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K-Culture)의 영향력이 뉴질랜드에 확산되면서 한국을 더 깊이 알고자 하는 이웃 주민들이 <한국학교 ‘2024 한마당 페스티발’>에 참여해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과 교류가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오클랜드 한국학교 전교생과 가족, 교사들이 모두 한복을 차려 입고 축제를 위해 학교에 모였고 학생들은 우리의 전통 문화를 배우고 음식을 나누며 하나 되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민간 외교관 역할을 하며 한국인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자긍심을 키워가고 있다. 서 오클랜드 한국학교 이 요한(Lynfield colleg Year 10) 학생을 만나 보았다.
<한국학교 ‘2024 한마당 페스티발’>
오클랜드 한국학교가 주관하고 재외동포청이 후원한 ‘2024 한마당 페스티발’이 지난 9월 21일 지역 주민의 참여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한가위 명절을 맞아 열린 이번 행사는 기존의 ‘민속의 날’ 행사를 한층 확대해서, ‘이웃 주민과 함께하는 한마당’이라는 슬로건 아래 다양한 문화 교류의 장을 마련한 것이다. 이날 서 오클랜드 한국학교 전교생과 가족, 교사들은 모두 한복을 차려 입고 학교에 모였다. 학생들은 우리의 전통 문화를 배우고 음식을 나누며 하나 되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으며, 특히 지역 주민들이 함께 참여해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과 교류가 활발하게 이루어진 점이 인상적이었다. 다문화 가정이 늘어가고 한국문화(K-Culture)의 영향력이 확산되면서 한국을 더 깊이 알고자 하는 이웃 주민들이 증가하는 추세를 반영해 처음으로 기획된 행사였다. 학교 축제의 시작과 함께 적극적으로 모든 학생들이 참여했다. 나 또한 이날 사물놀이 팀에서 행사의 시작을 알리는 신명나는 사물놀이 공연을 하였고, 사물놀이 악기에 관심을 갖고 있는 학생들과 이웃들에게 악기연주를 체험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였다. 이번 행사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많은 뉴질랜드 사람들이 참석해서 한복도 입어보고, 여러 전통놀이에 참여하며 한국음식도 즐겁게 나누는 모습을 보면서 한국인으로 긍지와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 특별히 마지막에 한복을 입은 모든 학생들과 교사들이 큰 원을 만들어 돌며 전통음악에 맞추어 대문놀이를 하였는데 모두들 감동의 시간이었다. 5살이 되었을 때 한국을 떠나 한국에 대해서 잘은 모르지만 요즘 한국문화(K-Culture)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있다는 사실은 기쁘기도 하지만 좀더 한국에 대해서 많이 배우고 싶고 내가 공부한 지식과 기억을 많은 친구들에게 알려 주고 싶다.
다양한 활동으로 자신감과 재능 발견
한국학교에서의 다양한 활동을 했지만 나의 꿈 말하기 대회는 많은 생각과 큰 의미를 주었다. 서 오클랜드 한국학교 선생님들의 권유로 처음 참가하게 되었는데, 한국학교 대회에서 1등을 하게 되어 2023년 뉴질랜드 전국 대회에 참가하게 되었다. 내가 준비했던 주제는 ‘게임 캐릭터 디자이너’였다. 내가 직접 디자인한 여러 게임 캐릭터를 사람들에게 선보이며 나의 꿈을 나누었고, 감사하게도 은상을 수상하게 되었다. 무대에 올라가기 전까지는 너무 긴장이 되었는데 당당하고 자신 있게 발표하는 나의 모습을 보며 내 스스로도 놀랐던 시간이었다. 이 대회를 계기로 한국학교의 여러 행사에서 진행을 담당하였고, 계속하여 나의 자신감과 재능을 개발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또한 지난 6.25 전쟁, 글쓰기 대회에서 ‘다가올 통일을 꿈꾸며’라는 주제로 글을 써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그리고 2024 통일골든벨 대회에서 3위의 성적으로 뉴질랜드 대표로 한국대회에 참가했다. 특별히 한국에서 열린 통일골든벨 세계대회에는 전 세계 각국에서 참가한 많은 친구들과 더불어 함께 팀을 이루어 대회에 참여하여 좋은 시간을 보냈다. 또한 지난 1월에는 청소년 모국연수에 뉴질랜드 대표로 선발되어 3명이 재외동포청 주최하는 평창대회에 참석했다. 여러 나라에서 참석한 친구들과 더불어 좋은 시간들을 가지며 한국의 문화와 역사들을 배울 수 있었고, 한국의 여러 곳들을 방문하며 좀 더 깊이 한국을 알아갈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많은 활동에 참여 할수 있게 도움을준 한국학교의 선생님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자랑스러운 한국인이 되자!
오클랜드 한국학교는 “자랑스러운 한국인이 되자”는 교훈으로 올해 개교 29주년을 맞이했다. 현재 북부, 동남부, 서부 세곳에서 750명이 넘는 학생들이 한국학교를 다니고 있으며 내가 다니고 있는 서 오클랜드 한국학교는 170여명의 학생들이 4학기 동안 매주 토요일마다 열심히 공부하고 한국 문화를 배우고 있다. 유치부부터 중등부 반까지, 오전 정규 수업(한국어, 국사, 한문, 전통, 체육, 음악 등)과 오후 특활반은 학교마다 조금 다른데 우리 학교에는 미술, 태권도, K-POP반이 있으며 나는 미술반에서 수업을 듣고 있다. 정규 수업 전 클럽활동이 있는데 사물놀이 클럽활동에서 활동 중이다. 주요행사로 우리노래 부르기대회, 멘토링 워크샵, 문예전, 나의 꿈 말하기 대회, 민속의날 행사, 중등 역사 캠프, 운동회 등 다양한 행사들이 진행되고 있다. 새로운 한인 학생들의 참여를 기다린다.
나의 조국 대한민국! 사랑, 열정, 그리움
5살 때 한국을 떠났지만 나의 조국은 대한민국이다. 뉴질랜드에서 살고 있지만 내가 생각하는 한국은 사랑과 열정 그리고 그리움이다. 한국에 대한 사랑은 내가 한국에서 태어났고, 자랐기 때문이다. 뉴질랜드에서 지낸 시간이 한국보다 훨씬 길지만, 나는 한국을 그 어느 나라보다도 사랑하고, 내가 사랑하는 대한민국을 온 세상에 드러내고 싶다. 또한 열정은 한국인들은 그 어느 나라 사람들보다도 열정적이고 자신이 맡은 것들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 그 열정으로 짧은 시간 동안 세계 역사 속에서 볼 수 없는 성장을 이루었기에 나는 한국을 떠올리면 열정이 생각난다. 마지막으로 나의 한국은 그리움이다. 뉴질랜드에서 생활하면서 한국에 대한 많은 그리움이 생겼다. 한국에 있는 할아버지와 할머니, 그리고 사촌들, 한국의 가족들이 많이 그립다. 한국에 방문할 때마다 행복한 시간들을 가지게 되어 뉴질랜드로 돌아오면 항상 한국이 그립다. 진심으로 나의 조국 대한민국을 사랑 한다!
글, 사진: 김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