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실한 법조인, 오클랜드 한인 검사 오혜신

성실한 법조인, 오클랜드 한인 검사 오혜신

1 8,990 김수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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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랜드 지방 검사로 취임한 한인 1.5세대 검사가 있다. 오클랜드 법대와 상대를 졸업하고 변호사로 오클랜드 지방법원과 키위 로펌에서 활동하면서 형사 사건 재판에 대한 새로운 시각으로 자연스럽게 검사의 길을 가게 되었다. 항상 공정하고 성실한 법조인을 위해 노력 하고 있는 오혜신 검사를 만나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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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오클랜드 지방 검사로 취임한 신입 검사로 다양한 업무를 경험하고 배우고 있다. 주 업무로는 교통범죄부터 마약범죄, 폭력범죄 등 다양한 범죄수사와 법원에 대한 재판청구 및 재판의 집행을 맡고 있다. 범죄수사에 있어서는 사건을 담당하는 경찰관들에게 증거 수집에 대해 지휘하고 감독하는 역할을 하고 수집된 증거를 분석하고 적용되는 법규를 검토한 후 범죄 여부를 가리기 위한 재판을 청구하고 진행한다. 사건의 내용과 필요성에 따라 다양한 뉴질랜드 정부기관과 국제기관들과 협력하여 재판을 진행하기도 한다. 개인적으로는 변호사 일을 먼저 경험 해보고 검사직을 맡게 되어서 같은 사건에 대해서도 두가지 다른 시점으로 볼 수 있게 된 점이 흥미롭다. 검사로서 재판을 준비할 때도 상대 변호사가 어떤 관점으로 이 사건을 준비할지 그 입장에서 한번 더 사건을 검토하게 되었다. 또한 다양한 재판을 경험하면서 변호사 뿐 아니라 검사, 판사까지 모두가 최선을 다해서 각자의 역할에 충실해야만 최선의 정의가 구현될 수 있다는 점을 배우게 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키위 로펌 변호사 경험 많은 도움 

현재 검사로 근무 하기 전에 변호사로 일을 했다.  내가 근무했던 회사는 호주 회사의 뉴질랜드 오피스로 민사, 형사 및 가정법 관련 법률자문과 변호업무를 주로 하는 로펌이었다. 이 회사에서 일을 하는 동안 형사 사건 재판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되어 자연스럽게 검사가 되고 싶은 비전을 갖게 되었다. 

 

법대와 상대 복수 전공

로스쿨은 법에 대해서만 공부하기 때문에 법 이외의 다른 분야를 공부함으로써 폭넓은 이해가 있는 법조인이 되기를 원했다. 같은 이유로 많은 법대생들이 복수 전공을 선택하는데 나에게는 그것이 상대였다. 두 가지 전혀 다른 분야에 대한 공부를 5년안에 끝내야 하다 보니 때로는 시간과 체력의 한계를 느끼면서 정말 힘들었던 시기였다. 그러나 현재 일을 하면서 돌아보니 역시 대학시절에 조금 힘들어도 할 수 있는 만큼 많이 공부하고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것이 본인에게 더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학생시절에는 별로 관련 없어 보이던 분야도 사회에 나와 보니 어떤 형태로든 연결되는 것을 보며 모든 공부가 결국 유용한 자산이 될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법대를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오클랜드 대학 로스쿨 입시 과정에 대하여 특별히 알아두어야 할 점이 있다면 내가 오클랜드 대학 로스쿨 진학을 준비할 당시에 1학년 입학했던 1400명 중 약 200-300명 정도만 2학년 본과로 진학할 수 있었다. 즉 법대 입학 자체가 어려운 것이 아니고 2학년 본과 진학이 진짜 입시이기 때문에 1학년 때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중요하다. 특별한 비결 보다는 성실하게 꾸준히 공부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가장 좋은 준비인 것 같다. 로스쿨 입학이 최종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입시 과외나 학원에 의지하기 보다는 스스로 공부하는 훈련을 해야만 장기적으로 로스쿨 졸업 후에도 법조인으로서 성공적으로 활동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직업의 특성상 수 많은 판례문들과 나날이 발전하는 세세한 법과 규정들을 끊임없이 공부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많은 경험과 이해를 위해 검사직

대학을 졸업 하면서 변호사로 근무 하면서 재판과정에서 검사의 역할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다. 조금 더 거슬러 올라가보면 대학시절 인턴기간 중 만나게 되었던 검사 출신 변호사 선배들을 보며 양쪽에 대한 경험과 이해가 풍부할수록 더 탁월한 법조인이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기 때문에 기회가 왔을 때 검사직에 도전하게 되었다. 검사와 변호사 두 가지 일을 다 해본 사람으로서 역할의 차이보다는 내가 느낀 보람의 차이를 생각 해보면 변호사로서 일을 했을 때는 의뢰인의 억울함을 대변하여 그들의 목소리가 되어 주었을 때에 가장 큰 보람이 있었고 검사로 일을 하면서는 법질서를 유지하며 피해자와 사회를 보호할 때 가장 보람을 느끼는 것 같다. 변호사와 검사의 역할이 다르게 보이지만 결국 정의구현이라는 동일한 목적을 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많은 독서로 한국어와 영어 도움 받아

초등학교때 뉴질랜드로 이민을 오면서 본인 역시 언어에 대한 어려움이 많이 있었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언어와 문화 차이로  적응하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렸다. 어릴 때부터 부모님께서 우선 국어를 완벽하게 해야 외국어도 잘 할 수 있다고 가르쳐 주어서 한국어와 영어 구분없이 책을 많이 읽었다. 개인적으로 과외나 학원을 다니지는 않았지만 책읽기와 학교생활에 집중했을 때 오히려 영어가 빨리 늘어 곧 뉴질랜드 생활에 즐겁게 적응할 수 있었다.


학생들에게 한마디

학창시절을 생각하면 학교에서 제공하는 모든 기회들을 열심히 활용했던 기억이 난다. 합창, 토론, 악기연주, 도서관 사서, 스포츠, 해외 봉사활동, 한인학생회 활동 등 폭넓게 참여하고 도전하며 쑥스러움을 많이 타던 성격도 바뀌게 되었다. 학창시절은 공부 뿐 아니라 다양한 경험과 좋은 친구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였기 때문에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많이시도해 보았던 추억으로 가득하다. 뉴질랜드에서 공부를 하는 학생들에 나의 경험을 나눌 수 있다면  “공부를 잘 하는 것을 목표로 삼지 말고 공부를 성실하게 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 학생이 되는 것이 가치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싶다. 높은 점수가 아닌 성실함을 목표로 할 때 장기적으로 각자의 소망하는 것에 더 가까이 갈 수 있다고 확신한다. 또한 본인은 크리스찬으로 학생 시절부터 무엇을 하든 종교적 성경 말씀의 기본인  “정직과 성실을 인생의 좌표”로 삼았다. 학생 때부터 이러한 훈련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당장 급해 보이는 좋은 성적보다는 나를 만들어가고 있는 성실함의 가치가 훨씬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않는 학창시절을 보내면 좋겠다.

 

공정하고 성실한 법조인을 위해 노력

법조계에는 본인이 경험한 변호사나 검사 외에도 여러 다른 역할들이 있는데 그 중에 더 중요하고 덜 중요한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어느 분야에서 근무 하든지 항상 사회에 유익을 주는 공정하고 성실한 법조인이 되기를 원하며 최선을 다해서 활동 하겠다. 

 

글,사진: 김수동 기자

welcomeman
20여년 밖에 안된 우리 이민 역사에서 1.5세대의 많은 젊은이들이 이 정도로 급속하게 키위사회에 전문직으로 파고드는 모습이 너무나도 자랑스럽습니다. 우리들이 이민올땐 정말로 아무것도 없었던 시대였는데 아이들이 너무나도 잘자라줘서 감사할 뿐입니다. 오혜신양외에 키위사회 곳곳에서 열심히 일하는 우리 한인들 화이팅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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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 | 조회 3,045 | 2017.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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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과 함께 의사를 꿈꾸는 소녀, 홍소연 씨

댓글 0 | 조회 5,059 | 2017.12.07
뉴질랜드 대입 평가 시험(NCEA)을 마무리 하고 의과 대학생의 꿈을 도전하고 있는 교민 학생이 있다. 지난 주 NCEA 시험을 끝으로 고등학생의 학창시절을 마무리 하는 아쉬움이 크지만 학창시절 죠이플 청소년 오케스트라(Joyful Youth Orchestra)의 만남으로 좋은 추억과 함께 배려와 사랑 그리고 헌신을 배울 수 있었다. 덕분에 중,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음악과 공부 모두를 잘 마무리 할 수 있었다. 의과대학을 목표… 더보기

프라미스 스쿨(Promise School)

댓글 0 | 조회 4,330 | 2017.12.07
프라미스 스쿨(Promise School)은 기존의 정부 지원(OSCAR Subsidy)되는 학교와 같이 부모가 모두 일을 하거나 공부를 하는 가정의 자녀일 경우 무료로 수업에 참여할 수 있다. 물론 work & income에 확인과 승인을 부모가 받아야 하는 절차가 있다. 프라미스 스쿨은 기존의 방과 후 학교와는 다른 학습 활동이 있어 주목 받고 있다. 오클랜드 순복음 교회에는 오랫동안 여러 형태의 유 초, 중 고등학… 더보기

더 넓은 취업의 장으로. “항공승무원” 날개 달고 중국으로

댓글 0 | 조회 5,154 | 2017.12.06
뉴질랜드 최대의 관광/승무원 대학 New Zealand School of Tourism (이하 NZST)과 중국 급성장 항공사 중 하나인 톈진항공과의 글로벌 파트너쉽은, 뉴질랜드와 중국을 함께 아우르는 더 넣은 취업의 기회로, 항공승무원을 꿈꾸는 많은 학생들과 관련 업계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중국 톈진 항공이 자사 항공승무원의 채용을 위하여 뉴질랜드 관광/승무원 대학 NZST의 공항 캠퍼스에 날아왔다. 지난 11월 14일부터… 더보기

팝업레스토랑에 도전한 조 현주씨.

댓글 0 | 조회 4,621 | 2017.11.29
19살 끝자락 처음 주방생활을 시작하고 오는 12월이 되면 주방생활 3년이 되는 조현주씨.조현주씨는 한국에서 주방일을 시작하고 2년이 지났을 때 요리의 기초가 부족함을 느끼고 좀 더 배울 필요성을 느껴 작년 11월 뉴질랜드에 도착했다.그녀가 뉴질랜드에 처음 왔을 때 그녀는 뉴질랜드는 전통 음식이 없는 나라, 다문화로 가득한 나라로 프랑스나 이탈리아와 많은 차이가 없을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뉴질랜드 생활에 적응…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