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등학생과 양로원이 만나는 골드건스
미국 메이저리그 경기에 류현진과 추신수가 경기에 출장하면 컴퓨터 모니터 앞에 바싹 붙어 앉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그들의 경기가 없는 날이면 한국프로야구 관전이 낙인 사람들이 많다.
서로 응원하는 팀이 다르기 마련인데, 일요일 연습이 끝나고 태화루에서 짜장면 한그릇씩 뚝닥 해치우고 골드건스 팀원들의 발걸음은 단장의 사무실로 향한다, 이름하여 칩스타임. 20-30불 어치의 칩스를 가운데 놓고 둘러앉아 팀에 관한 이야기며 신변잡기 등 잡담으로 시간을 보내다가 으례히 야구중계를 보기 시작하는데, 각자의 스마트 폰들을 꺼내들고 자기들만의 경기를 보면서 자기들만의 해설자가 된다. 하일성이나 허구연이 울고 갈만큼 해박한 해설자인냥하는 모씨는 야구 실력보다는 입담이 훨씬 좋은 초로의 사나이다.
지난주에 가졌던 친선경기에서는 50중반을 훌쩍 넘긴 감독과 단장이 전타석 안타, 도루등을 기록하며 기염을 토했는데 이런 “양로원의 활약”에 젊은 친구들은 이제 자극도 받지 않고 그려려니 하는 표정이 된다. 제일 어린 고등학생을 붙들고 이렇게 던져야 되느니, 이렇게 때려야 되느니 하는 40초반 주장의 열성이 기어코 그 고등학생을 끌고 나간다. 곧 사무실 뒷마당에서 캐치볼이 한판 벌어질 것이다.
정규리그가 끝난 지금은 거의 연습일정이 잡혀있고, 비가 오지 않는 일요일은 친선경기를 하면서 야구의 목마름을 해소하고 있다. 한경기 한경기를 재미삼아 하면서도 경기하는 순간은 마치 프로라도 되는 듯 경기하는 그들에게서 진정한 사회체육의 단면이 보인다.
야구를 하고 싶어하는 교민 들에게
뉴질랜드는 인구가 적어 조금만 재능을 가지고 있으면 재능을 키울 기회도 많고 인정받을 수 있는 기회가 많다. 야구를 좋아하거나 하고 싶다면 누구나 골드건스 클럽(goldguns.goodday.co.nz) 클럽에서 함께 야구를 할 수 있다. 한인 야구클럽 골드건스에서는 공을 던지고 치고 달리는 것뿐만 아니라 기본적인 룰부터 철저히 배우며 시작할 수 있다. 글러브를 들고 야구화를 신고 함께 신나게 야구하고 연습 후나 경기 후 많은 이야기를 공유할 수 있는 한인 야구클럽, 골드건스로 야구하러 오길 기대 한다.
뉴질랜드 최초의 한인여성심판 배출
2013-2014 야구 시즌을 위해 골드건스야구클럽에서는 ABA와 BNZ에서 실시한 심판 교육에 3명이 참가 해 심판을 배출했으며, 뉴질랜드 야구 역사상 최초의 한인 여성 야구 심판을 탄생시켰다.
Gold Guns Baseball Club은 굿데이 문화재단에서 사회체육 활성화를 위해 창단한 순수 아마추어 야구단이다. 굿데이 문화재단이 재정관리 및 운영을 하고 굿데이신문에서 홍보를 담당하고 있는데 골드건스는 현재 청장년이 주축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향후 사회체육 증진을 위하여 굿데이 문화재단 차원에서 청소년 야구단 창단을 진행 중이며 한국인 야구팀들을 위한 야구전용구장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야구를 하고 싶은 관심자는 나이와 성별에 관계없이 골드건스에 문의 하면되는데 전화 489-3881나 021-197-7000으로 전화하면 안내를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