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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방의회 선거에 출마하게 된 동기는 그동안 해오던 민간외교와 시민 사회봉사 활동을 수퍼시티 체제라는 새로운 차원의 환경에서부터 봉사 실천의 정신을 더 강화시켜 실현해 나가고자 함입니다.” - 박성훈씨 수퍼시티는 오클랜드시티, 마누카우, 노스쇼어, 와이타케레 4개의 시티카운슬과 로드니, 프랭클린, 파파쿠라 3개의 지역카운슬, 그리고 오클랜드광역시의회(ARC)로 구성되어 있는 오클랜드가 금년 11월부터 하나로 통합되면서 인구 140만명의 거대 오클랜드로 탈바꿈하게 되는 새로운 변화의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뉴질랜드 국민과 시민의 큰 관심 속에서 탄생되는 수퍼시티의 지방의회 선거에 출마의 뜻을 밝힌 교민 후보자들이 있다.
오는 10월에 실시되는 수퍼시티 지방의회 선거에는 코리안 가든 대변인 박성훈(Stanley Park)씨와 변호사 김연주(Josephine Kim)씨가 출마의 뜻을 밝혀 교민 사회에 화제가 되고 있다. 이번 호에서는 교민 박성훈씨를 만나 출마 동기와 선거 캠페인 등의 근황, 수퍼시티와 한인교민과의 관계에 대한 견해를 인터뷰해 보았다.
▲ 오클랜드 전체 지역이 하나의 거대한 수퍼시티로 통합이 된다면 한국 교민사회에도 큰 변화가 예상되는데요. 이에 대한 견해를 부탁드립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환경을 지배하는 정치라는 것은 우리가 무시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우리 한인 사회가 집중 분포된 오클랜드 지방자치 광역권이 하나의 수퍼시티로 통합되면 교민 사회에도 커다란 변화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수퍼시티 통합으로 중앙정부의 권력이 강화되면서 납세자인 시민이 주인으로 참여하고 대접받는 풀뿌리민주주의의 후퇴를 불러올 수 있어 입안상정 애초부터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제기되어 왔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시의회 평의원들에게 제도적 장치로써의 각 지방자치의 재량권을 상당부분 부여하여 시민들과 주민들의 뜻을 교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어떠한 의견과 불만을 갖고 있는지 귀를 기울이겠다는 것이지요.
이렇게 되면 우리 한인 사회에서도 투표권을 발휘하여 참여율을 극대화 하고 대표를 출전시켜 생활 저변의 목소리를 취합 제도권에서 가시화 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인 사회가 의사 결정에 참여하지 못 하고 의존하는 입장이라면 앞으로도 실질적으로 발전하는데는 더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할 것입니다. 이제는 수퍼시티라는 새로운 제도권 속에서의 결정의 권한을 가짐과 동시에 중론의 의견을 제시하고 직접 시정(市政)에 참여해 현지의 동료의원들과 시민들로부터의 파급효과까지도 끌어낼 수 있는 기회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 오는 10월에 실시되는 지방의회 선거에 출마를 결심하시게 된 동기가 어떻게 되시나요? 오클랜드 광역시의 발전과 시민들의 목소리를 조금 더 현실적으로 대변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지방의회 선거에 후보자로 출마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그동안 해오던 민간외교와 시민 사회봉사 활동을 수퍼시티 체제라는 새로운 차원의 환경에서 봉사실천의 정신을 더 강화시켜 실현해 나가고자 함입니다.
일각에서는 제가 수퍼시티 지방의회 선거에 뛰어들어 정치가로서 탈바꿈을 하는 것인가 하는 우려의 소리도 나오고 있는데, 다 저에 대한 깊은 관심으로 생각하고 감사하고 있습니다. 제 진심어린 본의와는 다른 약간의 불필요한 오해가 야기될 수 있다지만, 정치가로서의 새 길이 아닌 민간외교, 사회 자원봉사의 연장일 뿐이라는 것을 이해해 주셨으면 하는 부탁입니다. 정치와는 관계없이 해오던 봉사활동은 계속 이어갈 것입니다. 제가 현재 몸담고 있는 어느 특정 단체를 배경으로 하는 것이 아닌 교민과 시민 전체를 생각하는 봉사 실천의 정신의 발로로 이해하시고 지켜봐 주셨으면 합니다.
그 동안 이 사회에 사심없는 봉사라는 신념으로 실천해 오던 다양한 활동의 연장선상에서 이제는 교민과 시민들의 뜻에 충실히 따르는 심부름꾼이 되어 한인의 정치적 역량을 강화시켜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고 싶습니다. 그리하여 우리의 1.5세, 2세들에게도 현지 사회에 보다 용이하게 진출할 수 있는 길을 닦아 트는데 일조하고 나아가 명실상부한 뉴질랜드 이민 1세의 진취적인 면의 본이 되고 싶습니다.
▲ 선거 캠페인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이 달 23일부터는 후보 등록에 들어갑니다. 거주 지역구로 선택한 것 외에 아직 평의원으로 출마할지 혹은 시의원으로 출마할지의 결정은 보류해온 입장이지만 아직은 선거법에 따른 일정이 남아있는 만큼 현지의 유력 후보들과의 역학관계 및 고려 사항들을 논의 고심 중으로 조만간에 결론을 낼 예정입니다.
만년 자원봉사자로서 선거를 대비한 기본자금이 불리한 입장이라는 것을 제외하면 현지 사회의 타 후보들과 당당히 어깨를 겨룰 자신과 복안은 충분히 있습니다.
지난 15년 동안 현지 사회의 각계에서 또는 한인 사회에서 다양한 봉사활동을 해 왔습니다. 참된 봉사실천 정신에 바탕한 노력의 과정과 중간의 결과가 시민들과 교민 여러분들께 인정받는다면 짧은 캠페인을 통해서라도 정당한 평가를 받으리라고 보고 있습니다.
▲ 앞으로 더 하고 싶은 계획과 교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
우리교민들이 현지사회에 건강한 뿌리를 내리고 터전을 잡아 가려면 이 사회에 기여하는 봉사정신이 아니고서는 융합되기가 그리 쉽지 않다고 봅니다. 봉사와 실천, 그리고 화합의 정신으로 나간다면 교민 사회의 미래가 밝다고 봅니다. 서로의 장점을 살릴 수 있도록 격려하고 양보하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더불어 이제는 우리 한인들이 현지사회에 당당히 기여도 하고 대표를 출전시켜 직접 시정(市政)에 참여해 예상 밖의 파급효과까지도 끌어낼 수 있는 기회를 잡을 때가 왔다고 생각합니다.
장새미 기자 reporter@koreapost.co.n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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