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봄 <가족 음악회>가 타카푸나, 로즈미니 칼리지 대 강당에서 800여명의 관객과 함께 감동과 찬사 속에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참가한 음악인들과 관객이 하나되어 오클랜드 밤을 클래식 음악 속으로 빠져들었다. 뛰어난 가창력과 풍부한 감성으로 많은 박수를 받은 한국 초청음악가, 소프라노 김민지 교수를 만나보았다
새봄 <가족 음악회>는 뉴질랜드 음악가들을 중심으로 Auckland Sinfonietta가 주최하고 교민 음악가인 왕주철 지휘자가 이끌었다. 또한 한국 정상의 초청 음악가들과 오케스트라를 중심으로 뉴질랜드의 여러 음악 단체들이 참가해 뉴질랜드 시민들에게 큰 박수를 받았다. 이번 무대에서 많은 박수를 받은 Auckland Sinfonietta오케스트라는 올해 노스쇼어를 무대중심으로 창단한 실력 있고 노련한 전문음악가들과 젊고 유능한 교민 음악가들이 조화를 이루어 탄생된 오케스트라이다. 악장 Mark Bennett는 오랫동안 오클랜드 필하모니아 단원생활과 오클랜드 대학에서 바이올린을 가르치는 실력 있는 음악가이다. 그리고 웨스트레이크 걸스 챔버오케스트라를 뉴질랜드 정상의 학교 오케스트라에 올려놓은 노스쇼어 거주하는 음악가이다. 이번 공연 역시 오케스트라 음악단의 활약이 대단했다. 또한 올해 창단한 교민 합창단인 오클랜드 카메라타 싱어즈 합창단과 50여명의 중국음악협회 합창단인의 활약으로 더욱더 연주회를 빛나게 했다. 특히 한국에서 초청된 허재영 교수의 Arthur Frackenpohl , 튜바 협주곡과 김민지 교수의 뛰어난 가창력과 풍부한 감성이 그대로 드러난 열정과 감동의 무대가 펼쳐졌다. 연주곡들은, 푸치니의 오페라 쟈니스키키의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 왈츠의 왕 요한 스트라우스의 봄의소리 왈츠및, 조수미가 김대중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시상식에서 불러 유명해진 아리아리랑등을 불러 관객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열정과 감동의 무대 주인공으로 뜨거운 박수 받아
좋은 음악회에 초청되어 아름답고 고요한 뉴질랜드를 방문하게 되어 정말 기쁘다. 음악회에 큰 박수를 보내준 많은 교민들과 초청해 준 왕주철 박사님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이번 음악회에서 공연한 곡을 선정 하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내가 이탈리아에서 9년 동안 유학생활을 하면서 고국을 떠나 생활했던 생각과 함께 한국을 떠난 교민들이 한국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대표적인 아리랑을 선곡 했다. 아리랑은 참 많은 곡들로 편곡 되어 있는데 안정준의 <아리아리랑>을 선택한 것은 이 곡은 어떤 아리랑보다 화려하게 작곡되었다. 또한 내 음악 영력이 콜로라투라 (Coloratura)로 소리의 특징을 잘 표현할 수 있는 곡이기도 했다. 푸치니의 곡 오페라 쟌니 스키키에 나오는 <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는 선율이 매우 아름답고 이태리 곡이지만 누구나 좋아하는 아주 유명한 아리아이다. 요한 슈트라우스의 <봄의 소리 왈츠> 선곡은 한국은 이제 늦 가을로 들어섰지만 뉴질랜드는 봄이라는 것을 알고 봄에 가장 많이 연주되는 곡을 골랐다. 뉴질랜드에서 힘차게 봄을 알리는 노래로 희망에 노래를 부르고 싶었다. 또한 이번에 같이 초정된 허재영 교수님의 튜바 연주 역시 좋은 음악으로 많은 박수를 받았다. 이번 초청은 왕주철 지휘자의 지인인 (주) 나래코리아의 김생기 대표 후원으로 뉴질랜드에 초청할 수 있었고, 또 한분의 큰 후원자는 자신을 밝히기를 원하지 않는 뉴질랜드의 기업회장의 적극적 도움으로 이루어 졌다. 모든 분들에게 감사에 말을 전한다.
음악과 함께한 학창시절
어릴 때 동요를 부르는 것을 좋아해서 초등학교 5학년때 한국일보 어린이 합창단을 시작으로 선화예술 중학교에 들어가며 본격적인 성악을 시작했다. 선화예중고를 거쳐 한국예술종합학교 성악과를 졸업 후 이탈리아 산타체칠리아 국립음악원을 졸업하고 동국립음악원에서 BIENNIO(corso superiore 최고연주자 과정)를 만점으로 졸업하였다. 이탈리아에서 9년간의 유학을 했다. 외국 생활이 길어지다 보니 몸에 무리가 와서 쓰러져서 약 2달 정도 타국병원에 입원한 적도 있었다. 이태리 산타 체칠리아 국립음악원 Corso Biennio(최고연주자과정) 졸업 시험을 앞두고 있던 시기였는데 퇴원해서도 노래를 할 상황이 못되어 졸업이 일년 뒤로 밀렸지만 일년 동안 시험 준비를 잘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 최고 점수로 졸업할 수 있었다. 또한 산타체칠리아 국립 아카데미 오페라 스튜디오 과정 이수와 AIDA, ARENA 국제예술아카데미에서 전문연주자과정을 졸업하며 음악적 소양을 쌓았다.
국제적인 감각과 뛰어난 예술성 인정 받아
Mattia Battistini 오페라 국제콩쿨에서 ‘사랑의 묘약-아디나’역 부문 우승 및 최연소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하여 A.GI.MUS 국제콩쿨 1위 등 Rolando Nicolosi 국제콩쿨 2위, ANEMOS 국제콩쿨 2위, Vissi d’Arte 국제콩쿨 3위, Tommaso Traetta 국제콩쿨 3위 및 청중상, Martini 국제콩쿨, Mario Lanza 국제콩쿨, TIM 국제콩쿨, Rome Festival 국제콩쿨에서 입상하는 등 세계 유수의 콩쿨을 통해 국제적인 감각과 뛰어난 예술성을 인정 받았다. 이탈리아의 San Luca극장 ‘L’Elisir d’amore’의 Adina 역으로 데뷔하였고 그 외 다양한 오페라 작품에서 주연으로 호연하였으며 Grottaferrata시 초청 독창회, 로마 문화원 초청 독창회, 주이 대한민국 대사관 주최 한인음악회 솔리스트와 Teatro di Marcello 갈라콘서트, Auditorium Parco della Musica 갈라콘서트, 라티나 필하모닉 초청 슈베르트 미사 G 장조 협연, Nepi시 주최 파바로티 추모 음악회, 로마 국제 악기 박물관 초청 2인 음악회, Perugia 국립 대학교 초청 2인 음악회, 로마시 주최 Teatro Fara Nume 모차르트 콘서트, 에콰도르 국립 수크레 극장 갈라 콘서트, 콜롬비아 보고타 국제 영화제 전야 갈라 콘서트 등 해외 등지에서 활발한 연주활동을 전개하면서 이탈리아 I. U. M. A Management 소속가수로 활동하였다.
귀국 후 국내에서 활발한 활동
2012년 세종 체임버홀 귀국 독창회를 시작으로 K. Classic 한국 명가곡선 출연, 의정부 예술의 전당 가곡의 밤 출연, 한국예술종합학교 20주년 기념 베토벤 합창교향곡 독창자, 제 10회 밀알재단 주최 밀알 콘서트, IBK와 함께하는 장애인의 날 음악회, 국립오페라단 50주년 오페라 갈라, 강동아트센터 주최 모차르트 연주 시리즈및 KBS 교향악단등과의 공연및 해외 초청연주및 다양한 형태의 연주무대에서 활약하였다. 그 외 국립오페라단 주최 <Rigoletto>, <Carmen>에 출연하여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다음달 5일부터는 인도 연주 일정과 내년 2월, 러시아 레닌 필과의 연주를 계획 중에 있다. 뉴질랜드 일정이 끝나면 한국에서 크고 작은 연주들이 잡혀 있다.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전공실기와 이태리어 딕션을 맡고 있으며 후학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뉴질랜드에서 성악을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모든 일이 다 그렇겠지만 한번에 이룰 수 없는 것이 성악이다. 나역시 긴 시간을 전진했다가 후퇴하고 험한 길을 갔다가 다시 돌아오고 많은 시행착오를 했다. 앞으로도 또 다른 시행착오가 있을 수 있겠지만 내가 너무 감사한 것은 노래를 시작한 후로 단 한번도 이 길을 그만 가야겠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포기 하지 말고 끝까지 인내하고 음악을 사랑하길 기대 한다.
글,사진,영상: 김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