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에는 교민의 건강을 위해 노력하는 많은 한의사(Acupuncture & Herbalists)들이 있다. 뉴질랜드 등록기관인 Acupuncture NZ와 NZASA 에 등록된 한의사 중 가입을 신청하고 승인된 한의사를 회원으로 한 약칭, 한의사협회(NZAOMD: New Zealand Association Oriental Medicine Doctor 뉴질랜드 동양의학 의사협회)가 있다. 한의사협회의 회원들이 정기적으로 모여 세미나를 통해 한의학에 대한 이해를 깊이하고, 다양한 임상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
다양한 한의학 세미나 열려
올해는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석, 박사 과정을 공부한 김태동 원장과 뉴질랜드 사암침 학회의 염상규 원장과 함께 기존 한의학에 존재하는 12개의 경락에 구애 받지 않고 자신만의 혈자리를 이용하는 독특한 치료체계를 갖는동씨 침법과 한국 전통 사암침법에 대하여 집중적인 강의와 토론이 이어지고 있다.
김태동 원장은 "한의사가 갖고 있는 치료 방법에는 대표적으로 침과 뜸 그리고 한약이 있다. 그 외에도 추나, 부항 등 다양한 방법들이 존재한다. 그 중에서 아무래도 침의 시술이 일반적으로 많이 행해진다. 그 이유는 상대적으로 시술이 간편하면서도 그 응용이 광범위하며 효과가 강력함과 동시에 즉각적이기 때문이다. 이는 침의 시술이 가장 용이하기에 먼저 선택하여 빠르게 환자를 도우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현재 뉴질랜드 한의사 협회에서는 원위취혈로 침을 놓는 방법을 공부하고 있다. 원위취혈의 장점은 침의 개수를 매우 적게 쓰면서도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데 있다. 환처에 침을 놓지 않기에 침을 놓음과 동시에 환처의 개선 여부를 그 자리에서 확인할 수도 있다. 이러한 특징은 침을 맞아 보지 않은 뉴질랜드인들에게 좀더 쉽고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염상규 원장은 "사암침법이란 조선중기 사암도인(舍岩道人)이 창안한 침법으로 음양오행의 원리에 입각하여 오장육부를 보충하기도 하고 소통시키기도 하여 다양한 질병을 치료하는 침법이다. 사암침법은 많은 분들이 알고 있듯이 한국의 전통적인 침법으로 한의학 역사의 큰 획을 긋는 위대한 의술이 아닐 수 없다. 뉴질랜드의 한의사들도 부분적으로 또는 전적으로 사암침법을 임상에 응용함으로써 환자분들을 단기에 성공적으로 치료하고 있다. 하지만 사암침법이 대단히 난해하고 공부하기가 쉽지 않으므로 한의사들이 모여 세미나를 통하여 같이 공부함으로써 사암침에 대한 지식과 통찰력을 깊이하고 있으니, 이는 함께 서로 협조함으로써 회원 상호간의 유익한 의료정보를 습득하므로써 교민의 건강증진과 더불어 한인사회 발전에 기여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뉴질랜드 한의사협회는 이렇듯 정기적으로 다양한 세미나를 개최하여 한의사들이 스스로의 능력을 고양시킬 수 있도록 유도할 뿐만 아니라, 중의사들과 다민족의 침구사들이 많은 뉴질랜드에서 우리 한의사들의 권리를 찾고 보호하고자 하는 목적에서 뜻있는 한의사들의 자체적인 노력으로 탄생된 만큼 앞으로 뉴질랜드에서 한의학이 자리매김하길 기대해 본다.
<한의사 협회 세미나>
세미나:11월 24일 오후 1시/한인회관
이메일: nzkra2018@gmail.com
문의: 027 259 2591
김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