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국, 국회의원 회관 아트 갤러리,(Pokarekare ana)주제>”-
뉴질랜드 교민 사진작가, 요리하는 사진 작가 찰리 양(Charlie Yan)이 한국과 뉴질랜드 수교 60주년을 기념하는 사진 전시회가 오는 10월 18일부터 31일까지 한국, 국회의원 회관 1층, 국회 아트 갤러리에서 <Pokarekare ana> 주제로 열린다.
찰리 양 작가는 지난 2020년 1월 뉴질랜드 국회의사당에서 <천년의 향>라는 제목으로 한국인으로 처음 전시회를 열어 많은 관심 받았다. 이번에는 고국의 땅, 한국의 관객들에게 뉴질랜드의 아름다운 풍경 16점과 뉴질랜드 원주민, 마오리들의 생활 모습 12점, 뉴질랜드에서 살아가는 다민족들의 생활모습 12점 그리고 뉴질랜드에서 살아가는 한인들의 모습 12점을 전시한다. 또한 전시 후 양 작가는 <김복동 할머니 희망의 장학 기금>으로 풍경사진 16점과, 뉴질랜드 엽서 1,000장을 기부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를 준비하고 있는 찰리 양(Charlie Yan) 사진 작가는 “본인의 사진이 단순히 카메라를 통해 누구나 볼 수 있는 사실적 이미지 보다는, 신이 만드신 최고의 렌즈인 내 눈조차도 볼 수 없는 프레임의 한계를 극복하며 작업을 하였다”며 이번 작품 전시회를 설명했다. 또한 양작가는 “그 작품들 중, 한국에서 보기 힘든 이미지 위주로 선별하였으며 그동안 내가 자연에서 얻은 가르침을 한국의 관람객들도 마음으로 느낄 수 있기를 희망하며, 한국과 뉴질랜드 수교 60 주년을 맞이하여 이번 전시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 전시 주제 연가(Pokarekare ana)
이번 한국 국회의사당 아트갤러리 전시의 주제는 연가(Pokarekare ana)이다. 뉴질랜드와 한국은 하나의 노래(Pokarekare ana)를 뉴질랜드 원주민 마오리어와 한국어로 부르는 특별한 인연을 가지고 있다.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당연하게 한국의 노래로만 여겼던 특별한 전국민 노래 “연가”이다. Pokarekare ana, 한국의 “연가”(바바람이 치던 바다…)의 원곡은 뉴질랜드의 원주민인 마오리 두 부족 간의 젊은 남, 여의 이루어 질 수 없는 사랑을 그린 뉴질랜드의 슬픈 노래이다. 6.25 전쟁 때 UN 연합군으로 자발적으로 참전한 뉴질랜드 군인들이 고국을 그리워하며 부르던 노래가 한국내에서 전래 되어 토착화된 특별한 노래, 즉 뉴질랜드에서는 한국의 “아리랑”처럼 가장 유명한 노래이다.
마오리 문화 생활 모습 12점 전시
그들은 1,300여 년 전 폴리네시아에 있는 신화적인 고향 ‘하와이키’(Hawaiki)를 떠나 이곳에 왔다. 양 작가는 마오리 원주민의 문화와 역사를 찾아다니면서 느낀 점을 사진으로 표현했다. 무엇보다 마오리 역사와 언어, 전통이 뉴질랜드 정체성의 중심에 있다는 점, 마오리인 들이 자연 세계에 대해 느끼는 존중하는 마음과 보호자의 역할은 많은 뉴질랜드인의 환경에 대한 애정과 보살핌의 중심에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곳곳에서 볼 수 있는 그들의 조각과 직조 공예품들을 통해, 그리고 Marae(마오리 회관)를 방문하거나, 혹은 가이드를 통해 듣는 흥미로운 신화와 전설로 그들은 아직도 많은 마오리 전통문화를 보존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작가는 이러한 마오리 문화에서 생활 하는 모습을 사실적으로 사진으로 담았다.
김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