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살 끝자락 처음 주방생활을 시작하고 오는 12월이 되면 주방생활 3년이 되는 조현주씨.
조현주씨는 한국에서 주방일을 시작하고 2년이 지났을 때 요리의 기초가 부족함을 느끼고 좀 더 배울 필요성을 느껴 작년 11월 뉴질랜드에 도착했다.
그녀가 뉴질랜드에 처음 왔을 때 그녀는 뉴질랜드는 전통 음식이 없는 나라, 다문화로 가득한 나라로 프랑스나 이탈리아와 많은 차이가 없을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뉴질랜드 생활에 적응을 하지 못하고 간혹 facebook으로 한국에 있는 주방 동기들이 열심히 경력을 쌓는 모습을 볼때면 심란함에 더 후회만 커져갔으나 이미 엎질러진 물을 주워 담을 수 없듯이 이미 시작된 유학생활에서그녀는 그녀만의 경력을 만들어가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그렇게 준비 된 것이 팝업 레스토랑이다. (팝업 레스토랑이란 인터넷을 하다 잠깐 뜨는 팝업창을 비유해 만들어진 단어인데 여러 나라에서 간혹 하루만 열어 메뉴를 파는 레스토랑을 말한다.)
조현주씨는 3가지 요소를 정해두고 팝업레스토랑을준비하였다고 한다.
메뉴구성, 인테리어, 마케팅.
사실 일도 하고 학교도 가고 팝업까지 준비하는 그녀로서는 일은 여기저기 구멍이 난 양동이처럼 빠지고 놓치는 부분들이 많았고 그래서 최대한 여유로운 기간을 잡아 5개월동안 하나씩 해결했다.
쉽게만 생각했던 일들이 막상 현실에 부딪히면서 처음 시작할 때 마음 먹었던 초심은 어디로 갔는지 가끔 후회를 하기도했고 레스토랑을 렌트하는 일도 합당한 가격만 지불을 하면 가능할 줄 알았던 계획과는 다르게 생소한 렌트 목적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오너들과 부딪히기도 하였고, 렌트 후에는 계획과는 다른 인테리어를 내 메뉴에 어울리도록 조금씩 꾸며가는 과정에도 비용이 예산을 넘어갔다.
마케팅 부분에서는 그녀는 페이스북 뉴질랜드 페이지와 카카오톡 한국 단체 채팅방을 이용하였으며 주변 지인만으로 사람을 모으기엔 조금 한계가 다가오자 광고 영상을 제작하고 메뉴를 정리해 쉽게 접근 할 수 있도록 홍보했다
메뉴구성은 이 프로젝트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이며 그녀가 가장 긴 시간을 기울인 부분이라고 한다.
처음엔 메뉴를 어떤 틀에 맞춰 짜야 할지 너무나도 고민이 되었으나 생각보다 답은 너무나도 가까이에 있었다고 한다.
인도, 유럽, 중국, 일본, 한국 등 여러가지 나라가 모여 하나가 된 나라이니 메뉴 또한 그녀가 뉴질랜드 생활을 하면서 자주 접했던 음식들을 베이스로 만들어야 한다고 결정 내렸고 그리고 한 두가지 메뉴는 그렇게 대단한 요리는 아니지만 뉴질랜드에 와서 만난 사람들에게 배운 요리도 포함하여 식전 빵을 제외하고 9코스로 구성하였다.
지난 11월 19일 그녀의 팝업 레스토랑을 490 퀸스트리트에서 12시부터 오픈하였다.
전날 미리 큰 틀은 작업해서 가져온 식재료들을 냉장고에 정리하고 동선과 파트를 정해 바쁘게 움직이는 그 시간들을 그녀는 멋있는 프랑스 유학 혹은 이탈리아 유학과는 비교할 수 없는 큰 경험이였다고 생각한다.
사실 속사정에는 여러가지 사건들도 많았고 실수도 많았다고 한다. 그녀를 위해 하는 프로젝트임에도 불구하고 너무나도 힘들었다고한다.
돈을 받고 음식을 판다는 것은 큰 책임감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말로는 설명이 안될 만큼 어려운 일이였으며 입에 들어가는 동시부터 평가를 받으며 음식 뿐만이 아니라 설명과 서비스 등 많은 조건들이 함께 움직여야 하는 것을 그렇게도 오래 준비하고 계획했는데도 불구하고 마음처럼 잘 되지 않았다고 한다.
마지막 서비스를 마치고 깜깜한 밤공기를 마셨을 때 그녀는 사실 후련함 보단 눈물이 먼저 쏟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감격스러움보단 아쉬움이 너무 컸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
집에 와서 손님들께 한장씩 부탁드렸던 칭찬과 비난이 섞인 피드백들을 읽으면서그녀는 이렇게 또 하나의 과제를 얻었다고 말한다.
이렇게 경험하고 끝낸다면 딱 이정도의 사람으로 기억 될 것이라고 생각한 그녀는 빠르면 2년 늦어도 5년안에 다시 한번 더 성장한 그녀의 팝업을 열 생각을 하고 있다.
그녀의 도전정신에 힘찬 응원을 보내면서 그녀의 도전정신이 성공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