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일) 타카푸나 ST Georges Presbyterian Church 에서 열린 뉴질랜드 기타 앙상블 연주회가 성황리에 마쳤다. 이날 연주회에는 약1,000명의 관람객들이 성황을 이루었으며 수준 높은 연주로 한인 교민들은 물론 현지 키위들에게도 큰 인상을 남기는 공연 이었다. 찬조 출연으로 시작한 앙상블 연주는 유치원 및 초등학생으로 이루어진 “Auckland Suzuki Children Guitar Group”이 민요 및 춤곡들을 첫 무대에 선보였으며 오클랜드 기타협회 중주 팀 Roger Green이 팀을 위해 작곡한 Pacific Suite를 연주했다. 또한 조성규 지휘자가 지휘하는 Holy Voices의 성가 곡도 이날 연주회에서 큰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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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연주회 합주에서는 크게 전반부와 후반부로 나누어 졌다. 전반부에는 정통 클래식 음악 보다는 대중에게 잘 알려진 영화 음악, 민요가 연주되었으며 영화 음악으로는 우리들에게 잘 알려진 “카라비안의 해적” 영화 주제와 디어헌터에 “카바티나”라는 곡을 연주와 민요로는 호주 민요인 “왈칭 마틸다”를 연주했다. 카라비안 해적의 주제곡은 지금 기타 단원인 박성진군이 편곡한 곡이다. 후반부 합주곡은 정통 클래식 곡을 위주로 연주하는데 클래식 곡으로 많이 알려진 파헬벨의 케논, 바하의 “예수, 인류 소망의 기쁨”, 비발디의 “Alla Rustica” 그리고 라벨의 볼레로를 연주되었다. 비발디의 “Alla Rustica”는 3악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 중 1악장의 경우 합주곡으로 난위도가 상당히 높은 곡으로 단원들이 연습할 때 많이 고생했던 곡이라 한다. 라벨의 볼레로는 클래식 곡으로 가장 매력적인 곡이라고 정평이 나 있는 곡을 지휘자 임종인씨가 기타 합주로 편곡하여 연주하는데 이번 공연에서 가장 인기 있었던 곡이다. 그 외 중주 팀에서 연주하는 “Comission G”라는 곡이 있는데 이 곡은 저희 전 단원이던 박은별양이 합주단을 위해 특별히 작곡한 곡으로 스페인풍의 경쾌한 리듬을 가진 곡으로 멋지게 연주 되었다.
한인교포 구성, 뉴질랜드 기타 앙상블 연주단
뉴질랜드 기타 앙상블 연주단은 현재 뉴질랜드에 거주하는 교민 자녀 및 교민으로 이루어진 클래식 기타 앙상블 연주단 이다. 1998년 뉴질랜드 남십자성 예술단의 특활 활동으로 시작하여 2005년 4월까지 오클랜드 타운홀, 아오테아 센터, 교회 양로원 및 오클랜드 기타협회에서 다수의 공연을 가졌으며 오클랜드 기타협회 주최 콩클에서 합주 부분을 3회 연속 우승한 실력 있는 앙상블 연주단 이다. 2005년 5월 부터 남십자성 예술단에서 독립하여 1년에 1~2회 단독공연을 목표로 현재 일주일에 한번씩 모임을 갖고 있다. 올해로 뉴질랜드 기타 앙상블 이름으로 6회 정기공연을 갖았다. 지난 1999, 2000 그리고 2001년 오클랜드 기타현회 주최 콩클대회 합주부분에서 연속 3회 우승한 경력이 있는 실력있는 기타 연주단이다. 특별한 가입 조건은 없다. 현재는 10~19세까지의 학생들로 이루어져 있지만 저희 단의 가입 조건으로는 연령제한은 없다. 과거에 학생 아닌 일반 성인도 활동했던 적이 있다. 음악적인 면에서는 기본적인 악보 보는 법을 알고 있으면 된다.
일주일에 한번 1시간 반~ 2시간 연습을 하는데 공연을 하기 1달 전 부터는 일주일에 2번 만나서 연습한다. 연습 요일은 매주 목요일이며 시간은 저녁 7:30 ~ 9:00이다. 장소는 Northcote에 있는 소망교회(119 Onewa Road, Northcote)에서 한다.
기타 합주단은 매달 회비 및 도네이션으로 운영된다. 공연 때는 학부모, 교민 및 교민 단체에서 작으나마 후원을 하여 주는 것으로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현재로는 공연 규모가 그다지 크지 않기 때문에 재정적 어려움은 없으나 앞으로 지방 초청 공연 같은 행사가 있을 때는 더 많은 지원이 필요 할 수도 있다. 이점에 대해서는 저희 합주단 임원들께서 다각적으로 후원을 얻기 위해 노력 중이다.
악기를 연주하는 단체에서 가장 필요한 부분은 단원들의 실력 향샹 이다. 어느 정도 기본기를 갖추고 중간 이상의 수준급 곡을 소화 하려는 수준이 되려면 3년 이상의 활동 기간이 필요하다. 매년 정기 연주회를 기점으로 4~6명 정도의 단원 이동이 있고 3년이상 된 단원의 수가 늘지 않는 점이 가장 고민되고 풀어야 할 숙제이다. 기억나는 연주회는 양로원 공연때 저희가 연주하는 곡에 맞추어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음정도 맞지 않지만 작은 소리로 따라 하면서 호응하는 것에 단원들도 고무되고 더 열심히 연주하는 것이 기억에 남는다. 단원들의 노력과 연습은 손가락에 물집이 생기는 고통을 참아가며 열심히 연습하는 것을 볼 때 합주단이 미래가 기대가 된다.
현재 뉴질랜드 기타 앙상블 연주단 같은 규모의 합주단은 오클랜드에서 현지인 및 교민을 통틀어 유일하다.
2009년도에 호주에서 온 기타합주단의 공연을 저희가 주최한 적이 있는데, 호주의 경우 기타 합주단이 많이 있다고 들었다. 특히 각 학교마다 하나씩 존재하는 것으로 전해 들었다. 우리도 꾸준히 합주단의 실력을 향상 시켜 한 단계 높은 연주와 음악을 선보이는 합주단이 되기를 바라며 재정과 기회가 되면 오클랜드 뿐만 아니라 다른 지방에서도 공연을 하여 뉴질랜드에서의 기타연주 합주 문화를 전달하고자 한다.
요즘 경기가 좋지 않아 문화 활동도 위축된 느낌이 든다. 하지만 인간의 본질인 행복을 추구하는 면에서 보면 이러한 음악 활동도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교민 여러분들의 관심과 참여가 기타 연주단 에게는 큰 동기가 부여된다. 뉴질랜드 기타 앙상블 연주단은 비영리 음악단체로 언제 어디나 음악을 듣고자 하는 곳이면 열심히 준비하여 기타 음악을 들려 줄 수 있다.
문의 441-9948
글,사진 : 김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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