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바둑 국가대표, 김도영씨

뉴질랜드 바둑 국가대표, 김도영씨

0 개 5,226 김수동 기자


바둑은 검은 돌과 하얀 돌을 가진 두 사람이 자기 집을 더 많이 지어 승패를 가름한다. 하지만 바둑의 진정한 맛은 승패가 아니라 싸움의 과정에서 생겨나는 수 많은 묘수와 전략 이다.
우리의 삶 역시 수 많은 묘수와 전략이 필요 하다.
바둑을 통한 삶에 묘수를 배워 보자!



지난 5월 4일 한인 문화 회관 개관식에서 열린 바둑 체험, 지도 다면기 행사에서는 뉴질랜드 바둑 협회 회장인 Macheal Taler 와 국제 바둑 지도자 그리고 뉴질랜드 바둑 국가 대표 김도영씨와  함께 바둑판 기증식이 있었다. 이 행사는 교민들에게 바둑을 알리자는 취지에서 열렸으며 다면기란 ‘잘 두는 한 명’이 ‘어느 정도 실력을가진 분 중, 바둑을 배우고자 하는 여러 명’과 한번에 여러 판을 진행하는 것으로서 참가 신청자들과 진행하였으며 바둑을 새로 접하고 싶어 하는 교민들과 바둑을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행사를 시작으로 많은 교민들이 바둑에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란다는 뉴질랜드 바둑 국가대표 김도영씨를 만나 보았다.

현재 공인 5단, 뉴질랜드 국가 대표   바둑은 프로와 아마추어로 나뉘며, 아마추어에서는 7단이 가장 높은 단수이며 5단까지는 시험, 6단부터는 전국대회 우승경력이 필요한 단수 이다. 전국대회 우승경력 없이 순수 실력만을 인정할 때 올라갈 수 있는 최고 단수 라고 보면 된다. 보통 5단정도 부터는 동네 바둑교실을 한국에서 운영할 수 있을만한 실력이다. 그 정도는 총 바둑인구의 상위 1% 이상 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것 같다. 아마추어의 급수 체계는 18급에서 7단으로 나뉘며, 18급에서 - 1급->1단 - 7단으로 상승한다고 보면 되겠다.

한국에서 몇 개의 크고 작은 어린이 바둑대회 입상경력과, 본격적인 경력은 뉴질랜드에서 시작했다. 뉴질랜드에서는 오클랜드 오픈 바둑 대회와, 뉴질랜드 바둑 오픈을 우승한 경력이 있으며, 다른 크고 작은 대회에서도 입상한 경력이 있다. 아직까지는 대부분의 대회에서 5위 내 에 입상을 하고 있다. 뉴질랜드에는 바둑 대회가 오클랜드, 웰링턴, 더니든, 크라이스트처치, 네이피어 등에서 매년 총 5-6차례 열린다. 또한 뉴질랜드 바둑 협회에서는 중국, 한국, 일본 등 에서 열리는 세계 대회에 초청받아 뉴질랜드 국가 대표로서 세계대회에 참가 하게 된다. 2012년에 10월에 열린 제 7회 국무총리배, 세계아마 바둑선수권 대회에 뉴질랜드 대표로 참가하여, (America&Oceania) 2위라는 성적을 거두었고, 전세계 70개국 대표가 모인 대회에서 총 19위라는 성적을 거두었다. 뉴질랜드에서 가장 최근에 열린 바둑 대회는 3월에 열린 오타고 오픈 바둑 대회였지만 시간 관계상 참가 하지 못했다. 내가 참가하는 대회는 오는 6월초에 열리는 오클랜드 오픈 바둑 대회가 있다. 이 대회는 뉴질랜드에서 열리는 가장 큰 지역 바둑 대회로서 많은 기대를 하고 있으며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바둑에서 배우는 인생 이야기
바둑은 삶과 같다. 바둑을 금방 배우기 위해서는 수학능력과 공간자각 능력만 좋으면 도움이 된다. 그러나 바둑의 고수가 되려면, 세상의 이치를 배워야 한다. 바둑을 두다 보면 많은 진리를 배우게 되는데, 예로 바둑의 초급이 지나면 배우는 10결 등이 있다. 나에게도 영향을 많이 주었고, 가장 좋아하는 글귀는 “상수는 상대보다 한발 앞서는데 주력하고 하수는 상대가 실수하기를 목표로 한다.” 바둑을 두면서, 세상을 살면서, 많이 생각 한다. “상대는 언제나 최선의 수를 알고, 둘 수 있는 능력이 있다. 그러므로 나는 최선보다 앞선 최고의 수를 찾자! 그렇게 된다면, 상대가 최선의 수를 둔다 해도 내가 앞서게 될 것이며, 상대가 실수 한다면 따라 올 수 없게 될 것 이다.” 언제나 누구보다 더 잘하겠다, 라는 상대적인 생각 보다는 내가 최고가 되겠다. 라는 절대적인 마인드로 노력한다면 바둑만이 아니라 하는 모든 일들이 다 잘 될 것이라고 생각 한다. 
현재 NZSATCM에서 중 의학을 전공하고 있는 학생이다. 바둑도 중요 하지만 내가 하고 있는 공부를 잘 마무리 하고 싶다. 바둑은 취미생활로 남겨지겠지만 프로만큼 잘 두는 아마추어 소리를 들을 정도로 열심히 바둑공부도 하고 싶다. 뉴질랜드에서 만큼은 랭킹 1위가 되도록 노력 할 것이다. 그리고 뉴질랜드 협회에는 약 200명 정도의 등록된 회원이 있다. 그 중 약 20명 정도만이 한국인 이다. 앞으로 뉴질랜드에 바둑이라는 것을 많이 알리고, 한국인들의 관심이 높아 졌으면 하는 것이 가장 큰 바램이다.
 
한인문화회관에서 매주 월요일, 바둑 교실 열려
바둑클럽의 목표는 뉴질랜드에 거주하는 많은 교민들이 바둑이라는 스포츠에 대해서 알려 주는 것이다. 바둑클럽 내에서 바둑을 처음 접하는 입문자들을 위한 강의와, 중 고급자들을 위한 강의, 그리고 대회를 목표로 하는 교민들을 위한 강의도 하지만, 바둑을 즐기러 오신 교민들을 위한 공간도 마련 되어 있다. 바둑을 즐기는 연령대는 10살부터 50대까지 다양하지만, 청소년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장소는 작은 방으로 시작했으나, 인원이 많아 짐에 따라 앞으로는 주 2회 운영과, 회관 강당을 빌려서 쓸 예정이다. 매주 입 문자들이 등록하기 때문에 바둑을 처음 배우는데 거부감 없이 융화되어 배우실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클럽 운영시간은 현재 매주 월요일 저녁 7시부터 8시30분 까지 운영되고 있다. 바둑클럽은, 뉴질랜드바둑협회와, 대한바둑협회, 한인여성회의 지원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회비는 현재 자발적인 도네이션으로 받고 있고, 현재 스폰서를 찾고 있다.

바둑판은 19*19의 크기로 되어있다. 이 바둑을 한판 제대로 둘 수 있는 레벨을 18급이라고 불리며, 이 레벨은 약 12시간에서 16시간의 배움으로 도달할 수 있다. 그러나 초보들의 재미와 흥미를 위하여, 1시간만의 배움으로 둘 수 있는 바둑판인 9*9, 5-6시간 이후 둘 수 있는 13*13 크기의 바둑판 등 여러 종류가 있다. 18급과 15급의 차이는 바둑돌을 18-15=3, 3수를 먼저 놓는, 접바둑이라는 형태로 인해 다른 급수, 더 상수나 더 하수와도 게임을 할 수 있다. 보통 18-10급, 10-1급, 1단 이상, 4단 이상 등으로 나뉘어 경기하거나, 더 세분화 또는 덜 분류하여, 수요에 맞게 조정을 할 수 있다. 이번 6월에 열릴 예정인 바둑대회에는 입문반과, 일반반으로 나뉘어, 입문반에는, 접바둑이라는 형태로 수준을 맞출 것이며, 일반반은, 맞바둑이라는 형태로, 순수 실력만을 다투는 경기가 될 것이다.
 
뉴질랜드에서 공부하는 교민 후배들에게
예습, 실전, 복기. 우리의 삶과 바둑공부에 필요한 세가지다. 우리는 바둑을 둘 수 있을 때까지 많은 시간을 한판, 한번의 예술과 같은 실전을 만들기 위해 우리는 몇 번이고, 배우고, 연습하며, 예행 해본다. 그리고 우린 실전을 겪는다. 나의 예습을 완전하게 뽐내며 분위기를 무르익게 하는 포석단계, 그리고 예측할 수 없었던 상황, 나를 선택의 기로에 빠뜨려 최선의 선택을 강요 하게 만든 중반단계, 그리고 큰 파도가 지나가고 자잘한 선택들을 하며, 끝을 내는 마무리 단계, 그리고 나의 승패를 알 수 있는 계가단계. 그리고 결과. 승! /패! 그리고 우리는 복기를 한다. 내가 고쳐야 될 점은 어디며, 실수는 어디며 다음에는 어떻게 해 야할 것인가에 대해 생각을 한다. 우리의 목표는 완벽을 추구하여, 어떠한 상황에서도 최선을 선택을 할 수 있는 준비를 갖추어 놓는 것이다. 그러나 준비란 예습만으로 도달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다양한 경험들이 어우러져야 제 실력이 발휘될 것이다. 뉴질랜드에서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는 단어를 외우고, 책상 앞에 앉아있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람들과 같이 지내는 활동도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학교에서 주어진 기회들이 재미 없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그런 경험은 그 때만 즐길 수 있는 아주 소중한 경험일수도 있다. 주어진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여 재미를 찾았으면 좋겠다.
현실을 열심히 살아가자!

글,사진: 김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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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 | 조회 1,608 | 2024.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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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 | 조회 2,364 | 2024.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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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 | 조회 1,893 | 2024.05.28
낚시를 통해서 이민생활의 활력을 찾는 사람들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삶의 충전과 또 다른 시작을 위해서 다양한 취미 생활을 하고 있지만 섬나라, 뉴질랜드 이민생활을 위해 이들은 낚시를 선택했다. 지난 2016년 한국인 최초 낚시 클럽을 창단하고 2021년 클럽 명칭의 변경과 함께 현재 25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열정이 넘쳐나는 낚시 동호인들과 좀더 체계적인 낚시 지식을 공유하고, 낚시를 함께 즐기기 위한 모임이다. 모비딕…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