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교민 작가, 호주 겔러리 전시회 열어, 신 혜경

뉴질랜드 교민 작가, 호주 겔러리 전시회 열어, 신 혜경

0 개 3,565 김수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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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혜경 뉴질랜드 교민 작가가 호주, 멜버른 BrunswickStreet Gallery에서 소프트 파워(soft power) 주제로 작품 전시회를 열고 있다. 뉴질랜드 이민 1.5세대, 뉴질랜드 오클랜드 대학교에서 미술 학사, 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2000년 뉴질랜드 첫 개인전(파넬)을 시작으로 9번의 개인전과 다수의 그룹전, 20여년간 뉴질랜드 오클랜드, 웰링턴, 네피어 등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신작가는 이번 호주 전시회를 통해, 소프트파워 개념을 사용하여 인간의 사회적 관계안에서 서로 존엄과 가치를 더 누릴 수 있는 의식을 추구하고 있다. 신혜경(APRIL SHIN) 뉴질랜드 교민 작가를 만나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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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버 전시회, 서로의 존엄과 가치 추구

호주, 멜버른 BrunswickStreet Gallery(10월27일-11월 13일)에서 열리고 있는 전시의 주제는 <소프트 파워>이다. 소프트 파워는 강요가 아닌 설득으로 마음을 끄는 방법으로 다른 사람들의 생각과 결정에 영향력을 미치는 것을 말한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소프트파워 개념을 사용하여 인간의 사회적 관계안에서 서로 존엄과 가치를 더 누릴 수 있는 의식을 추구하고 있다. 이번 멜본에서의 작품들은 인간의 존엄성 개념 안에서, 소프트 파워의 의미를 가지고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좀 더 쉽게 표현한다면, 흥미를 자연스럽고 경쾌하게 불러일으키며, 마음을 끄는 <appeal>과 매력적인 힘을 담은 <attraction>의 시각적 양상은, 소프트파워를 사회적 관계안에서 실행해서, 우리가 더욱 성숙한 사회로의 도약과 수준 높은 문화 의식을 누리는 경험을 하며 살기를 바라는 작가의 의도가 담겨있다. 풍부한 색상, 특히 핑크, 라벤더, 보라색 계열의 색감과 다양한(texture)한 레이어와 꽃, 자연 모티브의 유기적인 라인과 모양은 장식적인 패턴과 더불어 현대적인 시각적 긴장을 반영하고 있다. 또한, 내면의 아름다움(Inner beauty) 작품에서는 매력적인 여성 인물의 모티브를 블랙핑크의 제니의 모습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그녀들이 가진 아름다움에 시각적 에너지를 더함과 동시에, 차분하고 비대칭적인 공간을 사용하여 그림전체에 조화를 이뤄냈다. 이번 전시의 작품은 총 21점이다. 



우연한 기회에 호주 전시회 시작

몇년 전 호주 멜버른에 동생과 휴가를 보낸 적이 있다.  항상 아트가 관심이 있어 시티에 있는 갤러리를 몇 군데 방문했다. 그때 갤러리 큐레이터와 우연히 대화를 하게 되었다. 대화 과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본인의 웹싸이트를 스마트 폰을 통해서 보여주며 그동안 활동에 대해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아마도 세상을 편하게 해준 스마트 폰 있어서 가능한 일이었다. 그리고 갤러리에서 이메일을 받고 이번 전시회를 자연스럽게 준비하게 되었다. 정말 우연한 기회에 호주에서 전시회를 할 수 있는 첫 기회가 주어진 것이다. 하지만 팬다믹을 경험하면서 모든 일정이 변경되었다.  처음에는 2020년 4월에 전시회 날짜가 잡혀 모든 준비가 끝나고 그림을 보내기 한달전에 팬다믹 상황으로 전시회를 몇차례 늦추게 되었지만 이번 전시를 오픈 하면서 감사하게 생각 하고 있다.



20년 작품 활동, 인간의 존중 메시지 담아

지난 20년 동안 작품 활동을 하면서 작가의 생각과 이상을 꾸준히 표현하고 있다. 지금 까지의 작품들은 인간관계안에서의 <respect> 존중의 중요성 이란 메세지를 전하고 있다. 대학원 논문 역시 주제(structuralism, faith)였는데 작품 활동을 시작하면서 사람 개개인과 사회의 연결성이라는 부분에 항상 관심의 중심으로 활동했다. 그 개념들을 표현하기 위해, 자연의 사이클 과정에서 생기는 씨앗, 나뭇잎, 열매, 꽃, 뿌리, 나무 등의 오브제를 추상적인 화법(texture)으로 개개인의 다양성, 그걸 감싸는 구조, 그리고 전체적인 조화 라는 부분을 주제(Unity, Diversity, Form, Presence, One)로 전시회 타이틀을 가지고 메세지를 전달했다.



뉴질랜드 갤러리 작품 소장으로 관람 가능 

현재 뉴질랜드에서는 2020년 그룹전시 이후 갤러리(mobile art)에서 3작품, 그레이 린에 있는 갤러리(Art associates)에서 3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갤러리마다 성격이 있지만 작가의 그림은 주로, 화가와 콜랙터를 연결해 주는 갤러리(commercial gallery)를 통해, 전시회가 끝나고 일정한 기간 그림을 소장하면서 콜렉터를 찾아주는 역할도 하고 있다.



NZQA, 학교 교과 자료 지정 화가  선정

NZQA, 뉴질랜드 미술 교과 자료 지정 화가로 선정되었다. 뉴질랜드는 한국과 교과서의 개념이 조금 다른데 학교의 선생님들에게 학년에 맞게, 또한 특정 과목에 맞게 수업시간에 배울 내용을 제공해주는데, 한국 표현으로는 교과서인데, 뉴질랜드는 교과 자료라고 하는 표현이 더 정확한 거 같다. 뉴질랜드에서는 수업시간의 자료를 일년 또는 텀 단위 주제에만 맞는 선에서 교사, 또는 학교의 재량에 맞게 수업을 진행하게 된다. 이런 뉴질랜드 교육 제도 스타일이 과목별 미술 시간에 교사가 주제를 정하고 화가를 골라서 학생들이 배울 수 있는 과제를 제공하고 있다. 그 화가들은 NZQA가 제시하는 화가모델(artist model) 이라고 부르고, NZQA 웹싸이트에서 제공하고 있다. 한 미술 과목에 8에서 20개까지 주제가 있는데 주로 외국에 유명한, 미술사에서 유명한 화가가 리스트에 있고, 약간의 뉴질랜드 화가들이 있으며, 동양인 화가는 5명 미만이다. 본인은(April Shin)은 작년까지 팔로워(Flowers)주제에 있었는데 2022년부터는 Grid(Figurative)주제에도 이름이 지정되었다. 학생들이 나의 작품 그림을 주제로 배우며 그림 철학이나 작가에 대해 리서치 하려고 이메일 질문 받을 때는 화가로 보람을 느끼고 있다.


김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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