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법 원리 설명과 하나하나 관련된 예문을 적어 나가면서도 과연 그 문법과 문장이 21세기 지금 현재도 영어 원어민 사회에서도 쓰이는 '살아있는 영문법과 예문'인지 미국과 영국의 유명 출판사에서 최근에 출간된 수십 권의 영문법 책에서의 검증 절차를 거치며 전세계 최고의 영문법 책을 만들기 위해 2500여 시간을 들여 이 책을 집필했습니다."- (주)지학사에서 살아있는 영문법 'English Grammar Alive'를 출판하는 서초영어 김재석 원장
/인/ 터/ 뷰/오클랜드 학부모님들과 학생들에게 영어 명문학원으로 소문나 있는 서초 영어 김재석선생님과 한상영 선생님을 알바니에 있는 자택에서 만났다. 본지에 ‘김재석의 재미있는 영어칼럼’을 연재해 왔으며 최근 ‘21세기 미국과 영국에서도 지금 현재 살아있는 영문법 - English Grammar Alive’라는 영어 교재를 한국의 유명 출판사 ‘지학사’에서 출판하는 김재석 선생님과의 인터뷰를 통해, 오는 10월 초 출판될 예정인 책과 더불어 한국과 뉴질랜드 양국에서 학생들을 가르친 경험으로 바라본 영어교육의 현주소에 대해 알아보았다.
▶ 한국에서부터 강남8학군 유명 영어 강사로 활동하였고 맨투맨 출판사와 금성 출판사에서 많은 책을 출판했는데, 이번에 새로 ‘살아있는 영문법 - English Grammar Alive’라는 책을 출판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두 가지 동기가 있었습니다. 우선 아직은 열심히 가르치고 더 좋은 책을 써야 할 나이라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그 동안 뉴질랜드의 좋은 환경에서 너무 오랫동안 쉬었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서초 영어에서 학생들을 열심히 가르치기는 했었지만요. 흔히 우리 세대는 우리의 부모님 세대보다 건강이나, 패션이나, 사고 방식 등 모든 면에서 평균 14년을 젊게 살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면 아직 제 나이는 40은 안된 셈이고, 나이 40이 안된 나이면 한참 열심히 노력하고 새롭게 도전하고 성취해야 할 나이라는 생각이 재작년부터 들기 시작했습니다. 두 번째 동기는 지금까지 한국의 맨투맨 출판사 등에서 16권의 참고서를 출판했었지만, 학원 1번가라고 하는 노량진과 강남 서초, 대치동에서 바쁘게 강의하면서 책들을 썼기 때문에 솔직히 흡족한 책들은 못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James Kim 이라는 영어 이름으로 진짜 최고의 영어 참고서를 쓰기로 결심했습니다.
▶ 이 책이 기존의 문법책들과는 어떻게 다른지, 이 책으로 영어를 공부하게될 학생들이 어떤 효과를 볼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한국에서 출판된 영문법 책들은 적어도 40~50년 전에 만들어진, ‘old British English Grammar(옛날 영국식 영문법)’에 근거한 낡은 영문법 책들입니다. 미국에서는 말할 것도 없고 이미 영국에서도 사용하지 않는 형식의 구문들을 어렵게 외우며 공부해야 하는 영문법 책은 사라질 때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꽤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영문법 공부를 단기간 내에 끝낼 수 있다고 현혹하는 엉터리 영문법 책도, spoken English (짤막한 회화체 위주의 영어)에서 주로 쓰는 문법만을 강조하여 만든 영문법 책도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간단한 초급 수준의 회화만이 아니라, 어떤 논제에 대해 토론할 수준의 회화 실력과, 중급이나 고급 수준의 독해 실력이나 에세이 작문 능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spoken English(구어체)’에서는 안 쓰이지만 21세기 지금 현재도 미국이나 영국의 ‘written English(문어체)’에서는 많이 쓰이는 문법까지도 제대로 정리해 놓은 영문법 책이 절실한 시점입니다.
이번에 지학사에서 출판하는 살아있는 영문법 English Grammar Alive는 460 페이지에 달하는 이 책의 매 페이지를 써나갈 때마다, 뉴질랜드에서 한국 학생들이 많이 보는 Cambridge 대학 출판사 영문법 책들과 Oxford 대학 출판사, Collins 출판사, Longman 출판사 그리고 Michigan, Mc rawHill 출판사 등 영국과 미국의 유명 출판사의 영문법 관련 서적들을 모두 비교 분석하며 실제로 21세기 현재 살아있는 영문법 만을 확인하고, 정리해 나갔습니다.
▲ 김재석(James Kim) 원장의 신간 지학사 English Grammar Alive
또한 예문 하나 하나도 생생하게 살아있고 유익한 내용을 담으려고 노력했고, 오클랜드 대학을 졸업하고 영국과 뉴질랜드 유명 어학원에서 영어를 가르친 원어민과, 미국에 초등학교 때 이민을 가서 20여년간 살며 UIC(The University of Illinoise at Chicago)를 졸업한 후 미국에서 의사와 약사로 일하고 있는 조카들과 조카들의 영어 원어민 미국인 대학 동창들, 그리고 UIC 대학원을 졸업하고 한국에서 일하고 있는 동생에게 문법 내용과 예문 하나 하나에 대한 확인 작업을 거치며 2500 시간 동안 책을 썼습니다. 또한 American English와 British English에서 차이 나게 쓰는 영문법의 용법, spoken English(짤막한 회화체 영어)와 written English(글 쓸 때 쓰는 문어체 영어), formal English(격식을 갖춘 영어)와 informal English(격식을 갖추지 않은 영어)에서의 영문법의 차이 등도 구분해서 설명해놓았습니다. 특히 해외에서 영어를 공부하는 학생들도 볼 수 있게 영문법 용어를 영어로 설명했습니다.
▲ 서초영어 김재석 한상영 선생
▶ 영문법 용어를 영어로 설명했다는 것에 대해 좀 더 구체적인 설명 부탁드립니다.
한국의 영어 교육 현장에서 쓰이는 영문법 설명에 필요한 용어들은 60여년 전의 것들과도 거의 바뀌지 않았습니다. 예를 들어 ‘부정사, 동명사, 불가산 명사, 부사적 대격’ 등과 같은 한자 표기가 동반되지 않은 어려운 한자어로 된 영문법 용어는 이른바 한글 세대인 지금의 학생들에게는 ‘무슨 뜻인지도 이해하지 못하고 외어야만 하는 외래어 같은 어려운 단어들’입니다. 일본인들에 의해 번역되어 한국에 들어 온 ‘부정사, 전치사, 기수, 서수’와 같은 영문법 용어들을 아직도 그대로 쓰고 있는 것이 영문법하며 많은 학생들이 무조건 어렵고 골치아프고 멀리하게 된 원인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에게 물어보십시요. ‘부정사’가 무슨 뜻이냐고? ‘가산 명사’가 무슨 뜻이냐고? 많은 학생들이 부정사는 ‘부정하는 말’이라 대답하고 있습니다. 부정사는 ‘정해지지 않은 말’이라는 infinitive라는 영문법 용어를 일본어로 번역해 놓은 것인데, 일본식 한자는 없어지고 한글만 덜렁 남아 뜻도 모르는 채로 외워야만 하는 용어가 되어버린 것입니다.
만일 ‘가산 명사’라는 말은 ‘uncountable noun’이라고 원래의 영문법 용어로 배워보면 ‘셀 수 없는 명사’를 말하는 지 훨씬 쉽게 알 수 있지 않을까요? ‘기수’라는 영문법 용어를 ‘cardinal(기본적인) number(수), cardinal number(기본이 되는 숫자)라고 설명하고, ‘서수’라는 영문법 용어를 ordinal(순서를 나타내는) number(수), ordinal number(순서를 나타내는 숫자)로 설명하는 것이 21세기 한국 학생들에게 훨씬 더 낫지 않을까요? 이제는 영어 교육도 일본 식민지 시대 교육에서 벗어날 때가 되었습니다.
이 책에서는 ‘to infinitive to 부정사, uncountable noun 셀 수 없는 명사, preposition 전치사’ 등으로 영문법 용어를 원래의 영어 용어와 기존에 한국에서 써왔던 용어를 한국 최초로 영어 용어 밑에 병기해서 설명했습니다. 너무나 뿌리 깊은 일본식 영문법 용어를 하루 아침에 없애 버릴 수 없고, 이미 ‘to 부정사’등으로 공부한 지식을 버리는 것도 비효율적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렇게 했습니다. 아마 앞으로 10년 정도 후면, 영어가 우월한 언어가 아니라 필요해서 영어를 공부하는 우리 학생들은 모두 ‘부정사, 동명사, 전치사’라는 ‘한국식 영문법’ 용어가 아니라 ‘infinitive, gerund(~ing noun), preposition’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며 더 쉽게 영어를 공부하게 될 것입니다.
이미 저희는 서초 영어에서 그렇게 가르치고 있고, 초등학생들 까지도 충분히 더 잘 이해하며 공부하고 있습니다.
▶ 이 책은 어느 수준의 학생들을 위한 것인가요?
중 고등학생들의 학교 영어 공부부터, 수능, TOEIC, TEPS, SAT 문법 문제까지 대비할 수 있도록 완벽을 기한 책입니다. 또한 문법 지식을 독해와 영작과 연결되게 배려했습니다. 지루함을 덜기 위해서, 예문과 관련된 삽화도 많이 들어가 있습니다.
▶ 학생들이 이 책으로 공부하려면…
9월말이면 한국의 교보문고 등 전국 서점에서 구해 볼 수 있을 겁니다. 또 다른 책을 준비하느라 바빠서 망설였는데, 지학사 English Grammar Alive 출간 기념으로 10월 첫 째 주부터 11월 말까지 서초 영어에서 저자 직강으로 최고의 강의를 할 예정이고, (Epsom 이나 Remuera등 남쪽의 학생들도 올 수 있게 토요일 10시 ~ 12시 40분까지), 내년에는 한국에서 인터넷 강의도 할 예정입니다.
장새미 기자 reporter@koreapost.co.n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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