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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질랜드 전체 경제 규모의 3분의 1인 오클랜드가 발전되어야, 뉴질랜드가 성장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한인 문화를 포함하는 오클랜드를 구성하는 각 이민 문화가 제대로 보호받고 제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우리 교민의 삶의 질도 같이 향상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 김연주씨
수퍼시티는 오클랜드시티, 마누카우, 노스쇼어, 와이타케레 4개의 시티카운슬과 로드니, 프랭클린, 파파쿠라 3개의 지역카운슬, 그리고 오클랜드광역시의회(ARC)로 구성되어 있는 오클랜드가 금년 11월부터 하나로 통합되면서 인구 140만명의 거대 오클랜드로 탈바꿈하게 되는 새로운 변화의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뉴질랜드 국민과 시민의 큰 관심 속에서 탄생되는 수퍼시티의 지방의회 선거에 출마의 뜻을 밝힌 교민 후보자들이 있다.
오는 10월에 실시되는 수퍼시티 지방의회 선거에는 변호사 김연주(Josephine Kim)씨와 전(前) 코리안 가든 대변인 박성훈(Stanley Park)씨가 출마의 뜻을 밝혀 교민 사회에 화제가 되고 있다. Citizens and Ratepayers당의 공천으로 알바니 지역(Albany Ward) 시의원으로 입후보 하는 김연주씨를 만나 출마 동기와 선거 캠페인 등의 근황, 수퍼시티와 한인교민과의 관계에 대한 견해를 들어본다.
▲ 오클랜드 전체 지역이 하나의 거대한 수퍼시티로 통합이 된다면 한국 교민사회에도 큰 변화가 예상되는데요. 이에 대한 견해를 부탁드립니다.
‘수퍼시티’라 이름하기 보다는 ‘통합 오클랜드’라 칭하고 싶습니다. 오클랜드를 하나로 통합하여 융합 발전시켜 궁극적으로는 국제 도시로 만들자는 것이 바로 ‘수퍼시티 - 통합 오클랜드’입니다.
뉴질랜드의 한국 교민 대부분이 오클랜드에 정착해 살고 있는데, 이 오클랜드는 다문화 도시입니다. 최근 사회 개발부에서 발표한 (금년 3월) 보고서에 의하면 알바니 지역의 인구 중 24%가 한국인과 중국인으로 나타났어요. 49%가 외국에서 출생했고요. 이런 차원에서 오클랜드는 다문화 도시입니다. 따라서, 각 도시를 구성하는 이민 문화들이 제 목소리를 내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도시가 발전을 하려면 시민들이 다양한 목소리를 내고 그 의견이 모아져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시가 발전을 하지요.
뉴질랜드 한국 교민 대부분이 오클랜드에 정착해 살며 경제 발전에 이바지 해 왔음에도, 그에 상응하는 요구사항에 대하여서는 목소리를 잘 내지 않고 있습니다. 뉴질랜드 정부는 이민자들이 이민 생활에 만족하고 있는지 등, 우리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싶어도 잘 모르게 되지요.
새로 탄생하는 통합오클랜드에서는, 현 다문화 도시에서 주요한 역할을 차지하는 한국 문화가 제대로 반영이 되어야 우리 교민의 삶의 질도 같이 향상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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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10월에 실시되는 지방의회 선거에 출마를 결심하시게 된 동기가 어떻게 되시나요?
저는 1992년에 이민을 왔어요. 오클랜드 법대를 졸업하고 그 당시 한인 최초의 여성 변호사로 임용을 받아 1999년부터 뉴질랜드에 최대 법률 회사인 러셀 멕베이에서 변호사 업무를 시작했어요. 제 첫 직장이었죠. 그곳에서 한국담당 팀의 시니어 변호사로 7년반 동안 근무 했고 연이어 다른 대형 법률회사인 브룩필즈(Brookfields)에서 시니어 변호사로서 한국으로부터의 신규사업투자와 건설개발 업무, 한국 대기업의 변호업무 등 여러 가지 업무를 맡았습니다. 아울러 뉴질랜드의 교민 업무를 다룰 때는 현지 관습에 대해서 잘못 이해하고 있거나 정보의 미흡으로 불이익을 당하신 교민 분들이 찾아오시는 경우도 많았어요. 이러한 업무들을 오랫동안 맡아온 저는 한인 이민자들의 고충이 무엇인지, 우리의 희망이 뭔지에 대해서 잘 이해할 수 있는 입장에 서 있다고 생각합니다. 도시 계획과 행정, 개발과 관련된 법적인 분야에 많은 경험과 지식을 쌓은 경력을 토대로, 부족하지만 제가 교민 사회 가 더 발전시킬 수 있도록 나선 것입니다.
▲ 선거 캠페인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저는 Citizens & Ratepayers의 공천을 받아 통합오클랜드시의 시의원으로 입후보를 하게 되었습니다. 지역구는 알바니 워드(Albany Ward)입니다. 정치 신인이죠. 다년간의 경험과 정치적인 능력들을 갖춘 저희 당의 동료들과 협조해서 선거 캠페인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 저희 지역구의 유권자들을 직접 만나는 선거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뉴질랜드는 소규모 사업이 전체 비즈니스의 97%예요. 저희 당은 이러한 소규모 사업자들이 사업 활동을 활발히 할 수 있는 체제가 되도록 힘쓰려 합니다. 최근에 유권자 방문을 시작했는데요, 유권자들에게 어떠한 문제가 있는지 파악을 하게 된다는 점에서 유익한 캠페인이었습니다. 방문을 하면 할 수록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 앞으로 더 하고 싶은 계획과 교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 많은 교민 여러분이 선거에 참여 하셔서 소중한 투표권을 행사해 주셨으면 합니다. 투표를 하는 것도 시민의 권리이죠. 소수 민족과 인종별로 투표율 집계가 나오면 한국 교민들이 얼마나 투표를 했는지 알 수가 있어요. 이렇게 귀중한 한 표를 행사하지 않고 무관심을 보인다면 우리가 앞으로 뉴질랜드 정부에 요구사항을 전달할 때 목소리가 약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에 꼭 많은 교민분들이 선거에 꼭 참여 하셔서 목소리를 내시기를 바랍니다. 또 그렇게 하시다 보면 우리 주변에 일어나는 사회현상에도 많이 관심을 가지게 되잖아요. 오클랜드는 우리가 뿌리를 내리고 살아야 할 곳이고 얼마나 사회에 참여하느냐에 따라 우리 자녀 세대 후손들이 오클랜드, 나아가 뉴질랜드에서 얼마나 잘 정착하고 뿌리를 내리며 살 수 있으냐가 결정되는 것이죠. 소중한 투표권을 행사해 주셨으면 합니다.
김연주씨는, 교민 여러분들께서 소중한 한 표의 투표권을 행사하시는 데 참고 되기를 바라면서, 올해 9월 17일부터 10월 9일 사이에 치러질 오클랜드 지방선거 관련 정보와 함께 본인의 소견을 시리즈로 연재할 예정입니다.
장새미 기자 reporter@koreapost.co.n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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