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전 ‘뉴질랜드 갓 탤런트(New Zealand’s God Talent 2013: NZGT)’ 결선 진출로 뉴질랜드 대중 음악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교민 가수가 있다. 뉴질랜드 갓 탤런트 이후 개인적인 생활은 물론 음악적으로 많은 변화가 있었다. 한국 대 뉴질랜드 농구 친선경기에서 애국가를 부를 수 있는 영광을 얻게 되어 애국가를 부르며 가슴 뭉클했던 기억은 영원히 잊지 못 하는 음악생활 이었다. 방송출연 후 음악 인생에 많은 변화로 즐겁게 음악 생활을 하고 있다. 현재 유트뷰 활동을 비롯해 다양한 음악 활동을 해가고 있으며 조만간 밴드 결성으로 좀더 다른 음악에 도전하고 있는 교민 가수 제임스 리씨를 만나 보았다.
학창시절 우리음악으로 시작
음악을 처음 접한 것은 고등학교 시절 사물놀이 부에 들어가면서 시작 되었다. 고3에는 사물놀이 장을 맡으며 우리 음악에 몰두 했었다. 학생 시절부터 많은 사람들 앞에서 공연을 하는 것이 매우 즐겁고 무대에 서면 힘이 저절로 난다는 것을 알았다. 그렇게 우리 음악에 관련해서 즐겁게 음악생활을 하던 중 우연한 기회에 음악 관련 일을 하는 부모님 친구분 앞에서 노래를 부른 적이 있었다. 그 때 그 분께서 목소리가 참 좋다고 칭찬해 주시며 한달 간 교습을 개인적으로 해주셨다. 그 이후로 고등학교 시절 어떻게 노래를 불러야 할지 고민을 하며 노래연습을 열심히 하기 시작 했다. 특히 나에 우상인 김경호 가수의 노래를 많이 듣고 따라 불렀다. 그렇게 노력하다 보니 학교 선생님과 친구들이 노래를 인정해주었고 좋아해 주어서 더욱 신나게 음악을 할 수 있었다.
크라이스트처치 밴드 활동으로 유명
뉴질랜드에 오고 난 뒤에도 활발히 음악 활동을 했었다. 처음에 크라이스트처치에 살고 있으면서 그 곳에서 리카톤 하이스쿨에 다녔는데 학교 뮤지컬에서 엘비스 프레슬리 분장을 하고 ‘Shake rattle and roll’을 불러서 그 곳에서는 줄 곧 별명이 엘비스였다. 학교 밖에서는 음악적으로 마음 맞는 친구들과 ‘Full spectrum’이라는 밴드를 결성해 다양한 행사에 참가를 하며 활동을 이어나갔다. 한인 행사에도 많이 참석하고 밴드 콘서트도 열기도 하여 크라이스트처치에서는 나름 유명했었다. 뉴질랜드 오자마자 기타를 들고 크라이스트처치 캐시미어 산 정상에 올라 막무가내로 산책로에서 공연을 했던 기억이 많이 난다. 주위 분들께서 얼마나 호응을 해주시던지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오클랜드로 이사하면서 요리에 전념하면서 부터는 특별할 음악 활동을 하지 않았지만, 집에서 홈 스튜디오를 꾸며놓고 혼자 녹음을 하며 취미생활을 이어나갔다.
뉴질랜드 갓 탤런트 이후 붙은 별명, 헤비메탈 제임스
뉴질랜드 갓 탤런트란 전국의 다양한 탤런트를 가진 사람들이 자신이 가진 장기를 보여주기 위해 참가하는 TV 프로그램이다. 뉴질랜드 갓 탤런트는 TV 프로그램 중 아주 인기가 있어 해당 년도에 전국 시청률 1등을 찍기도 하였다. 이 프로그램에 2012년부터 관심이 있어 이 대회를 목표로 오랜 기간 동안 준비를 했었다. 첫번째 예선에서는 시청자 없이 심사위원을 상대로만 자신의 장기를 보여주어야 하는데 이 첫번째 예선에서 내가 준비해온 곡을 부르고 난 뒤, 심사위원이 질문하는 시간에 내가 다양한 장르의 곡을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클래식 카운트 테너와 높은 여성 곡의 노래 역시 짧게 불렀다. 아마 이러한 점이 심사위원들에게 좋게 보여졌던 것 같다.
첫 번째 본선에서 강한 한 성량을 보여주기 위해 Iron Maiden 의 Run to the hills를 선택하였다. 처음에는 약간 마니아적인 선곡이 관객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몰라서 많이 긴장을 하였지만 내가 노래를 하는 순간 관객들에게서 울려 퍼지는 탄성을 듣고서 용기를 얻어 관객들과 하나 되어 즐겁게 노래를 불렀다. 심사위원들은 내 겉모습과 다르게 강 한 노래를 듣고 매우 놀라 했었다. 첫 번째 본선을 통과하고 난 뒤에 어떠한 곡을 다음에 부르게 될지 많은 고민을 했었다. 역시 같은 락을 부를지 많은 고민이 있었지만 떨어질 때 떨어지더라도 내가 가진 모든 것을 관객 분들께 보여드리고 싶었다. 그래서 semi final 곡으로 비욘세의 Listen을 선택하게 되었다.
사람들의 생각과 다르게 의외의 곡을 가지고 나온 저를 사람들께서는 좋게 평가해주신 것 같았다. 내가 그날 콘서트 장에서 나갈 때 얼마나 많은 관객 분들께서 찾아오셔서 격려의 말씀을 해주셨는지 모른다. 많은 관객들의 사랑 덕분에 3000명도 훨씬 넘게 참가하는 뉴질랜드 갓 탤런트의 결선에 진출할 수 있었다. 마지막 곡으로 초심으로 돌아가 락의 전설 본 조비의 Living on a prayer를 선택하였다. 마지막 결선도 관객들께 뜨거운 무대를 보여드릴 수 있어서 정말 좋았던 것 같다. 아쉽게도 우승을 하지는 못했지만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되어서 기뻤다. 또한 많은 한인 교민 분들의 응원이 정말 큰 힘이 되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인사를 다시 한번 드린다.
음악인으로 자부심을 가지고 도전
내가 생각하는 음악이란 어떤 악기를 다루던 어떤 노래를 하던지, 그 음악에 담긴 정서를 사람들에게 전달해주는 역할을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악기를 사용하는지에 따라서 같은 곡이라도 듣는 사람들에 반응이 틀리듯이, 그 음악인이 가지고 있는 정서와 노래가 하나로 어울러 질 때, 하나의 예술이 탄생 된다고 생각한다. 나 또한 노래를 부르면서 음악인으로써 자부심을 가지고 사람들과 한 공간에서 하나가 되어 같은 감정을 느끼며 같이 노래를 부를 수 있다는 게 너무나 즐겁고 행복하다. 무대 위에서 관객 들과 하나됨을 느꼈을 때 행복하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나 또한 노력에 노력을 더해, 더욱 더 나은 무대를 보여 줄려고 노력하고 있다. 음악은 세계 공통 언어라는 말도 있듯이 어디를 가든지 음악으로 세계 사람들과 공감할 수 있다는 것도, 또 하나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이 또한 내가 용기를 내서 뉴질랜드 갓 탤런트에 나가게 된 동기 중 하나였다. 누구든지 노래든 악기든 용기를 가지고 도전 해야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준비가 조금 모자라도 도전해보기 바란다. 실패 하더라도 도전은 또하면 된다!
다양한 장르음악 연습, 락 발라드 가장 매력 있어
사실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좋아한다. 락, 카운트 테너, 발라드, 포크 락을 비롯한 여러 장르의 음악을 듣고 연습을 많이 하는 편이다. 하지만 그 중 락 발라드를 가장 좋아한다. 내가 예전부터 가장 좋아하는 가수가 김경호씨라서 많은 영향을 받게 되었다.
음악인 요리사로 활동원해
현재 요리사 직업을 잠시 쉬고 있지만 요리사와 음악인 둘 다 병행 가능한 훌륭한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클래지콰이의 알렉스씨도 요리사 자격증을 가지고 두 장점을 충분히 살려서 방송 생활을 하고 있다. ‘노래하는 요리사’라는 표현은 정말 마음에 드는 좋은 표현이다. 나 또한 이런 꿈을 가지고 요리를 배우기로 결정하고 요리사가 되었다. 요리사와 음악가 둘 다 매우 보람이 있는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준비한 요리를 맛있게 드시는 분을 볼 때 매우 뿌듯하고 보람을 느끼듯이 또한 내 노래를 듣고 즐거워하시는 분들을 볼 때면 나도 즐겁고 힘이 난다. 그런 면에서 두 직업이 통하는 면이 있다고 생각한다.
후배들이 뉴질랜드에서 대중 가수를 희망한다면
용기를 가지고 도전하는 자세가 중요한 것 같다. 음악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무엇이든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성실히 하다 보면 언젠가는 노력의 결과가 나타날 것으로 생각한다. 다 같이 아름다운 도전을 위해 파이팅!
글,사진: 김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