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에서 살고 있는 모든 한인동포들은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소중히 가슴에 품고 있다. 또한 뉴질랜드에서 나고 자란 재외동포 자녀들이 한글과 한국 문화를 배울 수 있는 소중한 기회 또한 정말 값진 선물이다. 매주 토요일 한국학교에 등교하여 한국어뿐만 아니라 한국 역사, 문화, 전통을 배우며 우리 자녀들의 정체성 강화와 문화 유산 전달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뉴질랜드 한인 학생들을 위해 한글 학교 교사로 봉사하고 있는 오클랜드 한국 학교, 최인수 교감을 만나 보았다.
오클랜드 한국학교에서 매주 토요일 학생들에게 한국어와 문화를 가르치고 있다.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이야기는 한글과 문화를 배울 수 있는 기회의 동참에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모든 학부모들은 자녀의 미래를 위해 노력하고 준비하는 여정에서 늘 응원하고 있다. 우리 학생들은 한국 학교에서 한글을 배우고 한국 문화에 대해 배울 수 있으며, 이는 그들이 글로벌 시대에서도 자신의 문화적 정체성을 유지하고 발전시킬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그래서 한글 학교에 자녀를 보내는 선택은 매우 의미 있고 소중한 일이다. 학부모들의 노력과 지원은 자녀들이 한글과 한국 문화를 사랑하고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며, 모든 교사들은 학생들의 성장과 발전을 진심으로 응원하고 있다. 또한 뉴질랜드에 있는 다양한 한글 학교가 재외동포 어린이들의 풍요로운 경험과 성장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조부모 영향으로 교사에 대한 책임감 생겨
청평 중학교 교장으로 재직했던 할아버지의 영향으로 교사의 막연한 책임감과 기대감을 가지게 되었다. 대학교 재학 당시 부전공으로 교직을 이수하여 중등 2급 정교사 자격증을 취득하였다. 뉴질랜드로 이주 후 생업에 전념하던 중 이미 북오클랜드 한국학교에서 교편을 잡고 있던 와이프(현 서 오클랜드 한국학교 김지연 교감), 도우미로 봉사하던 아들, 재학생이었던 딸의 권유로 오클랜드 한국학교에 지원했다. 2013년 북 오클랜드 한국학교 초등 3학년 담임으로 교편을 잡기 시작했으며, 수년간 중 1 담임과 중 3 졸업반 담임을 역임하며 학생들과 함께 성장하는 기쁨을 느꼈다. 현재는 교무교감으로 재직 중이며, 학생들의 성공과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계속해서 학생들에게 영감을 주고 성장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10년의 교사 봉사로 많은 기억 남아
오클랜드 한국학교에서 10여년 동안 교사생활을 하면서 기쁜 일도 많았지만 정말 슬픈 일도 있었다. 우리 학교 염유경 교장의 사망 소식을 듣게 되어 지금도 큰 아픔을 느끼고 있다. 염유경 교장은 지난 10여년 동안 열정적으로 학교를 이끌고 학생들과 교사들을 사랑하며 최선을 다해주었다. 앞으로도 이 소식은 오랜 기간 동안 그 아픔에서 벗어나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염유경 교장의 노고에 감사하며, 그 헌신적인 모습과 가르침을 기억하고 존경하고 있다. 이제는 우리가 그 노고를 이어받아 학교를 더 나은 곳으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며, 염유경 교장의 사랑으로 가득찬 따뜻한 마음과 그 가르침을 바탕으로 우리 학교는 더욱 발전할 것이다. 또한, 2020년부터 계속된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교실에서 수업을 할 수 없는 상황은 매우 힘들었다. 그러나 이런 어려운 시기에도 우리 학교의 교사들은 학생들을 위해 노력하고 힘써주었다. 우리는 그들의 헌신과 노력에 깊은 감사를 표하고 싶다. 이 시기를 함께 극복하며 우리 학생들의 교육을 위해 온라인 수업을 실시하고, 최선을 다해 지원해준 교사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오클랜드 한국 학교
오클랜드 한국학교는 1995년 4월 1일 개교한 현재 북부(Sunnybrae Normal School), 서부(Rutherford College), 동남부(Edgewater College) 세 학교에 총 700여명의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100여명의 교사, 보조 교사, 어머니회 회원들이 매주 토요일에 봉사를 하고 있다. 학교의 교훈은 [자랑스러운 한국인이 되자]로 정규 수업시간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1시 20분까지이며, 오후 1시 40분부터 3시까지 미술, 발레, 종이접기, 코딩, 댄스 등 다양한 특별활동 수업이 진행된다. 4학기 총 34주 수업이 이루어지며, 연중행사로는 학부모 세미나, 학부모-교사 면담 2회(1, 3학기), 5월 가정의 달 행사(반별 동요 부르기), 나라사랑 한글사랑 문예전, 추석 행사(한복 입고 오는날, 예절교육, 다양한 전통놀이 체험), 운동회 등이 있다. 만 3~5세 어린이는 유치부 과정에 학기별 입학이 가능하며, 만 6~12세 어린이는 초등교육 과정에 학기별 입학이 가능하다. 만 13~15세 학생으로 초등 6년 교육과정을 마친 학생들은 중등교육 과정에 학기별 입학이 가능하다.
인기 클럽 팀 활동으로 많은 관심 받아
북 오클랜드 한국학교에는 사물놀이와 케이팝 댄스 클럽팀이 있다. 매주 수업 시작 전에 강당과 음악실에 모여 40분씩 연습을 진행한다. 또한, 학기 방학 중 하루 워크샵으로 할애하여 중등부 졸업한 선배들의 지도 아래에서 운영되고 있다. 이 클럽팀은 2019년 창설되었으며, 꾸준한 연습과 교내외 행사 참여를 통해 큰 호평을 받고 있다. 올해는 지난해 신설된 네이피어 한글학교와 협력하여 멘토 트립과 공연, 학생들을 위한 일일 체험수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멘토링 워크숍은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학생들에게 주도적인 참여 기회를 제공하며 활동한 청소년 멘토들이 높은 평가를 받았고, 올해에는 교사의 평가 내용과 학생들의 보고서를 기반으로 그룹활동과 원데이 멘토링 워크숍 발표 및 체험 시간을 다양화하여 학생들의 활동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학생들의 창의적인 능력과 리더십을 발전시키고자 한다.
장학금 등 많은 지원 당부
학생들의 다양한 학력 수준과 배경을 고려한 개별 차이를 충분히 고려하면서글도 모든 학생들에게 동등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학부모와의 원활한 소통과 협력이 중요하며, 시간과 자원의 제한으로 인해 교육 환경을 개선하기에 어려움을 겪을 때도 있다. 하지만, 학생들의 성장과 대내외적인 성취를 보면서 이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노력하겠다. 또한, 중등부의 성장세를 유지하고 지역의 교민 사회 단체와 업체로부터의 장학금 지원 문화가 정착되기를 기대한다. 이러한 지원을 통해 학생들은 더욱 깊고 풍부한 교육을 받을 수 있으며,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로의 진학을 독려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뉴질랜드의 모든 재외동포 어린이들의 무한한 성장을 기대해 본다.
글, 사진: 김수동 기자