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넬 대학에서 한국인으로 유일한 카운셀러를 맏고 있는 김윤숙씨가 있다. 일반적으로 학교 카운셀러 하면 학생 서비스 업무가 주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이 있지만 그녀가 해온 주 업무는 단순한 상담이기 보다는 책임맡은 국가의 리서치및 잠재성을 파악하고 그 특수성과 문화에 알맞는 아이디어를 내고 마케팅을 하는 전문직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정부의 교육 정책에 민감해야 하며 새로운 내용및 개정법들을 계속 숙지하지 않는 한, 이 분야에서 전문적으로 일하기가 쉽지만은 않은 분야이다. 코넬 대학 카운셀러 김윤숙씨는 가족들과의 시간보다 유학생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냈다는 교민 김윤숙씨를 만나 보았다.
한국은 뉴질랜드 교육부분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 사실 이다. 국제 경제의 하락과 환률 상승으로 한국 유학생 수가 줄었다고는 하지만 교육부 발표를 보면 중국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다행히 내가 한국인이고 한국어를 잘하는 관계로 주요마켓을 책임지고 있으며 한국외에 5개 국가에 마케팅을 하고 있다. 해외 출장업무도 중요한 일의 부분인데 해외에 나갈 때마다 뉴질랜드를 홍보하는 홍보대사의 마음으로 뉴질랜드 교육 우수성과 장점들을 가능한 많은 분들께 전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내가 이 일을 오래할 수 있었던 이유는 많은 사람들과 만나면서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다는 점이었다. 그런 요소들이 내가 더욱 적극적으로 일을 해나가는데 도움이 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학생유치업무에서 오는 스트레스도 없다고는 볼 수 없지만 학생 상담을 통해 학습의 동기부여나 적극적인 생활태도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나 스스로 동기부여를 갖기도 한다.
가장 큰 규모의 사립학교, 코넬 대학
코넬 대학는 가장 큰 규모의 사립학교 중의 하나이며 뉴질랜드에서 인기 직종들의 취업과 연계한 다양한 전공과목을 제공하고 있다. 일반 대학과정에는 취업율이 높은 요리학과 호텔 경영학 컴퓨팅코스, 유아교육 대학편입과정인 NZDipbus등이 있으며 영어학부쪽에는 영어및 IELTS반등이 있다. 세계 각국에서 온 약 600여명의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이 골고루 섞여 학업에 정진하고 있다. 뉴질랜드 사립대학들은 대부분이 규모가 작은데 비해 코넬 대학은 Hobson Street에 2개의 캠퍼스와 Queen Street에 1개의 자체 캠퍼스를 소유하고 있는 재정적으로 안정된 학교다. 그러다 보니 학교 운영을 통한 이익 실현보다는 자연히 학생들의 만족도와 좋은 학습환경 구축에 더 관심을 갖고 있다. 사립대학의 입학을 꺼리는 학생들이 있는데 공립대학에 비해 사립대학이 주는 장점들이 많이 있다. 공립에 비해 학비가 저렴하며 20여명내외의 소규모의 수업에서 강사와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성공리에 학업을 마칠 수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한다. 특히 직업 훈련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학업의 연장선에서의 취업을 적극적 지원하는 전문가들로 구성된 취업전담센터를 꼽을 수 있다.
일반 대학에선 각 과목당 대다수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이 펼쳐지지만 각 반의 인원을 최소화하여 강사와의 접촉시간을 최대화하며 인터렉티브한 교육이 되고 있는 것이 사립대학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닌가 싶다. 사제지간에 멘토의 역할이 가능하면 이상적인 교육의 장이라 생각할 수 있다. 현재 추구하고 있는 코넬 대학의 미션은 단순히 지식만을 전달하는 장소로서가 아닌 학생들에게 배움의 열정을 심어주고 그 잠재력을 일깨우는 시간과 공간이 되는 것이다. 흔히 말하는 “공부하기 힘들지”가 아닌 “공부하기 즐겁지”로 바뀔 수 있는 에너지 넘치는 곳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교직원일동이 노력하고 있는 곳이라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다. 이런 곳에서 학습결과는 당연히 좋을 것이고 취업율은 자연히 높아 진다. 전문가들로 구성된 취업전담센터는 코넬 대학에 입학과 동시에 취업상담을 무료로 제공하며 정규적인 취업박람회를 개최해 큰 호응을 받고 있다.앞으로 코넬 대학의 성장을 더욱 지켜봐 주시기 바라며 교민여러분의 많은 협조와 성원을 부탁 드린다.
뉴질랜드 이민 오기 전에는 한국에서 무역관련 업무를 했다.
뉴질랜드로 이민을 와서 1998년 사립학교에서 학생 상담업무를 시작 후 남편의 개인 비지니스를 돕기 위해 잠시 외도(?)한 2년을 빼고는 계속 학교에서 학생상담업무를 지금까지 하고 있다. 지금 근무 하고 있는 코넬 대학 근무 전에는 호텔 전문 학교에서 4년 반정도 근무를 했었다. 잠깐 생각을 하면 가족들과의 시간보다 유학생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낸 셈이다. 아마 향후 최장 수 한국인 카운셀러로 뉴질랜드 이민사에 남지 않을까 싶다. 2011년 1월 초부터 코넬로 옮겨서 마케팅및 학생상담을 하고 있으며 한국 학생뿐만 아니라 다른 국적의 학생들도 함께 지도하고 있다. 코넬 학교로 옮긴 것은 큰 행운이라 생각된다. 1998년 이후 줄 곧 학생들을 상담하면서 뉴질랜드가 점점 세계에 알려지고 세계 각국에서 학생들이 공부를 위해 뉴질랜드를 방문하고 있다 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사실 각 학교마다 특정 몇몇 국가에서 오는 학생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그 몇 나라에만 실질적인 마케팅을 하고 있는 게 현실이었다. 하지만 이 곳 코넬 학교에서는 조금 놀란 점은 정말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으며 마케팅도 세분화하여 직접적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 코넬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원동력이라 생각했다. 코넬에서 좀 더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을 만나면서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그 나라에 대한 관심및 문화를 이해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으며 틈틈히 인사말이라던지 종교, 생활방식, 문화와 관련된 자료들을 공부하고 있다. 이민생활에서 타 민족과 문화에 대한 이해는 가장 큰 재산 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
교민1.5세대들이 사립학교에 근무 할려면
뉴질랜드 사립대학 교육의 우수성과 특수성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우수한 전문 마케팅을 펼칠 수 있는 1.5세대의 참여가 적극 필요하다. 뉴질랜드의 인기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영어권 국가 중 뉴질랜드의 선호도는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경제 규모와 학교 수를 감안하면 나쁘지 않지만 한가지 바램은 뉴질랜드 교육이 다른 나라를 제치고 인기도가 올라갔으면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전문 지식을 갖추고 사명감을 지닌 인재가 필요 하다. 마케팅부서에 근무하려면 2~3개의 언어를 구사하면 유리하게 작용하고 문화의 폭넓은 이해와 교육에 대한 열정이 필요하다고 본다. 국제적인 감각과 비지니스매너도 여러 국적을 상담에 필요한 요소이며 제일 중요한 것은 어떤 상황이 닥쳐도 긍정적으로 대처할 수있는 능력이다. 나도 현재의 위치에서 책임감과 소명의식을 갖고 능력있는 1.5세대들에게 많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라도 뉴질랜드 사립학교의 우수성을 전세계에 알려 앞으로 더 많은 학생들을 유치하도록 노력하겠다.
기회가 된다면 공부 하고 싶어
젊은 학생들과 교류하다 보니 꿈도 많고 하고 싶은 일들도 많이 있다. 공부하는 학생들을 보면 그런 상황이 부러워서 다시 대학에 들어가 전문적으로 심리학을 공부하고 싶기도 하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체력이 뒷받침될 때까지 코넬에서 학생들과 직장동료들과 함께 하며 좋은 교육환경을 만드는데 일조하고 싶다. 퇴직 후엔 체계적인 독서와 봉사활동을 하며 기회가 된다면 하고 싶은 공부를 더 하며 인생을 보내고 싶다.
뉴질랜드 교민 학생들에게
오늘보다 나은 나를 만들기에 노력하라고 싶다. 조선시대의 유명한 학자 “이율곡”은 “공부는 죽은 뒤에야 끝나는 것이니 서두르지도 늦추지도 않는다.”라고 말씀하셨다. 역사는 끊임없이 생각하고 노력하는 가운데 이뤄지고 변화되었다고 생각한다. 신념을 가지고 능동적으로 열심히 생활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자신이 꿈꿔왔던 기대 이상의 자리에 있지 않을까 생각 한다.
문의 09-9153-504
글,사진; 김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