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에는 우리 교민들이 참여하는 합창, 중창단들이 많이 있는데 거의 모든 단체들이 종교성을 띄고 있다. 자신들이 지향하는 종교성을 분명히 하고 그에 맞춰 활동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며 단체 활동의 방향을 선정하는데 상당히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음악 활동을 하고 싶어하는 많은 분들 중에는 자신의 종교나 같이 활동하는 사람들의 종교에 구애 받지 않고 순수한 음악 그 자체 만을 즐길 수 있는 모임이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어 그러한 바램을 바탕으로 페스티벌 합창단(Korean Festival Choir in NZ: KFCN)이 지난 2017년 5월 창단하게 되었다. 페스티벌 합창단은 합창단원 개개인의 종교성이나 정치성을 떠나 순수하게 4성부 합창음악을 추구하기에 음악의 성격이나 장르에 구애 받지 않고 한국 가곡부터 성가곡, 여러 나라의 민요, 팝송, 가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음악을 소화하고 있다.
제1회 정기 연주회 성료
지난 12월 9일 한우리교회 느헤미야홀에서 페스티벌합창단 제 1회 정기연주회를 가졌다. 창단 7개월만에 정기연주회를 갖는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지휘자와 모든 단원들이 일심단결하여 행복한 첫 작품을 만들어 냈다. 이번 연주회에서 페스티벌 합창단은 한국가곡, 팝송, 전통민요, 가요, 칸쵸네, 성가곡등의 주옥같은 레퍼토리를 선보여 합창단원은 물론 청중들 모두에게 한해를 마감하는데 있어 큰 의미를 주는 자리가 되었다. 현재 New Zealand opera에서 활약 중인 지휘자이며 테너(Tenor) 황작연씨는 이며 이날 O Sole Mio를 부르며 한층 수준 높은 무대가 되었고 이후 바리톤(Baritone) 김선일씨와 “향수”를 불러 고향을 많이 생각 나게 했다. 또한 행사에 찬조 출연한 New Zealand Guitar Ensemble과 Auckland All Strings가 훌륭한 연주를 선보였고, 한국에서 방문한 기타, 우크렐레, 만돌린 앙상블 물빛소리 중주팀의 프로페셔널한 정상급 연주는 관객들을 사로 잡기에 충분하였다. 무엇보다 중국합창단인 Auckland Chinese Philharmonic Choir가 찬조출연하여 한인들에게 중국합창음악을 선보이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앵콜에서는 페스티벌합창단과 중국합창단이 함께 고요한밤 거룩한밤을 한국어, 중국어, 영어로 불러 상대국가에 대한 존중의 자리였고 마지막엔 징글벨로 행복한 마무리를 하였다.
순수 음악을 바탕으로 합창
소리 자체가 즐거움이라는 음악의 정의처럼 순수한 음악을 바탕으로 합창을 한다는 것은 음악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작은 행복과 미소를 을 안겨 줄 수 있다. 특히 교민으로 구성된 페스티벌 합창단은 고국을 떠나 이곳 아름다운 뉴질랜드에 살고 있는 교민들의 가슴에 사랑과 행복을 심어 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크리스마스와 연말 연초의 휴가 기간이 끝나고2018년 2월 9일 금요일부터 매 주 금요일 저녁 7시30분에 새로이 연습을 시작한다. 음악과 노래를 사랑하는 사람은 누구나 참여 할 수 있다.
<페스티벌 합창단(Korean Festival Choir)>
연습장소: 33 Rawene Rd, Birkenhead Rawene Centre
문의: 027-215-7450 황작연
김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