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결혼한 지 1개월만에 이민을 왔지요. 이민 초창기때 뉴질랜드로 와 지금까지 북섬과 남섬을 오가며 가족과 함께 온 힘을 모아 사업을 확장시켜 뉴질랜드 전국 8곳에 가게를 운영하면서 전성기를 누렸지요. 고용창출로 교민경제에 이바지했다는 점에서 작은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남태평양의 섬나라 뉴질랜드는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하늘과 땅, 그리고 아름다운 자연을 가진 지구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지 중 하나이다. ‘신의 선물’이라고까지 표현되는 지구 대표 지상낙원인 뉴질랜드에서 깨끗한 자연은 관광객들을 매료시키는 최고의 관광자원이다.
전 세계 관광객들이 방문하고 싶어하는 나라 순위에 지속적으로 뽑히고 있는 뉴질랜드에서 여행업에 전력을 다해 온 한인이 있다.
뉴질랜드 북섬과 남섬에 사업을 확장시키며 전성기를 누리기도 하고 우여곡절도 겪으면서 여행업에 전력을 쏟아 온 뉴질랜드 여행업 1세대 안형근씨를 만나본다.
▶ 한국인의 뉴질랜드 이민 초창기 시절 이민 와 여행업에 전념하면서…. 이민 초기에는 뉴질랜드의 이민 생활에 매력을 느끼기 보다는 “바쁜 삶 속에서 세월이 흘러갔다”는 안 씨는 한국인의 본격적인 뉴질랜드 이민초창기 시절인 1989년에 이민을 왔다. “한국 외 다른 세상을 접해보라는 장인, 장모님의 권유로 낮선나라 뉴질랜드의 오클랜드로 이민을 오게되었습니다. 1989년 5월 말 결혼한 지 1개월만에 이민을 왔지요.”
그가 처음부터 남섬에 정착했던 것은 아니었다. 1992년 가족과 함께 오클랜드에서 ‘신라백화점(지금의 카지노호텔근처)이라는 가게를 시작하게 되었다. 뉴질랜드로 여행오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선물가게였다. 그 후 비지니스의 전국적 확장으로 북섬의 오클랜드에서3년, 남섬의 퀸스타운에서 1년 생활 후, 북섬의 로투루와에서 2년, 그리고 남섬의 크라이스트처치에서 1995년 부터 정착하며 지금까지 살게 되었다고 한다.
이처럼 이민 초창기때 뉴질랜드로 와 지금까지 북섬과 남섬을 오가며 꾸준히 한 가지 사업에 전력을 다 한 안 씨는 그야말로 여행업에 대해선 대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북섬에서 먼저 여행업을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남북섬을 함께 경영했다.
처음에 그는 북섬에서 먼저 여행업을 시작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남북섬을 함께 운영했다. 1997년부터는 가족회의 결과에 따라 독립을 하면서 남북섬을 분리 경영하게 되었는데, 2003년부터 2008년기간에는 다시 남북섬을 단독 경영한 바 있다.
▲ 사무실에서 안형근씨
▶ 뉴질랜드에서의 여행업의 매력은…. 안 씨는 뉴질랜드 여행업의 매력으로 천연의 자연 경관을 꼽았다. “사람이 죽기 전에 한 번은 꼭 가봐야 할 여행지 100선에도 소개되었지만 피오르지형으로써 빙하가 침식하여 만들어진 밀포드사운드, 천연의 자연 경관을 가지고 있는 퀸스타운등 누구나 한번 정도 여행을 가고 싶어하는 곳이 뉴질랜드 남섬의 매력이죠.”
전 세계의 관광객들이 뉴질랜드에 매료되는 이유는 아름답고 웅장한 자연환경에 있다는 것이다. 뉴질랜드는 천혜의 자연환경으로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며 관광청에서도 전국적으로 관광비전을 제시해 관광객에게 품격높은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관광 인프라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흔히 영화 ‘반지의 제왕’의 촬영지이기도 한 남섬을 떠올리게 되지만 그것은 최근의 일이며 사실 세계적인 관광지로서는 북섬이 더 유명했다고 그는 말한다. 북섬은 유럽계 백인 우위의 사회 속에서 독자적인 전통과 문화를 지키며 살고있는 뉴질랜드 원주민인 마오리족과 유럽 이주민들의 문화가 공존하고 있다. 뜨겁게 타오르는 화산과 온천, 청정하고 아름다운 바다, 낙농국가의 진면목까지 접할 수 있는 곳이다. 한편, 남섬의 대표적인 관광도시 크라이스트처치는 ‘영국 밖에서 가장 영국을 닮은 도시’라 불리며 정원의 도시라는 별칭에 걸맞게 공원과 보호구역이 도시 곳곳에 산재해 아늑함을 느낄 수 있고 고풍스러운 영국식 건축물과 현대식 건축물들이 늘어서 조화를 이루는 곳이라 한다. 안 씨는 그런 이유에서 남섬과 북섬을 따로 구분해서는 안된다고 말한다. 북섬과 남섬으로 이루어진 뉴질랜드는 각각의 섬마다 독특한 풍경을 자랑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 안형근씨가 경영하고 있는 남섬의 SHEEP Country 가게 내부모습
▶ 비즈니스를 하면서 가장 좋았던 때는…. 사업이 최고로 번창했던 전성기에 대해 묻자, 그는 뉴질랜드에서 여행업 비즈니스를 하면서 좋았던 때가 많았음을 회상했다.“뉴질랜드 전국 8곳에 가게를 운영하면서 누렸던 전성기를 누렸을 때에도 행복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최초의 퀸스타운 거주 한국인으로써 1993년 초순경에 신라백화점을 퀸스타운에서 운영하며 아름다운 호반의 도시인 그 곳에서의 1년간의 생활이 가장 좋은 추억으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특히 남섬은 영화 반지의 제왕의 배경이 된 곳으로 유명세를 타 관광객과 유학생이 끊이지 않아 해를 거듭할 수록 성황을 이루는 때가 많았던 것이다.
또한 안 씨는 그 동안 여행업 비즈니스를 하면서 여러곳에 지점을 내고 현지 교민들을 고용해 일자리 창출을 많이 하여 교민 사회와 경제에 이바지했다는 점에서 작은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 비즈니스를 하면서 어려웠던 점 비즈니스를 하면서 우여곡절도 있었을 텐데, 예를 들면 어떤 점이 힘들었는지 물었다. 안 씨는 남섬에서 비즈니스를 하면서 겪은 어려웠던 점은 지나친 가격 경쟁으로 인해 마이너스 경영임을 알면서도 사업을 계속 진행해야 하는 고충이 가장 힘들었다고 말한다. 그런 사정으로 인해 오랜기간 같이 일해왔던 파트너, 거래처들이 차례차례 도중 하차하거나 호주로 이주하거나, 또는 한국으로 되돌아가버린 후로는 뉴질랜드 생활이 점점 외로워지는 느낌이라고 한다.
단지 최근에는 신종 플루, 세계경제의 불황과 항공권 요금의 대폭 인상등으로 인하여 관광객이 격감하여 지금은 분위기가 약간 침체되어 있다고 한다. ‘요금의 대폭인상’이라는 부분은 한국을 지칭하는 것이다. 여행 경제가 많이 어렵다는 의미다.
▶ 한 가지 사업에 전념할 수 있었던 비결
이민 초기부터 여행업을 시작해 꾸준히 열정적으로 이끌어 온 안 씨는 여행업에 대해선 대부라 해도 과언이 아닌데, 지금까지 한 가지 사업에 전념할 수 있었던 비결이 무엇인지에 대해 물었다.
그러자 안 씨는 특별한 비결은 없다며 일에 대한 보람이 한가지 사업으로만 전력을 다하게 하였던 것 같다고 말한다.“대부분의 저와 비슷한 시기에 함께 여행업을 시작했던 분들이 뉴질랜드 여행업의 1세대입니다. 물론 많은 우여곡절들이 있었음에도 이분들이 있었기 때문에 한국에서 뉴질랜드가 메이저 관광지로 부각될수 있게 되었던것으로 생각합니다.”
▶ 앞으로의 계획 마지막 질문으로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지 물었다. 현재 안 씨의 아내와 아이들은 미국에 살고 있다. 그는 미국과 뉴질랜드 두 나라를 오고가며 살고 있지만 “가능하면 가족들과 함께 많은 시간을 같이 보내며 살고 싶다.”며 웃었다. 안 씨는 인터뷰를 통해 그간 자신과 여행업을 함께 했던 사람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항상 간직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새미 기자 reporter@koreapost.co.n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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