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사회와 한인 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한인들이 있다. 뉴질랜드 사회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서 함께 아름다운 사회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홈리스들에게 작은 희망을 주기위해 가족이 시작한 음식 봉사가 이제는 1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힘을 합쳐서 70여명의 홈리스들에게 매주 봉사하고 있다. 또한 한인들의 힘든 상황을 상담하고 대화하며 마음의 문제를 발견하고 행복한 삶, 행복한 관계, 행복한 가정, 행복한 사회를 이루어가는 길을 함께 간다. 행복과 감사센터, 김 주표 센터장을 만나 보았다.
누군가의 아픈 마음을 조금이라도 이해하고 공유한다면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사회가 조금씩 밝고 건강한 사회가 될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 길에서 잠을 자는 홈리스들을 보면서 그냥 지나치기 보다는 조그마한 음식이라도 나누길 원하면서 이 봉사가 시작되었다. 행복과 감사 센터는 홈리스들에게 작은 희망을 위해 지난 2019년 1월 첫째주부터 정식으로 봉사를 시작했다. 다른 단체에서의 봉사한 경험을 살려서 처음에는 우리 가족이 시작했는데 부부와 지금은 변호사로 일하고 있는 두 아이와 함께 봉사를 시작했다. 테이블 하나에 한국식 토스트, 소시지롤, 커피가 전부였다. 하지만 의외로 홈리스들이 많이 모여들게 되면서 봉사자들도 점점 늘어나기 시작했다. 현재는 매주 평균 70여명의 홈리스, 10여명의 봉사자들이 모이고, 1년에 두 번하는 행사(Mid Winter)와 크리스마스 행사에는 100명 이상의 홈리스, 30여명의 봉사자들이 참여한다.
행복과 감사 센터, 한인사회 봉사단체
행복과 감사센터는 순수하게 뉴질랜드 사회와 한인 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단체로 세워졌다. 해외에서 이민자로 살아가는 우리가 이곳의 혜택만을 받아 누리는 것이 아니라, 뉴질랜드 사회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서 함께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어가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따라서 행복과 감사 센터 운영은 뜻있는 분들의 자원봉사와 도네이션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현재 홈리스봉사, 상담봉사로 많은 활동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 실버봉사의 계획을 세우고 있다.
아름다운 사회를 위해 상담봉사 지원
해외 이민생활 중 가장 힘든 일이 있다면 어려운 상황에서의 정신적 자립이다. 뉴질랜드의 수준 높은 복지시설, 상담시설도 많이 있지만 이민자들에게 언어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한인 상담사들이 활동하고 있다. 이민생활 가운데 관계의 문제로 힘들어 하는 우리 동포들을 많이 접하면서 너무 안타까운 마음이 생겼다. 이 좋은 곳에서 행복한 삶을 누리지 못하고 결국 가정이 깨어지고, 불행한 삶을 살아가는 분들을 돕는 봉사이다. 이런 불행의 원인은 과거의 상처 때문이다. 대화하는 가운데 평생 한 번도 이야기해 보지 못한 자신의 아픈 상처를 나누며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희망을 만들어 주는 봉사이다. 상담에 잘 훈련된 상담사들이 비밀을 절대 보장하며, 소수의 상담자들을 일대일로 집중해서 도와주고 있다. 그리고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한 상담자들에게는 전문 상담사와 연결해 좀더 전문적인 상담을 준비해준다.
제14기 상담봉사 진행
현재까지 행복의 길을 다녀간 교민들이 약 40여명 정도 된다. 20대부터 70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대이며 한인사회에 마음의 문제로 힘든 삶을 살아가는 분들이 말할 수 없이 많다. 하지만 상처가 큰 만큼 스스로 도움을 요청하기까지 쉽지 않은 것 같다. 현재 14기가 진행되고 있으며 매텀마다 새로운 기수로 시작하고 있다. 상담과정은 1주에 한번, 10주 과정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대상은 마음의 문제, 관계의 문제로 힘든 한인들이면 연령과 신분과 종교와 상관없이 누구든지 참여할 수 있다. 절대 비밀을 보장하며, 소수의 인원을 일대일 방식으로 집중해서 상담을 진행한다. 한번 상담을 할 때 2시간 기준으로 하는데 내면에 상처가 깊은 분들은 추가로 연장해서 충분한 대화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부부관계의 문제, 자녀들이 부모와의 관계에 어려움, 사회생활에서 대인관계의 어려움, 마음의 상처의 문제, 생활의 문제 등 이민생활의 전반적인 문제를 다루고, 해결할 수 있도록 함께 도와주고 있다. 다루는 내용은 1과 소통, 2과 열등감, 3과 우울증, 4과 수치심, 5과 성인아이, 6과 완벽주의, 7과 과거의 상처, 8과 용서하기, 9과 감사와 축복하기, 10과 행복한 가정 가꾸기로 구성되어 있다.
현재 교회 목사로 활동
미국 Fuller Seminary(Pasadena, California)에서 선교학 석사학위(M.A)를 받았고, World Mission University(LA, California)에서 목회학 석사학위(M.Div)을 받았다. 목사 안수는 LA동양선교회 예하 세계복음선교연합회(WEMA)에서 받았고, 4년간의 미국 유학생활을 마무리하고 뉴질랜드로 돌아와 2017년 1월에 감사선교 교회를 개척했다.
행복과 감사센터, 밝고 건강한 사회를 위해
홈리스봉사가 단순히 음식만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재활센터를 세워서 홈리스들이 사회의 정상적인 일원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을 하고 싶다. 하지만 혼자서는 절대로 할 수 없는 일이다. 이 분야 전문가들의 도움이 필요하고 많은 교민들이 함께 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현재는 계획 중이지만 실버봉사의 시작을 기대하고 있다. 노인들을 위한 요양시설을 세우고, 이 분야의 한인 전문가들이 참여해서 노후를 불편함 없이 보낼 수 있도록 돕는 일을 하고 싶다. 지금까지 행복과 감사 센터에서의 봉사자들과 함께한 소중한 시간을 너무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많은 교민들이 참여해서 뉴질랜드 사회와 한인사회 모두 건강하고 밝은 사회가 되기를 희망한다.
글, 사진: 김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