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글로벌 생각 나누기, “청소년들이여, 뜻을 펼쳐라” 뉴질랜드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오는 10월6일, 오클랜드대학교 정치외교학과 한인학생회 주관으로 작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행사를 진행 한다. 행사 주최측인 정치외교학과의 특색을 살려 현재 고등학교 학생들과 공유하고 또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국제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슈들에 대하여 토론 통해서 교민 후배들에게 보다 진취적이고 활동적인 사회의 일원으로 도움을 주고자 한다. 참가 학생들은 다섯 가지의 주제 중(국제관계 (International Relations), 국제경제 (Globall Economy), 가난과 보건 (Poverty and Public Health), 환경 (Environmental Issues), 인권 (Human Rights)) 하나를 선택하여 개인 혹은 2인 이하의 그룹으로 15분 이하의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하여 발표하게 된다.
오클랜드 대학교 정치외교학과 한인학생회(AKPA)
오클랜드 대학교 정치외교학과 한인학생회(AKPA)는 2009년에 처음 창설되었다. 분명 같은 강의를 듣는 한국학생들이 있는 것 같고, 주위에 보면 정치외교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이 많다고 하는데 혹 같은 공부를 하는 한인 학생들을 만날 기회나 공간이 없어서 각자 홀로 공부하고 대학생활을 하고 있는 건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같이 공부하던 한국 친구와 주위를 수소문하면서 학생들을 모으기 시작했고 정치외교학을 공부하는 학생들과의 친목도모 및 학문적으로 상호간의 교류와 도움을 주고자 하는 목적으로 만들어지게 되었다. 2010년까지는 서로 알아가고 말 그대로 친목도모만을 위한 모임으로 유지를 해 오다가 2011년에 신입생들을 포함해 학생회 규모가 스무명 남짓한 규모로 커지게 되어 한인사회와 후배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대외적인 행사를 해보고자 ‘제1회-청소년들이여, 뜻을 펼쳐라’ 라는 행사를 개최하게 되었다.
현재 오클랜드 대학교 정치외교학과 한인학생회(AKPA)회는 매주 정기적으로 스무명 남짓한 학생들이 모여 모임을 가지고 있는데 선후배간의 친밀한 관계를 가지기 위한 시간을 갖고 또한 학과에서 공부하는 여러가지 주제들에 대해 토의도 하면서 학생회에 소속된 학생 모두가 더욱더 즐겁고 학업에 유익한 대학생활에 도움을 주는 모임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청소년 들이여! 뜻을 펼쳐라” 행사에 참여를
오클랜드 대학교 정치외교학과 한인학생회(AKPA)에서 2011년 모임을 하면서 대외행사에 대해 이야기 하고 생각을 나누던 중에 우리 학과의 특징을 살려 개최할 수 있는 행사가 없을까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오클랜드에 현존하는 많은 행사들을 둘러보니 학생들로 하여금 학문적으로 도전이 되고 그런 기회를 제공하는 행사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오클랜드에는 고등학생들의 경우 노래나 춤등 자신들의 끼를 발산할 수 있는 행사는 종종 있지만 대학교 입학 후 문과에 진학하고 싶어하는 학생들이 고등학생때 국제적인 이슈나 사건들에 대해 좀 더 알게끔 도와주고 자신의 뜻과 생각을 다른 친구들과 나눌 수 있게끔 하는 행사는 찾아보기 힘들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리하여 고등학생들로 하여금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나누고 더 나아가 국제적인 안목과 시각을 기를 수 있도록 하는 프레젠테이션 행사를 개최해보면 어떨까 하여 작년 2011년에 “제1회- 청소년들이여, 뜻을 펼쳐라” 행사를 개최하게 되었다. 이 행사는 학생회에서 선택한 5가지 대 주제(국제관계, 환경문제 등)중 참가자 학생이 택일 하여 본인이 직접 자료를 찾고 주제에 대해 조사하여 15분 미만의 영문 프레젠테이션을 발표하는 형식의 대회이다. 우승자는 각 참가자가 지불한 행사 참가비의 전액을 UNICEF(유엔아동기금)에 본인의 이름으로 기부하게 된다. 오클랜드에는 다소 낯선 행사이기 때문에 설왕설레 하면서 준비하였는데 작년에 개최된 첫 행사에 감사하게도 12명의 참가자가 참가하여 자리를 빛내주어 모두가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올해에도 행사가 개최되는데 9월 22일 첫 워크샵을 가졌고 행사 당일은 10월 6일 이다. 자세한 내용은 www.facebook.com/nzAKPA를 방문하면 볼 수 있다.
기억나는 에피소드는 정치외교학을 공부하는 한국 학생들을 수소문 한 후 처음으로 가졌던 저녁식사 때, 10명정도 학생들이 서로 처음 보는 자리여서 그런지 정말 어색하게 저녁식사를 했던 시간이 기억난다. 그게 벌써 불과 1-2년 전인데 그때만 해도 이게 될까.. 했던게 지금은 이렇게 규모 있는 학생회를 갖추게 되어 참 감사하고 뿌듯 하다. 작년 행사를 떠올리니 한가지 인상 깊었던 장면이 생각난다. 처음 준비하는 행사였기 때문에 여러모로 떨리고 행사 진행에 있어서 많이 조마조마 하였다. 그 긴장감과 설렘이 한 순간에 사라졌던 순간이 있었는데 프레젠테이션 행사날 당일 첫 번째로 발표했던 학생이 프레젠테이션을 시작한 순간이었다. 행사를 준비하며 과연 고등학생들이 이런 주제에 대해 발표를 할 수 있을까.. 과연 고등학생들이 감당할만한 내용들일까.. 의구심을 가지며 준비 했는데 행사 첫 프레젠테이션부터 좌중을 압도하는 발표력과 내용으로 행사장 학생회 멤버 모두를 깜짝 놀래켰다. 그 순간 이런 생각이 들었다. ”고등학생들이 이런 행사를 원하고 있었구나.. 이 행사 앞으로 잘 꾸려서 계속 진행만 한다면 정말 교민 후베들에게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 했다..”
또 인상 깊었던 참가자가 있었는데 폼 3 여학생이었다.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고등학교 선배들과 여러 대학생 언니오빠들, 행사장을 찾은 여러 어르신들 앞에서 15분 남짓한 시간 동안 자신 있게 발표하는 모습을 보며 이 행사에 참여하게 된 게 이 학생에게는 정말 큰 경험이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행사에서15분간 국제관계에 대해 프레젠테이션 발표해본 학생이 학교에 돌아가서 보통 고등학생들이 하게 되는 3분 스피치를 접하게 될 때 분명 이 행사에서 쌓은 경험이 도움이 되리라.. 하는 생각에 행사의 성패를 떠나서 이 행사를 시작하길 잘 했다 하는 뿌듯한 기분이 들었다.
뉴질랜드에서 공부하고 있는 교민 후배들에게
한마디 할 수 있다면 정말 자신이 원하는 일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 된다. 나 자신도 대학교에 처음 법대로 진학을 했다가 정치외교학으로 옮겼는데 물론 그 시간이 쓸데없는 시간은 아니었지만 처음부터 정외과로 진학을 했다면 황금 같은 20대의 1-2년을 세이브 할 수 있었겠다 생각이 든다. 자신이 열정을 가지고 마음을 쏟을 수 있는 분야, 또한 더불어 사는 사회에서 남을 도와주며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한번쯤 진지하게 고민해보고 결정하는 시간이 참 귀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울러서 정치외교학과라는 학문에 대해서 딱딱하고 지루하고 재미없는 공부 라는 선입견을 많이들 가지고 있는데 오히려 정외과는 실생활에 밀접한 부분들을 배우고 평소 알지 못했던 사회 내면의 깊숙한 것들을 배우기 때문에 공부를 할수록 점점 더 재미있어지는 학문 이다. 대학진학을 앞둔 많은 고등학생들에게 강력히 추천하고 싶은 학과이다. 이제 기반을 제대로 갖춘 한인학생회도 있으니 많은 학생들이 정외과로 진학했으면 하는 소박한 바램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하고 싶은 일이 너무 많다. 영상공부도 해보고 싶고 신학공부도 해보고 싶고 더 많은 나라들을 둘러보며 여행도 하고 싶다. 하지만 일단은 내년부터 취업을 해야 할 것 같아 이곳 저곳 천천히 알아보고 있는 중이다. 가난하고 소외된 계층을 위해 봉사하고 마음을 나누는 NGO단체나 선교단체, 혹은 NZAID같은 정부기관에서 일하고 싶은 마음이 있으나 현재까지는 모든 옵션과 가능성을 열어놓고 기다리고 있다. 아직 젊을 때 이런 저런 경험을 해보는 것이 좋겠다 생각 되어서 뭐든지 기회가 오는 대로 해보고 싶다.
이번 행사를 준비 하면서 어려움이 많았다. 몇몇 신문사 및 한인티비, 한인라디오 측에서 도와주셔서 홍보를 하긴 했으나 아직까지는 행사에 대해 많이들 모르시고 관심을 가지지 않는 것 같다. 혹 이런 분야에 관심을 가진 교민들이 있다면 앞으로 저희 학생회를 많이 도와주시고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 그리고 한인 고등학생들의 많은 참여를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