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을 통해서 행복한 취미생활을 하고 있는 교민들이 있다. 이민 생활의 활력을 위해 뉴질랜드에서 연극과 연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함께 연기 연습과 함께 공연을 하고 있다. 지난 5년간 극단모임을 진행하며 우여곡절이 많이 있었고, 너무도 소중한 단원들의 열정이 모여 현재까지도 극단을 유지하며 뉴질랜드 한인 커뮤니티에 연극 공연문화의 새로운 새싹이 트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연극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극단, 이정대 단원을 만나 보았다.
커몬 극단은 뉴질랜드 한인들의 자발적인 연극모임, 순수 아마추어 비영리 극단이다. 한국에서는 근로자 연극제라는 연극제도가 잘 발달되어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일을 하면서도 행복한 취미생활을 하고 있다. 그러나 뉴질랜드에 오고나서 현지의 극단들을 알아보니 언어의 장벽과 한국인의 정서에 맞는 극단이 없음을 알게 되면서 많은 고민 끝에 코비드가 유행하기 1년 전 코리아포스트 알림방을 이용하면서 극단 참여자를 모으기 시작했다. 그렇게 시작한 모임은 연기도 함께 공부하고 공연을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고 함께 연극 공연을 준비하였다. 그러나 코비드가 전세계적으로 유행하게 되었고, 함께 준비하던 공연을 올리지 못하게 되었다. 그럼에도 열정이 있어, 많은 분들이 온라인으로 접속하여 연기연습을 할 정도로 열정적으로 모임을 진행하였다. 5년간 극단모임을 진행하며 우여곡절이 많이 있었고, 너무도 소중한 단원분들의 열정이 모여 지금 현재까지도 극단을 유지하며 뉴질랜드에 연극공연문화의 새로운 새싹이 트고 있음을 느낀다.
한인 교민들에게 행복을 전하는 극단
코비드의 종식을 선언한 후 ‘굿바이 코로나’라는 제목으로 단막극을 진행했다. 여러 한인 단체의 도움을 받아 진행하면서 단막극에서 작은 위로를 전할 수 있어서 매우 뜻 깊은 자리가 되었다. 이후 2023년 7월에는 ‘이구역의 트롯여신’이라는 공연을 교민들의 후원으로 진행했다. 어느 한적한 한국 시골마을에 시집온 트롯을 좋아하는 베트남 며느리와 남편 그리고 시어머니의 갈등을 노래와 여러 상황들로 따듯하게 풀어나가는 공연을 진행하였고, 2회공연, 2백여명의 교민 관객들에게 위로와 즐거움을 줄 수 있었다. 지금도 공연이 끝나고 많은 관객들의 따듯한 미소와 응원이 눈 앞에 아른거린다. 우리의 극단은 큰 꿈을 꾸는 극단은 아니지만 커몬이라는 이름처럼 누구나 함께 삶의 애환과 즐거움 그리고 나아가 자아성취 등으로 뉴질랜드 한인들에게 작은 행복을 전할 수 있는 극단이다.
7월 공연준비 <아름다운 사인>
코비드 이후 커몬은 매년 공연을 하려하고 준비하고 있다. 특히 이번 2024년 7월 공연을 앞두고 단원들이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작품은 ‘아름다운 사인’이라는 작품으로 죽은 여인들을 통하여 여러 군상을 되돌아볼 수 있는 공연으로 다소 무거운 주제이나 해학적이며 의미를 생각 해볼 수 있는 ‘웰컴투 동막골’의 장진 감독의 연극 작품이다. 열심히 준비하는 만큼 우리 한인들의 많은 응원과 관심 그리고 후원을 부탁드린다.
연극을 사랑하는 한사람으로…
연극을 좋아해 연기를 하고 있지만 프로배우는 아니다. 정말로 연극을 사랑하는 한 명의 아마추어 배우일 뿐이다. 대학교때 연극수업을 진행해준 교수로부터 20세에 시작했으니 20년이 조금 넘은 것 같다. 내가 소속되었던 극단을 통하여 공연한 작품은 20여작품 정도되고 여러 역할로 출연했다. 그때 함께 공부했던 많은 친구들이 이제는 공연계에서 현직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는 것을 보며 신기하기도하고 즐겁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부럽기도 하다. 청년시절에는 많은 사람들이 그렇겠지만, 삶에 대한 참 많은 고민을 했던 것 같다. 그때 연극을 만났고 극에서 내가 아닌 다른 삶을 살아보며 다른 사람들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지고 많은 부분 삶에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그때 만난 스승 같은 연출자들과 함께 ‘연극은 시대의 정신적 희망이다’라는 토대로 많은 것을 고민하던 시절이 많이 그립기도 하지만 그렇게 힘들고 고된 청년 시절을 이겨낼 수 있었던 힘이 된 것 같다. 그래서 많은 관객 그리고 배우들이 함께 연극을 통하여 다른 삶을 현장에서 느낄 수 있다면, 그리고 그것으로 삶, 그리고 사람에 대해 이해하는 마음을 조금은 열린 마음으로 느낄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연극모임을 하고 있다.
가족과 함께 뉴질랜드의 새로운 삶
가족과 함께 뉴질랜드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한지 6년이 된 새내기이다. 아직 모르는 것도 많고 느끼고 경험한 부분은 매우 작은 부분이지만, 매우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 좋은 이웃들도 만날 수 있었고 좋은 만남이 항상 함께 해서 행복한 삶을 누리고 있다. 현재 직업은 게임개발자로 한국에 사업체가 있어 한국과 원격으로 일을 진행하고 있다. 주로 대기업 및 기업들의 어플리케이션에 들어가는 이벤트게임을 만들고 있다. 전공은 애니메이션으로 뉴질랜드의 높은 수준의 ‘반지의 제왕’ 같은 VFX 애니메이션 영상산업의 작품들을 보며 꿈을 키워오다 게임개발의 재미를 알게 되고 오랜 시간 개발자로 한국에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교민들의 많은 참여와 응원 기다려
연극은 나를 되돌아볼 수 있는 아주 좋은 기술이 있다. 또한 다른 사람을 이해할 수 있는 배움을 줄 수 있는 최고의 수단이자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작품을 경험하며 지금의 내가 아닌 여러 삶을 살아보고 싶다면 남녀노소 그리고 연극이 처음인 사람도 상관없다. 함께 작품을 해보고 함께 공연을 올리면 분명히 가슴속에 남는 무엇인가를 느낄 수 있다. 새로운 경험을 해보고 싶은 모든 한인들의 지원을 기다린다. 꼭 배우가 아니더라도 연출, 음향, 무대, 진행 등 많은 역할도 있다. <커몬! 일단 두드려 보세요!> 새로운 세계를 경험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있다.
글, 사진: 김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