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문화관광부 산하, 사단법인 한국서예협회, 뉴질랜드 지회(지회장: 김영안)는 지난 2016년 설립되었다. 뉴질랜드 정식 등록(Charity fund, Koera Calligraphy Association Fund )은 지난 2017년 되었으며 2016 첫 활동, 제 1회 한. 뉴 서예초대전 (Mairangi Art Centre)을 시작으로 많은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또한 뉴질랜드 서예문화 향상 발전에 기여하고, 서예가의 권익을 보호하고 서예의 국제적 교류 및 진흥 발전을 도모함과 서예 창작 활동에 관한 사업, 서예관련 출판, 교육 및 연구에 관한 사업, 그리고 서예의 국제 문화교류에 관한 사업을 하고 있다. 대표적인 활동은 교육과 전시회이다.
뉴질랜드 현지인들에게 한글 서예 보급
한국에서는 지난 2018년 서예가들의 숙원 사업인 ‘서예진흥법’이 한국 국회를 통과되었다. 이 법을 근거로 2020년부터 초, 중, 고교에 서예 과목이 정규 수업으로 채택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되었다. 서예는 쓰는 기법도 중요하지만 마음 수양에도 큰 도움이 된다. 그래서 초. 중. 고교생의 인성(人性)교육의 정식 과목으로 서예가 채택된 것이다. 뉴질랜드 한국서예협회는 뉴질랜드 현지인에게 한글 서예를 보급하고 있다. 2017년부터 한국교육원에서 매주 2회 현지인 서예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현지 초, 중, 고교에서 특강도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현지인 교사에게 서예 연수를 하였으며, 각종 행사에서 한국서예를 뉴질랜드에 알리는데 앞장서고 있다. 전시회는 2016년부터 매년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2019년 <4회 뉴질랜드 서예대전>은 오는 10월 19일부터 1주일간 Mairangi Art Center에서 열린다. 1회부터 3회까지는 한국의 유명 서예가들 작품을 초청해 전시를 했지만 이 번 전시회는 순수하게 뉴질랜드 교민 서예가 31명의 작품 48점이 전시되며, 한문 한글, 문인화, 서각 그리고 전각 등 다채롭게 출품된다. 학생부터 80세 어르신뿐만 아니라 외국인들도 참여한 뉴질랜드 서예인들의 잔치이다. 또한, 부속전시실에서는 <제2회 한국서각 뉴질랜드 초청전 및 제 17회 국제서각전 수상작 순회전>으로 한국. 일본작가의 작품 38점이 함께 전시된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앞으로 더 많은 교민 서예가들이 참여하여 한국 서예를 뉴질랜드에 널리 확산시키는 데 최선을 다 할 것이다.
한글 서체는 우리 고유의 글자체
흔히들 글씨를 잘 쓰는 사람을 비유해 ‘왕희지(王羲之) 필법으로 일필휘지(一筆揮之)하여 써 내려 간다’라는 표현을 많이 한다. 서예는 지필묵연(紙筆墨硯: 종이, 붓, 먹, 벼루)의 도구를 가지고 만들어진 점(點)과 선(線)의 율동미, 점철(點綴)과 곡직(曲直), 흑과 백의 조형미, 실로 우리의 희로애락을 표현하는 데 충분하고, 생산의욕을 고취시키고 진작시키는 어떠한 창작도 가능하다. 서체는 자체(字體)와 서체(書體)로 분류된다. 자체는 전서(篆書), 예서(隸書), 팔분(八分), 초서(草書), 해서(楷書), 행서(行書) 등으로 자형의 특징에 따라 나눈다. 서체는 왕희지체, 구양순체, 안진경체 김생체, 석봉체 등 개인의 특징적인 표현에 따라 분류한다.
우리 서예는 대부분 중국 서체를 모방하였다. 한국서예는 신라 김생으로부터 고려 탄연 스님으로 그리고 조선조의 안평대군과 한 석봉, 조선 후기의 추사 김정희까지 우리 서예의 맥을 잇는 계보이다. 이들 서예가들은 우리 나라보다는 도리어 원조인 중국에서 더 이름을 날렸다. 라 역대 서예가 중 최고는 신라의 김생이다. 중국 송 나라의 조맹부는 ‘신라 승려 김생이 쓴 창립사비 발문은 자획이 대단히 전형적이어서 어느 당나라 사람의 이름난 비각도 이보다 뛰어날 수 없을 것이다’라고 했다. 조선의 석봉 한호에 대해 명나라 주지번은 ‘한석봉의 글씨는 왕희지, 안진경과 우열을 다툰다’라고 했다. 중국에서 시작된 글씨체로 우리나라에 들어와 새로운 체로도 발전하기도 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이광사의 동국진체(東國眞體)이고, 또 하나는 김정희의 추사체 (秋史體)이다. 추사체는 중국으로 역 수출되어 중국 서예계에 큰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다.
한글 서체는 우리 고유의 글자체이다. 한글 글자체의 모태는 바로 궁체(宮體)이다. 궁중의 여인들 특히 왕후에게 알리는 문서체로 시작된 것으로 주로 궁중 나인이 써서 궁체라는 이름을 얻었다. 궁체를 궁중 여인만 한글로 쓴 것만은 아니었다. 정조(正祖)도 한글을 썼고, 대원군, 추사, 정약용 등 당대 문인들도 한글 서체로 편지를 썼다.
문의: 한국서예협회 뉴질랜드 지회(027-698-8041)
주소: 57 Fields Parade, Oteha. Auckland. youngan12@naver.com
김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