보여준 성실한 삶의 모습, 선생님들의 헌신적인 가르침, 기독교 정신의 훈련으로 성장하면서 교사의 꿈을 갖게 되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사범대학에 진학한 해부터 4년간의 대학 생활 동안 교회에서는 초, 중등부 교회학교 교사로 활동하였고, 여름과 겨울 방학에는 농촌 봉사활동에 참여하여 산골 마을 분교 계절 학교 교사로도 활동을 했다. 대학교 졸업과 함께 중등교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강원도 산골마을의 중학교에서 순박한 십대의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로 활동을 시작했다.

한국학교 교사로 지원한 것은 지난 2012년 신학공부를 마친 후였다. 그 동안 교회를 통해 만났던 많은 젊은이들의 가정과 자녀들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애정이 있었고, 한국인 부모와 자녀 세대가 동일한 언어인 한국어로 소통하는 것이 건강한 교민 가정을 세워갈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요건이라 생각으로 한국학교 교사를 시작했다. 개인적으로 28년의 뉴질랜드 삶에서 가장 값진 열매는, 만 세 살에 뉴질랜드에 온 첫째 딸과 이 곳에서 태어난 두 아이들까지 모두, 매주 토요일마다 한국학교를 다니며 한국어와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배우고, 한국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토대로 가정에서도 꾸준히 지도한 결과, 한국인으로 뚜렷한 정체성과 부모 공경하는 마음, 한글과 대한민국에 대한 자긍심을 가진 자녀들로 성장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수 년간의 학부모로서의 경험과 지식들을  학생들과 젊은 학부모들에게 나누는 일은 시작하는 그 순간부터 지금까지 항상 즐겁고 참 보람된 일이었다.



선교 활동으로 뉴질랜드 이민

뉴질랜드 이민은 선교 활동으로 시작되었다. 대학 시절 한국 대학생 선교회(C.C.C) 활동을 함께 했던 남편이 전임사역자가 되면서 사모가 되면서 교직을 사임하고 곧바로 선교회 간사훈련을 받아 사모 간사로서 남편의 젊은이 사역을 도왔다. 1994년 2월, 남편과 함께 뉴질랜드 선교사로 파송 받고, 한인 학생들의 필요에 따라 오클랜드 대학 내에 KYCF(한국 기독학생 선교회)를 결성하여 청년, 대학생들을 위해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2000년부터 NZ KOSTA(국제복음주의 학생연합회) 사역을 시작했던 남편이 지난 2020년, 대표와 운영위원장직을 사임할 때까지 20년간 사모로 또는 코치로 청소년과 청년 리더들을 교육하는 일에 헌신하였다. 



소중한 인연과 추억으로 교사 활동

한국학교 교사 4년 차가 된 후 서오클랜드 한국학교 교감이 되었다. 가능하다면 백발이 될 때까지 교실에서 학생들을 만나는 소박한 선생님이 되고 싶었는데, 갑자기 교감직을 제안받고 고민을 참 많이 했다. 그때, 내 눈에 딸을 포함해서 여러 명의 젊은이가 한국학교 교사로 들어와 있는 것이 보였다. 새내기 선생님들이 학교 현장에서 이런저런 시행착오를 겪는 모습들을 보면서 새로운 본인의 역할과 책임을 깨닫게 되었다. 비록 주말학교이긴 하지만 한국학교와 학생들에 대한 깊은 애정과 교사로서의 책임감을 갖고 성실하게 잘 가르치는 선생님들로 한 분 한 분 세워가는 일도 무척 보람되고 가치 있는 일이라고 깨닫게 되면서 시작한 교감의 일이 어느새 7년 차가 되었고 이제는 학교 교장으로 봉사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소중한 인연과 추억 그리고 값진 경험을 얻으며 학교와 함께 성장한 시간이었다.



우리 아이들의 미래, 오클랜드 한국학교

오클랜드 한국학교는 1995년 설립되어 교민 지역사회의 교육기관으로써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한국학교의 ‘Vision 2030’ 은 뉴질랜드에서 자라는 한인 및 다문화 가정 자녀들에게 우리의 말과 글, 역사와 문화를 배우고 익히게 하여 바른 정체성과 인성을 겸비한 자랑스러운 한국인으로 성장하게 하며, Korean-New Zealander로서 이중 문화와 언어의 경쟁력을 갖추게 하여 세계 속에서 자신의 꿈을 펼치며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도록 하는 데 그 목표가 있다. 현재 3개교 600여명의 학생들이 매주 토요일 각 지역의 학교에서 수업을 하고 있다. 학사 일정은 1년 34주, 4학기이며, 매주 토요일 40분 단위 수업이 4교시로 진행된다. 교육 과정은 유치부, 초등부, 중등부로 나누어 나이별, 능력별 학급을 편성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한국인으로서 확고한 정체성 확립에 중점을 두고 한국어, 국어, 국어 활동, 국사, 전통, 한문, 음악, 체육 교과목의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희망자에 한해서 오후 1시 40분부터 3시까지는 학생들의 특기 및 취미 교육을 돕기 위한 미술, 공예, 음악(악기), 종이접기, 코딩, 외국인 한글교실, K-POP 댄스교실, 가야금 등 다양한 특활반을 개설하여 운영하고 있다. 



바른 정체성 교육을 위해 최선

오클랜드 한국학교가 한인 사회에서 건강한 교육기관으로서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교사들의 연구 및 지도 환경과 학생들의 학습 환경이 잘 형성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바른 정체성 교육을 위한 한글과 한국어, 한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즐거운 배움을 위해 열정적인 가르침으로 한국학교의 본질적인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이다. 또한 한국 학교를 통하여 ‘자랑스러운 한국인’으로 성장하게 하는 교육의 순기능이 더욱 강화되고 지속되도록 노력 할 것이다. 


 


많은 참여와 응원 당부

“우리말 우리글이 다음 세대를 이어줍니다.” 뉴질랜드에서 자라고 있는 우리 아이들에게 한국인으로서의 바른 정체성을 가지게 하고, 나라를 사랑하고 부모님을 공경하며 선생님을 존경하는 따뜻한 인성과 함께 이중 문화와 언어의 경쟁력을 갖추도록 교육하는 일은 너무나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소중한 일에 많은 분들의 관심과 애정 그리고 적극적인 참여와 지원을 부탁드린다. 



글, 사진: 김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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