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한인 여성 네트워크 퀸즈(KWNNZ)의 이수영 대표
/인/터/뷰/뉴질랜드의 한인 여성 이민자들이 겪는 주된 문제는 고립이라고 한다. 이민자라면 누구나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완전히 새로운 생활문화를 가진 국가에서 모든것을 맞춰나가며 적응해야만하는 커다란 문제가 부담으로 다가온다. 언어가 잘 통하지 않고 아는 사람도 거의 없다면 남모르는 고충을 털어놓고 해결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이것은 비단 여성들 뿐만 아니라 이민자라면 누구나 안고있는 문제이며 이런 것들이 우울증으로 이어져 부부와 가족간의 갈등까지 빚어지고 결국 가정이 헤체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만일 이민자 여성들이 이러한 고민들을 혼자만의 것으로 인식하지 말고 나와 비슷한 고민을 안고있는 사람들과 접촉하여 이를 서로 나눌 수 있다면, 이를 통해 자신의 가치를 확인하며 활용할 수 있다면 이민생활에 적응하는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 사진: 퀸즈(KWNNZ)의 이수영 대표와 재무이사 김선희씨, 총무이사 강선경씨뉴질랜드에서 한인이자 여성이라는 정체성을 살리면서도 주류사회에 당당히 참여하며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들을 전개해 나가는 것을 목적으로 창설된 여성 단체 KWNNZ(퀸즈: 한국여성네트워크 Korea Women’s Network in NZ)가 있다. 퀸즈의 이수영 대표와 재무이사 김선희씨, 총무이사 강선경씨를 만났을 때, 그들이 한결 같이 강조하던 것은 “가정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여성이 행복하고 건강해야 가정이 행복하다”는 것이었다. 퀸즈는 여성 개인의 삶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되는 문제뿐만 아니라 육아와 교육문제, 건강, 재테크 등 사회적인 공동 관심사와 화목한 가정생활까지 다양한 활동 구조로 운영되고 있었다. 이민자 및 한인 여성들의 교류협력망을 구축하고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다양하고 의미 있는 활동을 지속하고 있는 퀸즈의 이수영 대표를 만나 보았다.
이수영씨는 2003년 아들과 딸, 두 자녀를 데리고 유학생엄마로서 뉴질랜드 생활을 시작했다. 활동적인 그녀는 코츠빌 초등학교에서 중국어 강의를 했으며 타카푸나 중학교에서는 영어리딩 서포트 프로그램의 보조교사로 활동하기도 했다. 2006년-2008년까지 Language School에서 마케팅 매니저로 3년간 일을 하면서 영어 IELTS작가로서 꾸준히 집필활동을 하여 현재 19권의 서적들이 한국시장에 출판되었고, 같은 시기 동시에 한국 교민지에 영어와 중국어를 기고하면서 칼럼리스트로 작가의 길을 가고 있었다. 이수영의 “꼬부랑영어”와 ”리딩로그인”과 같은 칼럼으로 지면을 통해 커뮤니티활동을 시작해서 그런지 사람들을 만나 소개를 하게 되면 작가 이수영선생님이냐고 되묻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수영씨가 교민사회에서 활동하기 시작한 것은 2009년 초 ‘한국여성커피클럽 KWCC (Korea Women’s Coffee Club)’을 만들어 이민생활의 어려움을 나누고 정보를 교환하면서부터였다. 만만치 않은 타지 생활에 자칫 고립되기 쉬운 환경에 있는 한인 여성들이 작은 기쁨을 서로 격의 없이 함께 나누는 편안한 모임이었다. 그렇게 소수의 여성들이 모였던 커피클럽은 사회개발부(MSD) 소수민족매니저인 릴리를 만나면서 단순한 성향에서 탈피하여 본격적인 한국여성네트워크인 퀸즈(KWNNZ)로 창단되었다. 퀸즈는 2010년 11월에 정관을 완성하여 Company Office와 Charitable Trust 등록을 마쳤다.
▲ 사진: 퀸즈의 자체 체육 프로그램인 줌바와 골프 활동에 참여하고있는 회원들의 모습)
퀸즈의 다양한 프로그램 기획은 임원들이 모여 세션에 대한 아이디어를 모으고 교민 여성들이 요구하는 의견을 수렴하여 실질적인 프로그램을 디자인하고 있어 교민여성의 많은 참여를 필요로 하며 기대하고 있다. 이수영씨는 이러한 일련의 활동을 통해서 자기발전의 기회를 찾았으며 무엇보다도 다양한 소수민족그룹들 그리고 뉴질랜드정부기관들과 협력을 하면서 한국커뮤니티를 주류사회에 알리는 가교역할을 할 수 있어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19일 이수영씨는 해밀턴 와이카토대학에서 열린 학술총회에 객원 연사로 초청되어 퀸즈를 소개하게 되었다. “세계 각국, 뉴질랜드 전역에서 모인 여성들의 네트워크를 다지면서 뉴질랜드거주 한국 여성들의 저력과 근면성, 자기개발, 사회봉사 등 긍정적인 면을 알리게 되어 좋은 기회였습니다. 한인으로서 자부심도 느꼈습니다.” 현재 퀸즈는 뉴질랜드 여성부, 내무부(소수민족청), 보건부에서도 사업계획을 수립할 때 한국인 커뮤니티의 요구사항을 전달할 수 있는 위원회(Working Party)에 가입되어있다. 이수영씨는 향후 많은 일들을 수행할 막중한 책임감이 있어 다소 부담감이 있지만 그래도 꾸준하게 조그만 힘을 보태 지역사회와 현지사회의 발전적인 행보에 동행할 수 있다는 소명이 힘을 돋우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수영씨는 정기모임을 하면서 느끼는 보람에 대해 “여성이 행복한 사회, 가족모두가 건강한 사회라는 비전을 가지고 시작한 퀸즈가 정기 모임을 통해 각각의 회원들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시간과 재능을 함께 공유하고, 일련의 활동을 통해 자신감을 회복하며, 작은 힘이지만 함께 협력하여 정기모임을 꾸려가면서 기뻐하는 회원들을 보면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뉴질랜드 정부와 비정부 기관들이 소수민족을 위한 양질의 서비스를 한국 여성들에게 소개하기 위해 각 기관들과 네트워크구성하고 확대하는 과정을 통해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으며, 이제는 오히려 각 기관들이 퀸즈를 통해 그들의 사업을 홍보하기 위해 연락을 해 오는 경우가 많다. 그녀가 퀸즈의 활동에 애착을 느끼는 순간이다. 실례로 여성부와 사회 개발부에서 한국 여성들의 가정폭력방지리서치를 위해 퀸즈에게 협력을 제안했고, ‘뉴질랜드 유방암협회 (Breast Screening Aotearoa)’가 2011년 1월 10일-14일에 시행되는 ‘알바니 이동차량 유방암검사프로젝트’의 공식적인 협력업체로 선정하여 협의했다. 이런 제안들과 피드백을 받으면서, 그간에 다져왔던 ‘퀸즈’의 활동들에 애착을 느끼며 동시에 많은 책임감도 느낀다고 한다.
▲ 사진: 지난 2010년 12월 13일 알바니 커뮤니티 센터에서 거행된 시상식에 모인 퀸즈의 회원들과 뉴질랜드 정부 및 비 정부 기관의 주요 인사들의 모습.)
퀸즈의 활동은 정부단체에서 인정받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2010년 3월 알바니정착보고서 론칭에서 ‘퀸즈’의 활약을 지켜본 인권위원회 (Human Right Commission) 가 감사장을 수여했고, 그간에 다져온 현지사회의 정부 비 정부기관과의 네트워크와 퀸즈의 회원들의 적극적인 활동으로 많은 일을 해왔으며 10월 한국여성들의 뉴질랜드 정착에 도움은 주는 여성네트워크로서 또 한 번의 공로상을 수상한 바 있다.
특히 한국 여성들이 이민자로써 새로운 뉴질랜드사회 정착에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양질의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동시에 정부와 비정부 기관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와 프로그램을 소개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인 퀸즈에 대한 노력과 봉사에 감사하는 공로상이었다. 또한 지난 2010년 12월 13일 ‘Harbour Sport에서 ‘2010년 Harbour Sport Community Excellence Awards’에 퀸즈가 선정되어 알바니 커뮤니티 센터에서 시상식을 가졌다. 이 상은 퀸즈가 골프, 요가, 줌바, 살사 댄스 등과 같은 자체 체육 프로그램을 고안하여 스포츠와 레크리에이션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에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시민들이 육체적인 건강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개인에게 자긍심과 가정에 혜택을 주고 공동체 사회를 더욱 굳건하게 다지는데 가장 효율적인 체육활동을 전개한 아시안 단체로서 그 활동을 높이 평가하여 수여한 공로상이다.
또한 지난 2010년 12월 13일 ‘Harbour Sport에서 ‘2010년 Harbour Sport Community Excellence Awards’에 퀸즈가 선정되어 알바니 커뮤니티 센터에서 시상식을 가졌다. 이 상은 퀸즈가 골프, 요가, 줌바, 살사 댄스 등과 같은 자체 체육 프로그램을 고안하여 스포츠와 레크리에이션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며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시민들이 육체적인 건강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개인에게 자긍심과 가정에 혜택을 주고 공동체 사회를 더욱 굳건하게 다지는데 가장 효율적인 체육활동을 전개한 아시안 단체로서 그 활동을 높이 평가하여 수여한 공로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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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KWNNZ(퀸즈: 한국여성네트워크 Korea Women’s Network in NZ)의 로고평범한 한인 주부들이 모였던 모임으로 시작된 퀸즈가 어느덧 단순한 성향에서 탈피하여 뉴질랜드 정부 기관들과 네트워크를 굳건히 맺고 공신력을 인정받으며 비정부 기관으로부터의 새로운 관심과 뉴질랜드 현지사회가 주목하는 단체로 자리매김한 한인 여성 단체로 발전했다. 소수민족 커뮤니티의 중심에 우뚝 선 퀸즈의 현재의 모습은 한국 교민 사회에 고무적인 현상이 아닐 수 없다. 뉴질랜드 내 각종 컨퍼런스에 초청연사로 참여해 퀸즈를 소개하고 있는 이수영 대표와 소수 민족인 한국교민 사회 전체에 한국 여성 단체로서의 자긍심과 희망을 주고 있는 퀸즈의 아름다운 행보에 주목해 본다. 한 해를 여는 이 시점에서 우리 한인 사회에 희망과 기쁨을 주고 있는 퀸즈를 응원하며, 보다 많은 한인 여성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간절히 기대한다.
퀸즈의 대표로서 이수영씨의 개인적인 바램…. “우선 이렇게 귀한 지면을 할애 해 주셔서 감사 합니다. 일을 하다 보면 힘이 빠질 때도 있고, 신이 날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때 마다 일희일비 하지 않고 또 모든 일을 우리가 다 할 수 있다는 자만 보다는, 각자의 다른 역할들이 힘을 모아서 함께 성장 하고 발전 하는 한인 여성들 또한 행복한 모두의 삶이 되어지기를 소망 합니다. 지금 저희 퀸즈는 어떤 위치에 있는가를 생각 하기 보다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에 더 관심을 가질 때라고 한편 생각 합니다. 교민 사회의 또 다른 여성 단체들과의 상호 협력과 존중을 바탕으로 힘을 모아서 한인 사회와 뉴질랜드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모임이 되도록 늘 노력 하겠습니다.”
장새미 기자 reporter@koreapost.co.n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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