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참가한 미술 대회에서 파이널리스트가 된 것만으로도 만족 했는데 3위 입상 하게 되어 기쁘고 정말 뿌듯하다.
입상과 함께 상금 받은 것이 꽤 큰데 나중에 부모님 선물을 드리려고 수표째로 가지고 있다. 무엇보다도 이번 대회에 참가하면서 자신감도 많이 생기고 미술이 더 즐겁게 하게 되어 기쁘다.
또한 나 자신에게는 엄청 큰 의미 있는 일로 평생 기억 될 것이다.
지난달 보다폰(Vodafone)에서 주최하는 고등학생 아트 컴페티션(2013 Secondary School Art Competiton)에서 이유경(ACG Strathallan College, MJ미술학원) 학생이 3위를 차지 했다. 이 대회는 오클랜드에 거주하는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2D페인팅이나 3D 조각(Sculpture), 포토그래피 작품을 출품한 학생들 중 파이널리스트 후보 40명을 선발하고 최종 시상식에서 1,2,3위를 가리는 아트 대회로 당당하게 3위에 입상한 이유경 학생을 만나 보았다.
입상 상금은 부모님을 위해 간직
처음 미술로 참가한 대회로 처음 입상 해본 것이라 아직은 그냥 신기하고 얼떨떨 하다. 또한 내가 받을 자격이 있나 싶을 정도로 믿어지지 않는다. 시상식에서 전시된 다른 후보들 작품들도 보았는데 다들 너무 잘해서 깜짝 놀랐다. 친구들과 같이 참석 했었는데 3등 입상이 잘못된 것 아니냐고 친구들이 농담 할 정도로 다들 수준이 높았다. 아무튼 이렇게 큰 대회에서 파이널리스트가 된 것만으로도 만족 했는데 3위 입상 하게 되어 기쁘고 정말 뿌듯하다. 3위 입상과 함께 상금 받은 것이 꽤 큰데 나중에 부모님 선물을 드리려고 수표째로 가지고 있다. 무엇보다도 이번 대회에 참가하면서 자신감도 많이 생기고 미술이 더 즐겁게 하게 되어 기쁘다. 또한 나 자신에게는 엄청 큰 의미 있는 일로 평생 기억 될 것이다.
지난 2010년 크라이스트처치로 혼자 유학을 왔지만 지진 영향으로 2011년 4월에 오클랜드로 전학을 하게 되었다. 미술을 시작한 것은 뉴질랜드로 처음 오게 되면서부터 시작 이었다. 한국에선 내가 미술을 하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을 못했던 것 같다. 크라이스트처치에 있는 1년 동안 미술성적이 좋아서 오클랜드로 전학을 하면서 미술, 디자인과목을 선택하게 되었는데 운 좋게 아트쪽 과목을 잘 가르치는 학교를 다니게 되어 아트와 디자인에 흥미를 갖게 되었다. 또한 확실히 내가 미술을 좋아한다는 것을 느끼게 해 주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미래에 내가 뭘 하고 싶은지도 확실해진 것을 너무 기쁘게 생각 한다. 한국에선 딱히 꿈이 없었는데 뉴질랜드 생활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목표도 생기게 되었고 더욱 더 열심히 미술을 공부 하는 것 같다. 현재 다니고 있는 ACG Strathallan College 학교에서는 케임브릿지를 하고 있는데 A-level 페인팅, 디자인 앤 테크놀로지, 포토그래피를 공부하고 있다.
입상 작품은 기념으로 간직
40명의 후보에 들었다는 연락을 받고 그냥 신기하고 얼떨떨 했다. 40명의 후보에 선발 되면 전시회가 열리는 곳에 실제 작품을 전시회를 위해 우편으로 보내거나 장소에 직접 가져다 주어야 한다. 전시회는 3일 동안 열렸는데 첫날은 갈라 나잇(Gala Night)이라고 시상식을 했다. 시상에선 각 카테고리에서 1,2,3등을 뽑고 상금을 지급했다. 입장료가 $40달러로 많은 친구들이 참석하지 못해 아쉬웠지만 첫날엔 음악을 연주하는 밴드도 있었고 간단하게 요기 할 수 있는 음식과 음료도 준비되어 있었다. 전시회가 열리는 동안에 전시되어 있는 학생작품들을 살 수도 있는데 가격은 참가서류를 낼 때 본인이 직접 정할 수 있다. 이번 대회에선 2000불 이상 이였던 작품도 있었다. 하지만 작품을 팔지 않는 것도 자유라 나에 첫 대회 입상 작품으로 내가 간직 하고 싶어 기념으로 가지고 있기로 결정했다. 솔직히 학생들 작품을 지인이 아닌 이상 사람들이 굳이 와서 살까 하는 의문도 있었는데 하루 만에 전시된 작품 중 30%가 팔리는 것을 보고 놀라기도 했다. 나도 개인적으로 사고 싶었던 작품들이 많이 있었다.
유학생으로 힘든 외로움 작품에 표현
대회를 위해 특별히 준비 했다기 보다는 평소에 준비한 작품을 대회를 위해 선별 했다. 학교 코스워크로 냈던 페인팅 작품 중에서 하나를 MJ 원장 선생님과 상의해서 고른 후 사진을 찍어 출품 했다. 원장님과 프레임을 만들고 부족한 것 들을 보완 하며 대회를 준비 했다. 작품제목은 ‘Replacement (my immigration to NZ)였다. 짧게 전체적인 주제를 설명하자면 ‘Journey’ 였는데, 뉴질랜드에서 유학생으로 혼자 생활하는 여정을 작품에 표현했다. 한국에 있는 가족들과 헤어질 때의 감정(faded memories)과 낯선 곳에서 적응하면서 힘들었던 것들을 작품을 통해 보여준 것이다. 너무 우울해 보인다고 싫어하던 친구도 있었지만 그때 내 마음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던 것으로 기억 된다. 그때 당시 실제로 홈스테이문제나 가족들이랑 떨어져있어서 생긴 우울함과 외로움 같은 것들이 무의식적으로 나의 작품에 나타났다. 그래서 작년 작품들은 거의 어느 한 부분이 삭제 되어있거나 흐리게 표현되어 있다. 이번 대회에 출품한 작품도 눈이나 다른 부분이 덥혀 있거나 비현실적으로 표현되어 있는 작품이 대부분 이다. 사진처럼 정확하게 그린 작품들도 멋지다고 생각하지만 개인적으론 좀 추상적인 작품이 보는 사람을 그것에 대해 생각 하게 하는 것으로 더 흥미로운 것 같다.
영국 대학 진학을 목표로 노력
지금은 가고 싶은 대학에 진학 하는 것을 제일 목표로 하고 있다. 영국에 있는 산업디자인으로 유명한 대학진학을 목표로 포트폴리오 준비를 하고 있다. 미술과 디자인을 시작하면서 산업디자인 관련 학과에 관심이 가장 많이 생겨서 전공으로 삼아서 좀더 많이 배우고 싶어졌다. 최종 계획은 영국에서 대학졸업 후 커리어를 쌓고 한국으로 돌아가서 일하고 싶다. 한국에 돌아가서 가족과 함께 지내면서 재미있게 일 할 수 있으면 좋겠다. 마음 같아선 지금 당장이라도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을 정도로 가족과 모든 것이 그립지만 내가 오고 싶어서 온 유학을 온 이상 무언가는 이루고 한국으로 당당하게 돌아가고 싶다. 솔직히 디자인은 멋있어 보인다고 선택하는 직업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힘든 직업인데 자신이 진심으로 열정을 가지고 노력한다면 아무리 힘든 일이라도 잘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미술을 공부 하고 있는 교민 후배들에게
미술대학 진학은 포트폴리오 준비와 학교 성적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 하는 힘든 싸움인 것 같다. 하다보면 다른 과목 공부와 병행을 해야해서 지치고 힘이 들때도 많지만 열심히 목표를 위해서 노력하면 그 시간은 확실이 보상받을 것 같다. 저도 처음 시작할 때는 걱정도 많이 되고 제 자신의 능력에 대해 의심도 많이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자기 자신에 대한 각오도 다지고 선생님을 믿고 따라서 최선을 다 한하면 누구든지 좋은 결과를 얻으리라 믿는다. 미술대학 진학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어느대학을 가는것이 아니라 자신이 원하고 관심있는 분야를 결정하고 매진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 한다. 너무 먼 미래에 대한 계획을 세우기보다 하루 하루 계획을 세우고 실천해 나가면 어느 순간 목표가 달성된다는 생각으로 준비를 하기를 바란다. 결과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대학 진학에서 열심히 하는 것도 정말 중요한데 너무 스트레스를 받거나 잘 안되면 자기만의 방법으로 그것을 해소하면서 해야 더 잘 된 다는 것을 알았다. 저의 경우 음악을 들으면서 미술을 하면 더 집중도 잘되고 재미있게 할 수 있다. 좋은 글을 많이 읽으려고도 노력 한다. 또 하나는 좋은 아이디어가 생각나면 항상 기록해두는 습관이 있어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다. 특히 기억력이 별로 좋은 편이 아니라 항상 노트와 펜을 들고 다니면서 생각날 때 마다 대충이라도 적고 그리는 것이 습관이 되었다. 나중에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을때 보게되면 많은 도움이 되어서 좋은 것 같다.
마지막으로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를 아는 것이 정말 중요한 것 같다. 그러면 목표도 생기고 저절로 노력도 하게 된다.
글, 사진: 김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